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미쉬, 화장품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헤이미쉬, 화장품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르다
좋은 화장품만 생각하는 헤이미쉬맨 '채호병 원앤드 대표'
바닐라코 7년의 노하우 살려 뷰티업계 후발주자로 출발
미주와 동남아 시장 공략으로 해외 마케팅 성공 예상
화장품보다 화장품을 사용한 '사람'이 아름답다에 촛점
  • 정초연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8.04.02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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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코리아뉴스 / 정초연 기자]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신제품이 쏟아지는 화장품 시장은 마치 ‘정글의 법칙’을 연상케 한다. 출시와 동시에 사라지는 브랜드가 부지기수이고 그나마 살아남는 제품도 장수와는 거리가 멀다. 길어야 2~3년이다. 그만큼 제품 주기가 짧고 유행에 민감한 것이 화장품이다.

그래서일까. 화장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1시간을 2시간으로 쪼개 쓸만큼 하루 하루가 분주하다. 뭔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숙명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탓이다. (주)원앤드가 지난 2016년 1월 선보인 노멀화장품 브랜드 '헤이미쉬'(heimish)도 그런 척박한 환경속에서 태어났다.

"어? 그런 화장품이 있었어?"

'헤이미쉬'라는 브랜드를 처음 시장에 내 놓았을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무관심 반, 호기심 반. 뭐 그런 것이었다. 한 가지 다른 게 있다면 신규 브랜드치고는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성비 높은 제품력과 독특한 네이밍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이 회사 채호병 대표의 마케팅 전략이 적중한 결과였다.

 

그 덕분에 친근한 매력의 데일리 메이크업 브랜드로 출발한 헤이미쉬는 론칭과 동시에 아이 팔레트 ‘러브썸 브링크’를 히트시키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메이크업뿐 아니라 착한 성분을 담은 깔끔한 디자인의 스킨케어 라인 역시 주목받았다. 특히 ‘올 클린 밤’은 해외 마켓에서 먼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품. 아마존에서 국내 밤 타입 클렌저 중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그렇다고 안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트렌드에 민감한 화장품시장의 변덕(?)를 몸소 실감한 사람이 채 대표 본인기기에 더욱 그렇다. 

"헤이미쉬를 처음 론칭할 때는 제품별 라인을 갖추고 브랜드숍화를 위해 국내 유명 백화점 공략에 공을 들였다면, 이제 해외 마케팅에 포커스를 맞추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에 좀 더 중점을 둘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채 대표가 국내 화장품 시장을 넘어 진출하려는 해외시장은 미주와 동남아시아다. 이미 국내 시장은 매일 쏟아지는 수천 개의 화장품 브랜드로 포화 상태인데다 여전히 여성 위주로 맞추어져 있는 고만고만한 화장품들 속에서 생존해야하는 현실을 직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 대표는 "미주를 해외 마케팅의 메인으로 삼고 헤이미쉬를 알리기 위해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나름 기대를 걸고 있다"며 제품 수출과 홍보에 대한 적지 않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렇다고 헤이미쉬가 내수 시장을 소홀히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미 시장 진입에 성공한 롯데와 현대백화점을 비롯,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패션 매장 ALAND에도 헤이미쉬 라인이 갖추어져 있어 언제든지 고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차후 올리브영 등 H&B숍에도 헤이미쉬만의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화장품 브랜드 헤이미쉬를 만드는 원앤드의 채호병 대표.
화장품 브랜드 헤이미쉬를 만드는 원앤드의 채호병 대표.

 

패션의 완성은 얼굴, 헤이미쉬 탄생의 초석이 되다

채 대표는 유명 패션업체에서 근무하던 중 자연스럽게 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바닐라코의 세일즈맨으로 변신, 7년동안 장업인으로서 경력을 쌓았다.

"패션업체에서 일하면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화장품과 메이크업에 주목하게 되었죠. 바닐라코에서 일했던 업무 능력과 지인들의 도움이 원앤드 설립의 기폭제가 되었고 이후 헤이미쉬가 탄생되었습니다.“

채 대표는 그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예상치 않게 겪었던 여러가지 난관과 한계점을 극복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정해진 시간 속에서 끝없는 아이디어 발굴과 노력 끝에 하나의 성과물을 만들어냈지만 돌아오는 것은 "다시 진행하라"는 상사의 피드백뿐이었다.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의 설움을 언젠가는 스스로 대표가 되어 한 번에 만회하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 원엔드는 11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1인 1팀 제도를 통해 자율적인 업무 처리와 구성원별 책임감 부여에 힘을 쏟고 있다. 원앤드 가족들은 업무 방식과 관련해 가급적 개인의 자율성을 최대한 지켜주려는 기업이다.

