[뷰티코리아뉴스 / 이정현 Creative director]  특정 연예인이 모델로 등장한 메이크업 제품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본인의 신체 컬러 및 이미지와 맞지 않는 색상을 단순히 유행을 따라 적용했기 때문인데, 최근들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퍼스널 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퍼스널 컬러 진단이란 개인의 신체 고유색(피부색, 머리카락색, 눈동자색)을 기초로 개인의 장점을 부각하고 생기있는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컬러를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신체색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와 조화를 이루는 색채를 선정함으로써 효과적인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 진단 시 개인의 직업, 성격, 라이프 스타일 등이 함께 고려되어 TPO에 알맞게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컬러 적용의 방향성이 제시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컬러를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으며 이미지 변화를 통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퍼스널 컬러는 주로 사계절 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진단 방식은 색채학자 요하네스 이텐의 사계절 컬러 유형 이론에서 발전되어, 캐롤 잭슨(Carole Jackson)에 의해 구체화 되었다. 신체 고유색 뿐만 아니라 신체의 3색소(헤모글로빈, 카로틴, 멜라닌)에 의해 크게 웜(Warm), 쿨(Cool) 톤의 피부로 분류되며 웜톤은 봄(Yellow base)과 가을(Golden base), 쿨톤은 여름(White+Blue base), 겨울(Blue+ Black base) 유형으로 구분된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자신의 피부가 노란 기미의 웜톤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손목 안쪽색, 두피색, 머리카락 색 등의 분석 결과 예상과는 다른 톤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자가진단을 통해 전혀 다른 톤의 컬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퍼스널 컬러 진단의 가장 기본인 톤의 구분은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표준광’ 아래서 전문적으로 측정되어야 한다. 각 개인의 신체 고유색은 다양한 양상으로 보여지며, 옷이나 조명에 따라 본래의 색과 톤을 관찰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퍼스널 컬러 진단 결과에 따른 메이크업 적용은 가장 효과적으로 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도구이다. 대체로 웜톤은 코랄핑크, 오렌지 계열의 메이크업이 잘 어울리며 봄 유형은 생기있는 느낌의 코랄 계열, 가을 유형의 경우 그윽한 느낌의 음영 메이크업을 이용한 클래식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좋다. 쿨톤의 경우 여름 유형은 화사하고 은은한 파스텔 계열, 겨울 유형은 깊고 뚜렷한 느낌의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도시적이고 화려한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같은 유형에 속하더라도 피부톤과 이미지는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염색이나 메이크업 제품 구매 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휴앤톤(Hue&Tone)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채도와 명도에 따라 같은 색이라도 전혀 다른 뉘앙스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퍼스널 컬러로 자신만의 색을 찾더라도 반드시 그 컬러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이미지를 정확히 분석하고 본인의 선호에 맞는 컬러 팔레트가 갖추어 진다면 최신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한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팬톤(Pantone)에서 제시된 2018년도 트렌드 컬러를 살펴보면, 신비로운 느낌의 울트라 바이올렛( Ultra Violet),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체리 토마토(Cherry Tomato), 부드럽고 매혹적인 핑크 라벤더(Pink Lavender)와 블루밍 달리아(Blooming Dahlia) 등 드라마틱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가 제안되었다.

이러한 트렌드 컬러를 개인의 퍼스널 컬러에 맞게 응용한다면 보다 감각적인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봄 타입은 골드 계열의 하이라이터를 이용한 글로시(Glossy)한 피부 표현에 따듯하고 밝은 느낌의 오렌지 빛 레드를 활용한 포인트 메이크업을 연출하거나, 여름 타입의 경우 파스텔 톤의 라벤더 컬러를 주로 활용하여 맑고 은은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

이처럼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기초로 한 퍼스널 컬러와 트렌드를 반영한 이미지 메이킹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외적인 변화만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이미지 변화를 통해 얻는 자신감과 다양한 색채를 접하고 생활에서 적용하며 얻는 긍정적인 심리 변화 또한 퍼스널 컬러 진단의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소개]

-. 라미컬러리스트 인 강남 연구원

-.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컬러리스트

이정현 Creative director admin@b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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