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미용관광코디, 한국의 비달사순 만드는 일”
[월요 인터뷰] “미용관광코디, 한국의 비달사순 만드는 일”
한국예술원 미용예술교육원 강응수 원장, "뷰티 한류 전파 첨병"
  • 김아연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4.08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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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관광코디네이터 과정을 설립한다는 보도자료를 봤을 때, 기사를 쓰면서도 얼핏 감이 오지 않았다. 미용과 관광이라... 이 두가지 개념이 과연 잘 어울리는 조합인가. 이 과정을 개설한다는 한국예술원 미용예술교육원조차도 낯설기만 했다. 미용예술교육을 시작한지 고작 6개월 남짓인 이 교육원이 어떻게 미용관광코디네이터라는 개념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발상의 주인공 한국예술원 미용예술교육원의 강응수 원장을 4월 2일 만나봤다.

▲ 한국예술원 미용예술교육원 강응수 원장

- 미용관광코디네이터라는 개념이 쉽게 와 닿지 않는다.

“말 그대로 뷰티와 관광을 융합한 전문가를 말한다. 1980년대 외국에 체류하면서 비달사순같은 사람들을 보면 거의 외교관급 대우를 받는 것이 놀라웠다. 외국 정부에서 그들이 문화전파나 기술전파 같은 면에서 외교관으로 인정해 준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미용 후배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미용에 관련된 프로모션으로 미용과 레저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구상했다. 이른바 미용 및 문화 예술, 여행을 결합한 것으로 ‘헤어프린스’라는 이름을 짓고, 전세계 여러 나라와 독점계약을 맺었다. 미용관광코디네이터는 ‘헤어프린스’가 진화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 미용관광코디네이터 과정을 신설하게 된 배경은.

“최근 거세게 일고 있는 한류 바람과 K-POP스타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 세계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호감과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호감과 관심의 증폭은 관광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관련 산업 부문에서도 미용관광 산업 육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글로벌 환경에 발맞춰 한국의 선진 미용 기술에 관심이 있는 외국 관광객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미용관광코디네이터 육성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미용 교육 여건을 구비하고 있는 한국예술원 미용예술교육원이 타 교육 기관이 선점하기 전에 이러한 추세와 분위기를 선도해 이 분야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이 부문을 조기에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미용관광 코디네이터라는 과정을 개설하게 됐다.”

- 미용과 관광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

“미용은 어떤 산업에도 다 융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패션에 미용이 없을 수 없고, 의료부문 역시 성형 등에 미용이 따라간다. 하물며 명동만해도 화장품, 에스테틱, 성형 등 한국의 뷰티를 체험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지 않은가. 미용과 관광은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 교육내용이 많을 것 같다.

“미용학개론, 관광학개론, 관광서비스론, 공중보건학, 미용관광 실무외국어, 사무자동화실습, 성형 및 미용관련 용어 이해와 활용, 관광법규, 문화관광론, 여행업실무, 미용관광실무, 국제관광론, 관광마케팅, 관광사업론, 스피치, 리더십, 현장실습 등을 생각하고 있다.”

- 어학까지 배우는데 16주(총 80시간)면 조금 촉박할 것 같다.

“짧은 감은 있지만 전문가 배출을 위해 어학분야를 제대로 짚고 가야겠다 생각했다. 물론 이제 1기를 모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보완해가면서 진행할 예정이며, 1기 수강생들이 원한다면 2기 때 청강이 가능하도록 배려할 생각이다.”

- 교육 대상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 유학생이 포함돼 있다. 외국어 구사 능력 때문인가?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 유학생을 포함시킨 것은 그분들의 외국어 구사능력이 아닌 여성의 권익 보호 차원이다. 우리가 못살 때 받던 차별을 다문화 가정에 대물림하지 않고, 그 분들에게 번듯한 직장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한국에 시집 온 것뿐인데 차별을 받는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이 가엽지 않나.”

- 중국이나 일본 등 관광라인과의 사전접촉이 중요할 것 같다.

“현재 서울, 경기 등에 위치한 관광업체들과 지역홍보를 통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요즘은 관광회사에서도 미용공부를 많이 시킨다고 하니 직접 우리 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학생들이 수강 후, 받는 혜택에 대해 알려달라.

“수강생들은 한국예술원 미용예술교육원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게 되며, 한국미용관광코디네이터협회의 회원증을 발급받는다. 이를 위해 현재 협회 설립을 준비 중이다. 또 아시아·태평양(APHCA)세계연맹의 인증서를 수여해 가맹국에서 미용관광코디네이터로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 미용코디네이터 과정을 수강할 미래의 원생들에게 하실 말씀은?

“정치 등 다른 분야에 있다가 8년 만에 한국예술원에 돌아오게 됐다. 한국예술원은 문화와 예술을 전파하는 곳인 만큼 여러분들이 미용관광코디네이터 1기생으로 각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예전에는 내가 가르친 학생들을 비달사순 등에 연수를 보냈지만 이제는 이 한국예술원이 비달사순을 능가하는 곳이 되도록 여러분들과 성장시켜 나갈 생각이다. 또 우리 미용인들이 지금보다 훨씬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당당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뒤에서 조력하겠다.”

미용관광코디네이터는 1기생을 5월 20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 날 강응수 원장은 또 다른 교육 과정인 최고지도자 과정 1기 수료식을 가졌다. 비가 오는 가운데 학생들은 수료식 중간에도 강 원장과 기탄없이 의견을 주고 받았다. 강 원장은 8년 만에 처음 배출한 원생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그들을 돕겠다고 했다. 봄비에 새순이 피어나듯 그의 말에서 희망이 느껴지는 것은 8년 혹은 그전부터 그가 꿈꿔온 세상에 대한 각오가 묻어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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