이를테면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들도 탄력 근무제도를 통해 일과 가정 모두 양립할 수 있는 구조다. 한 주제를 놓고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동원할 때도 특정인만의 성과가 아닌 전 직원들의 두뇌와 마음이 하나를 이룬 결과이자 선물로 만들어 기쁨과 만족을 공유한다.

 

시즌별 신제품을 기다리는 마니아층 생기다

'헤이미쉬' 라는 단어는 영어로 편안하고 아늑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원앤드 가족들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만들어졌다.

헤이미쉬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에 걸맞게 힐링 아이템이자 베스트 셀러로 등극한 ‘아로마 스파 클렌저 올 클린 밤’은 아마존에서 국내 밤 타입 클렌저 가운데 판매율 수위를 기록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클린 밤의 성공에 힘입어 전성분 EWG 그린 등급을 받은 리프레시 워터와 미스트 세럼 등 성분과 효능을 특장점으로 내세운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헤이미쉬하면 떠오르는 아이섀도는 여성들에게 친근한 6~8가지 색조로 구성되어 메이크업의 메인을 차지하는 섀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명동 ALAND에 입점된 아이섀도의 경우 패션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고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제작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저희 회사만의 금형을 별도로 제작해 아이섀도 파레트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여성들이 아이섀도를 데일리 메이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파레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제품 론칭 초기에 이미 입소문이 돌아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최근 매 시즌별 신제품 파레트를 기다리는 마니아층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화장품 브랜드 헤이미쉬를 만드는 원앤드의 채호병 대표.
화장품 브랜드 헤이미쉬를 만드는 원앤드의 채호병 대표.

 

화장품이 예쁜 것이 아니라 화장을 한 '나 자신'이 예쁘다

헤이미쉬, 한번 사용한 고객은 재구매 주저하지 않아

헤이미쉬의 브랜드 파워에 대한 채 대표의 입장은 솔직하다. 브랜드 파워야말로 채 대표를 위시한 원앤드 가족들이 앞으로 이루어가야 할 숙제라는 것이다. 채 대표는 과대 과장 광고를 하는 것보다는 어제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 헤이미쉬 파워를 더욱 키워가고 있다며 헤이미쉬를 지속적으로 지켜봐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저희는 뷰티 업계 후발주자로써 결코 부끄럽지 않은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는 보다 정직한 마음 자세로 효능에 집중하는 제품 개발에 혼신의 힘을 쏟고 싶습니다. 현재 제품 디자인 R&D 연구소도 설립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디자인 개발과 출시에 집중하고 있으며 가성비 높은 제품력으로 타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어 한 번이라도 헤이미쉬를 사용한 소비자라면 재구매에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자신합니다.“

헤이미쉬 재구매에 한 몫하고 있는 광고 카피 ‘돋보이는 것은 당신의 메이크업이 아니라 메이크업을 한 당신’이라는 문구는 제품이 아닌 사용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화장품이 예쁜 것이 아니라 화장품을 사용하는 바로 그 사람이 예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마다 바뀌는 뷰티 트렌드와 다양한 컬러는 각종 방송과 유명 연예인들에 의해 화려하게 부각되지만 정작 해당 컬러를 사용하는 일반인들은 자신과 유행 컬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해당 광고 문구는 누구나 부담없이 메이크업을 하면서 트렌드 컬러를 재해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실제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 독특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내 가족의 화장대를 채워가다

헤이미쉬의 주된 공략층은 20~30대 여성이다. 하지만 채 대표는 이에 국한하지 않고 공략 소비자에 대한 스펙트럼을 보다 넓혀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저희는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광고나 마케팅 기법에 의존하기보다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직접 입소문을 내면서 실질적인 마케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 영상 콘텐츠 제작의 경우 외주업체에 맡기지 않고 원앤드 본사에 스튜디오를 별도로 만들어 촬영과 편집,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채 대표는 "올해 저자극&안정성에 중점을 둔 스킨케어 라인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피부와 인체 모두에 해가 없는 성분들을 위주로 내추럴하면서도 피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계획“이라는 각오를 다졌다.

원앤드와 헤이미쉬 그리고 채호병 대표가 꿈꾸는 것은 "내 가족의 화장대를 조금씩 채워간다는 마음을 갖고 끝까지 초심을 간직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업계의 환경과 트렌드가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서도 저희들만의 고유한 회사 운영을 통해 그 결과를 공유할 것입니다. 더불어 그 결과로부터 나온 꿈, 다시 말해 ‘화장품을 위한 순수한 욕심’을 하나씩 이루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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