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코리아뉴스] 한 때 약국시장에는 ‘핑크가루’가 함유된 의약품이 있었다. 수두로 물집이 잡힌 피부에 흔히 바르던 칼라민 성분의 의약품인데, 요즘은 구경조차 힘든 상황이 됐다. 체계적인 예방접종 덕분에 이 성분으로 만들어진 의약품들이 자취를 감춘 까닭이다.
그런데 이 칼라민이 화장품 업계에서는 여전히 인기있는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칼라민은 아연화(산화아연)와 산화철을 혼합하여 얻는 담홍색 분말로 주로 화장품의 진탕(振盪) 로션(일명 칼라민로션)의 기제로 사용된다. 칼라민에 함유된 아연화가 뛰어난 소염·보호작용을 할뿐만아니라 항균과 피부진정 효과까지 뛰어난 자연유래 성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칼라민은 클렌징 제품뿐 아니라 색조 화장품에도 '착한 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닥터벨머의 ‘데일리 리페어 칼라민 톤업 쿠션’이 바로 그렇다. 칼라민 성분이 민감한 피부를 자연스럽게 밝혀 주면서 톤업 효과를 선사하는데 자작나무 수액이 피부 보습막을 형성해 촉촉한 피부로 가꾸어준다.
이니스프리의 젤타입 클렌저인 ‘트루케어 칼라민 6.5 클렌저’도 진정 효과가 있는 칼라민을 함유했다. 피부의 과잉 피지를 케어해 고민 부위를 매끈하게 관리해주고 불필요한 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기 위해서다. 이 제품은 얼굴은 물론 바디에도 사용 가능한데,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생긴 등이나 가슴 등의 바디 피부 고민을 해결해준다.
칼라민 성분은 샴푸 제품에도 사용된다. 라벨영의 ‘쇼킹핑크칼라민샴푸’가 그것이다. 이 제품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두피의 [결점+피지+각질+노폐물+가려움+냄새] 문제를 빠르고 확실하게 개선시킨다는 신개념 샴푸다. 기존의 어성초나티트리, 녹차를 이용한 트러블 진정 샴푸보다 빠른 피부 진정을 기대할 수 있는데, 최적 배합 기술로 칼라민의 까다로운 함유량을 맞춘 데 그 비결이 있다.
CNP 차앤박화장품의 ‘더마 쉴드선스틱’은 SPF 50+ / PA++++의 강력한 자외선을 차단하는 제품으로 여기에도 역시 칼라민이 함유돼 있다. 햇빛에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이만한 성분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칼라민은 뛰어난 소염·보호 기능으로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고 항균과 피부진정 효과로 달아오름을 가라앉히고 피부를 상쾌한 상태로 가꿔주기 때문에 화장업계에서 최고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