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코리아뉴스 / 임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뷰티업계 빅2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 감염병 방역 및 사회공헌 활동에 있어서 서경배 회장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는 15일 아모레퍼시픽 대표 '서경배 회장'과 LG생활건강 대표 '차석용 부회장'에 대한 코로나19 연관어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로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는 모든 언론사와 커뮤니티 기능이 있는 대한민국 웬만한 채널과 사이트는 모두 망라되었다. 분석기간은 국내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부터 5월13일까지 115일간이다.
연구소는 두 그룹 대표의 '코로나19' 방역과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지역사회 감염 방지 및 협력사 지원 등에 관한 연관 키워드를 조사해 봤다.
조사 기간 서경배 회장의 '코로나19 관련 포스팅(게시물)' 수는 모두 962건, 차석용 부회장은 총 459건으로 이들 게시물 내의 감염병 '연관어' 수량만을 따로 집계했다.
집계 결과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사회공헌 및 확산방지에 대한 노력들을 펼친 가운데 서경배 회장의 관심도가 훨씬 높았다.
게시물 내 코로나19 연관어의 총 수량은 서경배 회장이 9391건, 차석용 부회장은 3224건으로 서경배 회장이 2.91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서경배 회장의 코로나19 연관어 중 1위 키워드는 '돕다'로 총 838건이었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키워드가 543건, '기부' 키워드가 460건이었다. 감염병 연관어 1~3위가 모두 사회공헌 관련이었으며 총 수량도 1841건에 달했다.
서 회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성금 기금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했으며, 지역사회 방역활동과 밀접한 '방호복' '마스크' '의료진' '피해복구' 등의 연관어도 다수였다.
차석용 부회장의 경우 코로나19 연관어 상위 1~3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됐다. 취약계층이나 저소득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연관어 수량은 건당 최고 76건에 그쳤다.
대신 지역사회와 직원들의 위생 수준을 높이는 키워드들이 많이 발견됐다
'위생' 키워드가 207건, '핸드워시' 121건, '항균' 114건, '워시' 103건, '소독' 85건, '소독제' 31건 등으로 나타나 차석용 부회장은 위생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결과는 두 기업의 총수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측은 "두 대표간 정보량 및 연관어 차이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의 50.21%를 갖고 있는 '오너' 회장과 LG생활건강의 의결권 없는 주식 0.48%(1만주)를 가진 '전문경영인' 부회장이라는 차이점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 돈버는 일에 관심 많은 기업처럼 보여져
뷰티업계를 취재 보도하는 언론 입장에서 보아도 이번 분석은 대체로 공감이 되는 측면이 있다.
예컨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평소에도 활발한 사회공헌활동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LG는 돈버는 일에 관심이 많은 기업처럼 보여지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수년간 실적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도 LG생활건강은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사상 최대실적이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으며 사회공헌활동 소식은 거의 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두 사람은 외모에서 풍기는 느낌도 다르다. 서 회장은 서민적 분위기가 스며있는 반면, 차 부회장은 도시적이거나 사무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두 대표 모두 협력사 어려움 종식 및 대구경북 지원에 관심을 기울인 공통점이 있다"며 "다만 서경배 회장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주력한데 비해 차석용 부회장은 주변 위생 관리에 주안점을 더 둔 점이 달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