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코리아뉴스] 강렬한 햇빛과 히잡∙쿠피야 착용 등으로 두피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아랍에미리트(UAE)가 헤어케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정모 코트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무역관은 5일 현지 시장 보고서에서 "UAE는 햇빛이 강렬한 여름이 긴 기후적 특징과 무더운 실외 및 잦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의 온도차 등 환경적 요인으로 두피가 손상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무역관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히잡이나 쿠피야를 착용하는 무슬림들의 경우 탈모나 비듬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쿠피야(Kufiyah)는 일반적으로 무명으로 만들어진 아랍 남성의 전통적인 머리장식으로 카피예(Keffiyeh), 쉬마그(Shemagh), 거트라(Ghutrah), 하타(Hattah) 등으로도 불린다.
이런 영향으로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은 히잡 사용으로 인한 탈모에 대한 포스팅을 많이 하고 있다.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천연 제품과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 추세다. 글로벌 브랜드에서 천연, 유기농 제품을 다수 출시하고 있어 접근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유해 물질로 알려진 파라벤(Paraben), 황산염(Sulphate)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선호한다.
전통적으로 아시아∙아랍계 여성들은 머릿결 관리에 코코넛 오일이나 올리브오일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는 효과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나 오일을 직접 사용할 경우 관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 때문에 바쁜 일상에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전통적인 천연재료를 첨가한 대체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UAE 헤어케어 시장규모 및 동향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Euromonitor에 따르면, 2017년 기준 UAE 전체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3억880만 달러(11억 4370만 디르함)이며, 2022년까지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이며 3억4452만 달러(12억 7600만 디르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샴푸, 컨디셔너, 트리트먼트가 전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탈모관리 제품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7.4%를 보이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 수입 규모 및 동향
[UAE 국가별 헤어케어 제품 수입 현황] (HS Code 330510 기준) [자료 : Global Trade Atlas]
|
순위 |
국가명 |
수입액(백만 달러) |
비중(%) |
||||
|
2014 |
2015 |
2016 |
2014 |
2015 |
2016 |
||
|
- |
전체 |
115.35 |
107.65 |
100.22 |
100.00 |
100.00 |
100.00 |
|
1 |
사우디 |
19.56 |
48.77 |
46.72 |
16.96 |
45.30 |
46.62 |
|
2 |
영국 |
21.36 |
11.64 |
10.69 |
18.52 |
10.82 |
10.67 |
|
3 |
프리존 |
6.63 |
5.48 |
6.70 |
5.75 |
5.09 |
6.68 |
|
4 |
이집트 |
12.23 |
5.88 |
5.20 |
10.60 |
5.46 |
5.19 |
|
5 |
이탈리아 |
5.39 |
3.15 |
5.10 |
4.67 |
2.92 |
5.09 |
|
6 |
중국 |
4.14 |
3.17 |
4.04 |
3.59 |
2.94 |
4.04 |
|
7 |
프랑스 |
11.84 |
4.66 |
3.39 |
10.26 |
4.33 |
3.38 |
|
8 |
미국 |
4.48 |
3.81 |
3.18 |
3.89 |
3.54 |
3.17 |
|
9 |
독일 |
6.55 |
2.53 |
2.40 |
5.68 |
2.35 |
2.40 |
|
10 |
폴란드 |
3.93 |
4.66 |
1.80 |
3.41 |
4.33 |
1.80 |
|
34 |
대한민국 |
0.02 |
0.03 |
0.03 |
0.02 |
0.02 |
0.03 |
2016년 기준 UAE 헤어케어 제품 수입액은 사우디아라비아가 46.6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영국(10.67%), UAE 내 프리존(6.68%), 이집트(5.19%) 순서로 비중이 높다.
[UAE 헤어케어 제품 주요 업체 동향]
![UAE 헤어케어 제품 주요 업체 [자료 : Euromonitor, 각 기업 웹사이트]](/news/photo/201906/12329_19279_1754.png)
위의 4개사가 차지하는 UAE 전체 헤어케어 시장 내 점유율은 약 70%에 달한다. 한국산 헤어케어 제품은 인지도가 높지 않은 탓에 아직 영향력이 수입규모가 크지 않다.
# UAE 헤어케어 제품 유통 체널 및 구조
UAE는 해외 제조사의 경우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제품 등록 및 유통을 진행한다. 수입업체의 보유 거래처를 토대로 납품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입업체 선정 시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Carrefour, Union Coop, Spinneys, Waitrose와 같은 하이퍼∙슈퍼마켓을 통한 유통이 약 83%로 가장 많으며, 약국이나 드러그 스토어를 통한 유통이 6.9%,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유통이 2.6% 비중을 차지한다.
# 관세율, 수입규제 및 인증
UAE의 수입관세율은 GCC 관세협정에 따라 5%가 적용되며, 부가가치세(VAT)는 5%다. 헤어케어 제품의 경우 ECAS 인증 취득 대상이다.
UAE의 표준측량청인 ESMA(Emirates Authority For Standardization & Metrology)가 제시하는 규제 준수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적합성 인증 ECAS(Emirates Conformity Assessment Scheme)를 획득해야한다.
예컨대 헤어케어 제품의 경우 'UAE. S GSO 1943' 표준이 적용된다. 다만, 상세 품목별로 적용 표준이 상이할 수 있기 때문에 인증기관에 확인이 필요하다. 'UAE. S GSO 1943'은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제품의 안전 요구 사항을 말한다.
인증 취득 과정에서 현지 유효한 사업자등록증이 요구되어 한국 제조사의 경우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 UAE 진출시 고려할 점
우선 우리기업이 UAE를 진출 할때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다.
현지 미용제품 유통 업체인 L사의 구매담당자는 "헤어케어를 비롯한 K-Beauty는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시장 내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며 "따라서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한데, K-Beauty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있는 디스트리뷰터(상품 판매 또는 배급업자)를 선정하는 것이 성공적인 진출 요인"이라고 조언했다.
이 담당자는 "UAE 소비자들은 인스타그램, 스냅챗, 유튜브 등 SNS 사용률이 높은 편이고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SNS 인플루언서, 블로거를 통한 홍보는 보다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탈모관리 제품 시장 성장에 발맞춘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사항이다.
이정모 무역관은 "UAE 내 탈모관리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해당 품목을 통한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탈모관리 제품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개발·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효능이 강조되는 품목에 대해 헤어살롱 등 전문숍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인 후에 대중에게 확산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관련 전시회 참가를 통한 인지도 제고, 네트워크 형성, 트렌드 파악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
일레로 MENA 지역 최대 미용 전시인 'Beautyworld Middle East'는 매년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다. 올해 24회를 맞은 이 행사는 내년도 제25회 행사를 2020년 5월 31일~6월 2일까지 3일간 동일 장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 관련 상세 내용은 전시회 웹사이트(beautyworld-middle-east.ae.messefrankfur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