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무너진 K-뷰티, 미국 시장을 주목하다
중국에서 무너진 K-뷰티, 미국 시장을 주목하다
소비자 관심 셀프케어로 이동 ... 미국에서 K-뷰티 3위 등극

코로나 이후 소비자 니즈에 큰 변화 ... 뷰티 테크까지 등장

피부 보정 메이크업 대신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제품 급부상
  • 박정식
  • admin@bkn24.com
  • 승인 2022.09.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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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코리아뉴스 / 박정식] 중국 시장에서 무너진 K-뷰티가 그 대안으로 미국 뷰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 뷰티·미용을 집에서 해결해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업계는 At-home Beauty Device 또는 Self-Care/Home-Use Beauty Device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 뷰티시장 트렌드 큰 변화

뷰티시장은 크게 스킨케어, 헤어케어, 색조화장, 향수, 위생용품 등 5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은 스킨, 헤어, 색조화장 분야이다. 통계회사 스테이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8~2019년에는 전체 뷰티시장에서 스킨&헤어케어 제품 비중은 늘고, 색조화장의 비중은 다소 줄었다. 색조화장 영역에서는 눈 화장 관련 제품이 소비시장을 주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면서 피부 보정을 위한 메이크업 제품 위주로 구매를 하던 소비 심리는 건강한 본연의 피부 유지와 관리 쪽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

 

한국 뷰티, 미국 시장 점유율 점차 확대

이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의 뷰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미국 내 수입액 기준, 상위 국가 대부분은 2020년 대비 2021년에 수입액이 증가했다. 프랑스(8억 7043만 달러), 캐나다(7억 9605만 달러)에 이어 한국은 7억 1200만 달러로 수입국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0년 대비 증가율로 보면 한국은 프랑스(11.3%), 캐나다(25.1%)를 제치고 32.2%에 달했다. Statista가 미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5%가 K-Beauty 인기에 대해 실감한다고 답했다.

 

<2018~2021년 미국 뷰티 관련 상품 수입 현황> (단위: US$ 만, %) 

순위

국명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1년

 

전체

524,226

498,554

437,838

536,353

100.0

22.5

1

프랑스

89,566

78,891

78,231

87,043

16.2

11.3

2

캐나다

79,507

74,894

63,637

79,605

14.8

25.1

3

한국

51,065

50,309

53,858

71,215

13.3

32.2

4

중국

94,635

70,564

49,547

55,940

10.4

12.9

5

이탈리아

55,334

55,399

40,860

52,855

9.9

29.4

6

스웨덴

10,841

15,187

15,801

27,539

5.1

74.3

7

영국

29,626

32,693

25,380

26,074

4.9

2.7

8

독일

20,910

20,010

14,476

18,068

3.4

24.8

9

일본

21,021

19,177

14,458

17,860

3.3

23.5

10

멕시코

14,419

14,830

16,710

17,120

3.2

2.5

[①주 : HS코드 3304기준, 순위는 2021년 수입액 기준, 자료: US Census Bureau,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K-Beauty가 미국에서도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웰니스(Wellness) 라이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한국 뷰티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바르는 스킨케어 그 이상을 찾다

K-뷰티 스킨케어 제품 중 급격한 성장을 보이며 시장에 등장한 것은 집에서 직접 관리하는 피부관리 디바이스(At-home Beauty Device 혹은 Self-Care/Home-Use Beauty Device)이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Research&Markets)에 따르면, 미국 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0년 176억 2310만 달러에서 2030년 994억 6800만 달러로 연평균 1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뿌리고 바르는 화장품만 사용하자니 효과가 부족하고 피부과를 방문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중·장년 층의 소득 증가는 안티에이징 관련 디바이스에 큰 수요를 일으켰으며, 청소년기 여드름 관리 디바이스도 인기가 높다. 

미국 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AAD) 통계에 따르면, 미국 국민의 85%가 적어도 한 번은 여드름으로 고민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탈모 개선 두피 관리 디바이스는 남녀 노소를 떠나 관심을 받고 있고 색소 침착이나 기미 개선 제품들도 관심이 높다.  

