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 뷰티월드] FDA "헤나, 당신의 여름을 망칠 수도 있다"
[목요 뷰티월드] FDA "헤나, 당신의 여름을 망칠 수도 있다"
홍반 수포 등 부작용 사례 많아...특히 블랙헤나는 천식 등 우려
  • 심현정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4.03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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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헤나가 실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미국 FDA는 헤나를 이용한 타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헤나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이국적인 단어는 열대성 관목인 로소니아 이너미스(Lawsonia inermis)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적갈색의 염료를 뜻한다. 헤나는 예로부터 피부나 머리카락을 물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가죽, 실크 등을 염색하는데 사용됐다. 요즘에는 헤나가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특히 헤나는 영구적인 문신과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지속기간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2주 정도 지속된다. 그런데 천연이라 안전할 것이라 믿었던 ‘헤나’가 실은 피부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미 FDA에 따르면 헤나 문신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으며, 부작용의 증상으로는 홍반, 수포,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는 증상, 햇빛에 대한 민감도 증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심할 경우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은 타투 시술 이후 즉시 발생하기도 하지만 길게는 2~3주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부작용 중 일부는 의학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염모제에 많이 쓰이는  ‘블랙 헤나’가 원인

요즘은 전통적인 헤나가 대신에 ‘블랙 헤나’를 자주 사용한다. 검은빛을 띄는 ‘블랙 헤나’는 천연 헤나에 각종 화학 성분을 섞어 만든 것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다른 성분을 함유해 더 진하고 오래가도록 만들어진 ‘블랙 헤나’는 잠재적인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미 FDA는 설명했다. 

특히 ‘블랙 헤나’에는 장기간 접촉 시 천식이나 실명 등을 유발하는 파라페닐렌디아민(PPDA)이 들어있다. 주로 검은 색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이 화학성분은 개인에 따라 접촉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FDA는 헤나염료를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또한 EU 화장품·비식품과학위원회(SCCNFP)는 일시적 문신염료에 PPDA 성분이 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식약처에서 염모제에 PPDA 성분을 3% 이내로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나 아직 피부에 사용하는 헤나에 대한 기준법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헤나협회 최윤아 사무국장은 “PPDA가 들어간 ‘블랙 헤나’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종종 확인된다”며 “안전한 천연 헤나와 달리 ‘블랙 헤나’는 발진, 수포, 발열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블랙 헤나’에 들어 있는 PPDA는 체외로 배출되지 않아 그 위험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은 물론이고 치료법으로도 사용돼 온 천연 헤나와 화학 성분이 든 ‘블랙 헤나’를 같은 것으로 착각해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발암물질로 밝혀진 PPDA가 함유된 ‘블랙 헤나’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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