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코리아뉴스] 생리대를 고를 때 합성 섬유나 고분자 화학 흡수체의 포함 여부를 따지게 되는데 이때 감안하는 것이 비유기농 면보다 유기농 순면 소재가 좋을 것이라 막연한 생각이다. 특히 Y존 피부가 민감한 여성이라면 사용하는 생리대에 따라 트러블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달라졌던 경험도 적지 않다. 최근 이탈리아의 한 학술지에 실린 연구 결과는 생리대의 소재가 민감한 Y존의 여러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탈리아의 산부인과 학술 저널 미네르바 지네콜로지카(Minerva Ginecologica)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질 자극성 피부염을 가진 20세부터 40세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합성 섬유와 고분자 화학 흡수체가 들어간 일반 생리대와 겉과 속 모두 100% 유기농 순면으로 화학 흡수체가 배제된 유기농 생리대 사용 시의 차이를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총 200명의 참가자 중 100명은 두 번의 생리 기간 모두 일반 생리대를 사용했으며 다른 100명은 첫 달에는 일반 생리대를 다음달에는 100% 유기농 순면 인증 생리대를 사용했다. 실험은 엄격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돼 자신이 사용하는 생리대가 어떤 소재인지 알 수 없도록 했다.
실험 결과 두 가지 생리대를 모두 사용해본 100명 중 대다수가 총 15가지 실험 항목에서 유기농 순면 생리대를 선호했다. 이들은 또한 두 달간 일반 생리대만을 사용한 참가자보다 △외음부 부종 △외음부 발적 △질 건조증 △질 가려움증 △질 자극증 등의 민감성 피부 문제를 훨씬 적게 경험했다. 유기농 순면 생리대가 평소 가지고 있던 다양한 Y존 문제 개선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답한 참가자도 71%에 달했다. 실험 도중 Y존 문제 증상의 악화나 부작용 사례는 단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에서 진행된 유사 실험 사례와도 일치된다. 해당 실험에서는 외음부와 질 주변 피부가 민감하다고 자가 진단한 300여 명의 여성 중 90%가 겉과 속 모두 순면이며 고분자 화학 흡수체를 포함하지 않은 순면 생리대 사용을 통해 자극이나 가려움 등 불편함 감소 및 해결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실시된 두 가지 연구는 합성 섬유와 화학 흡수체가 배제된 100% 유기농 순면 생리대가 외음부 및 질 주변 민감성 피부 개선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Y존 피부가 민감하거나 생리 중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면 커버만 유기농 순면이 아닌 흡수체 역시 유기농 순면으로 이루어진 생리대를 사용함으로써 증상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