 

미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 (자료: Research & Markets)
미국 뷰티 디바이스 시장 (자료: Research & Markets)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D2C)하는 유통채널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급성장에는 변화하는 유통채널도 한 몫을 했다. 최종 소비자들이 제품의 구매 결정에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제조업체가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는 소비자 직판이 늘고 있다. 온라인 매체들이 발달하면서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이 가능해졌고, 유통단계의 비용이 절감돼 제조업체들은 보다 소비자 중심의 제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인증받은 효과, 연구 자료들,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리뷰를 온라인에 직접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제품의 기능 자체가 마케팅의 핵심이자 전략이 되고 있다.   

  

뷰티시장의 차세대 주자: 뷰티 테크(Beauty-Tech)

집에서 직접하는 피부 관리에 효과를 보았다는 입소문을 타고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더 활기를 띠고 있고,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부터 중소기업, 의료기기 전문업체 등 뷰티 외에서도 혁신적인 제품과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고 있다. LG전자는 기존에 판매하던 프라엘 LED 마스크에서 눈가 주름, 탈모 등 특정 부위, 집중 케어로 기능을 세분화해 제품 라인을 더 확장했다. LED 특허를 기반으로 주로 태양광 조명, LED 조명을 제조하는 IL Science사는 미세 전류 기술과 실리콘 렌즈 LED 기술을 접목해 두피 전용 홈 케어 디바이스 폴리니크(FOLLINIC)를 개발했다. 이는 임상 시험을 거쳐 두피 미세 혈류 량, 모발 굵기, 모발 인장강도, 두피 피지 개선 등 탈모 관련 주요 항목에서 효과를 입증받았다.

최근 Beauty Device는 혁신적인 AI와 AR 기술이 만나 'Beauty-Tech'라는 다음 세대의 마켓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L’Oréal은 입생로랑 루즈 쉬르 매쥬르(YSL Rouge Sur Mesure)를 선보였는데, 모바일 APP을 연동해 즉석에서 원하는 색상을 촬영해서 같은 색상 틴트로 바로 제조 가능하게 했다. 컬러는 미리 가상화면을 통해 발색 테스트가 가능하며 본인의 피부색과 그날의 의상에 따라 다른 톤을 추천하는 기능이 있다. 기능이 획기적일뿐만 아니라 기존의 입생로랑 베스트 셀러인 틴트 제품과 같은 성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더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을 위한 AR 가상 시착 솔루션과 스킨케어 브랜드를 위한 AI 피부 진단기술의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쉽고 빠르게 여러 가지 제품을 비교하고 구매 가능하게 했다. 뷰티‧패션테크 솔루션 기업으로 잘 알려진 퍼펙트 코퍼레이션(Perfect Corp.)에 따르면, Estée Lauder, M·A·C Cosmetics, Benefit Cosmetics, Tarte, Aveda 등의 글로벌 화장품 회사들이 가상 시착 앱을 도입했고, 매출의 상승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소통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코트라 송소영 디트로이트무역관은 “ESG, Technology란 단어는 이제 거의 모든 산업에 주류가 됐고 뷰티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며 “얼마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이고 효율적인지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얼마나 미래 경쟁력을 준비했는지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송 무역관은 “코로나 팬데믹은 뷰티 업계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며 “감염병 예방으로 인한 오랜 마스크 착용은 피부 손상을 초래하기도 했고, 건강한 삶의 추구는 피부 본연의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동기부여까지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이제 성분을 따져서 먹고 바르고, 자기 맞춤의 피부 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집에서 편한 시간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피부 고민 타입별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큰 성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2018~2021년 미국-한국 미용기기 수입 현황>(단위: US$ 만, %)

구분

수입액

'20/'21 증감률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한국

18,822

19,655

24,055

32,344

34.5

[주 : HS코드 8543.70기준, 자료:  US Census Bureau,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한편, 한국 미용기기(HS코드 8543.70 기준) 미국 수입액은 2021년 기준 3억 2344만 달러로 2억4055만 달러였던 2020년에 비해 34.5%의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 전역으로 뷰티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에서 10년 이상 바이어와 세일즈 경력이 있는 이모씨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서 그동안 한국 뷰티/미용 관련 제품들이 높은 인지도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FDA 등록 및 수입 규정을 숙지하고 글로벌 검증기관을 통해 안전 및 효과 인증을 받는다면 한국 뷰티 디바이스 제품들의 선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특히, D2C 유통 비중이 점차 높아지며, SNS를 통해 직접 정보를 찾고 얻는 MZ세대 소비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쌓고 소통해 판매하기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정식
박정식 admin@b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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