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역조치 완화 화장품 수출액 다시 늘어날까
중국 방역조치 완화 화장품 수출액 다시 늘어날까
  • 박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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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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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코리아뉴스 / 박정식] 중국 보건 당국이 최근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한 ‘코로나19 방역 신10조’를 발표하면서 국내 화장품 수출길이 다시 열릴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12월 초 상하이, 광저우, 선전, 정저우, 우한 등 대도시들이 잇따라 대중교통 탑승 및 야외 공원·관광지 출입 시 PCR 검사 음성 증명 제출 의무를 취소하는 등 정상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방역 신10조’는 ▲위험지역 세분화, ▲전 시민 대상 PCR 검사 중단, ▲경증·무증상 감염자 재택치료 허용 등 격리관리정책 완화, ▲고위험지역 격리 해제기간 규범화(5일 연속 신규 감염자 발생 없을 경우 즉시 해제), ▲노인 등 감염취약자 백신 접종 가속화, ▲감염취약자에 대한 건강 모니터링 강화, ▲감염자 의료보건 수요 보장, ▲일상 정상화 보장, ▲학교에 대한 정밀화 방역통제 실시 등이다. 코로나 재확산 및 봉쇄로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지속 증대하고 3년간 누적된 시민들의 피로감이 폭발하면서 사실상 방역통제를 대폭 완화한 것이다.

이에따라 3년 침체기를 겪은 여행산업은 올 연말 터닝포인트가 예상되고,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방역용품, 비상약품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일상 정상화에 따라 화장품 업계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트라 김성애 베이징무역관은 “지방정부들도 구체적 방역관리 조치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며, 그간 가장 엄격한 방역통제를 실시해온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해열제, 기침약, 진통 소염제 등 약품 구매 시 PCR 검사 음성 결과 제출 및 실명 등록 의무화 규정 취소, ▲타지역 이동제한 중단, ▲사무시설 출입 시 PCR 검사 결과 제출 의무 취소 등 통제관리조치를 폐지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 무역관은 그러면서 “중국의 일상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현지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마케팅 전략 조정, 재고 확보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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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 분야 가장 먼저 방역완화 효과 나타나

방역 완화의 효과는 여행·관광 분야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최근 중국 교통운수부는 고위험지역 내 방역과 여객 운영 중단, 지역 간 이동 시 PCR 검사 음성 증명 요구를 취소하는 내용의 ‘여객 터미널 및 교통수단에서 코로나19 방역 업무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라 올 연말, 내년 1월 말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의 귀성, 여행은 통제를 받지 않게 됐다. 

코로나 사태로 3년간 침체기를 겪은 중국의 여행산업은 올 연말부터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방역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타지역 이동 제한이 사실상 폐지되면서 중국 국내 여행 플랫폼에서 호텔, 항공권 등 검색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게 김성애 무역관의 설명이다. 

방역 신10조 발표 직후 중국 최대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Ctrip, 携程)의 항공권 검색량은 전일 동 시간대 대비 160% 급증했다. 2023년 설 연휴기간의 항공권 검색량은 코로나19 첫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산과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통제 조치로 갇혀 있던 여행 수요가 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트립연구원 전략연구센터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선쟈니(沈佳旎)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정, 춘제 연휴를 기점으로 중국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었던 중국 여행업계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약품 시장 품목 따라 온도차

방역 완화의 훈풍을 준비하고 있는 여행업계와 달리, 중국의 의약품 산업은 품목에 따라 온도차를 보인다. 지방정부들이 전 시민 대상 PCR 검사를 취소하면서 검사 기관 및 관련 업체들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 기업 정보 플랫폼 치차차(企査査)에 따르면 각 지방정부가 PCR 검사 상시화를 취소하면서 12월 상순 2000여 개 PCR 검사 관련 입찰이 중단됐다. 베이징 푸스(朴石) 의학검험실험실과 같은 PCR 검사 결과를 조작했던 기관은 파산 수순에 들어갔다.

이와 반대로 비상약을 주요 품목으로 하는 제약사들은 약품 구매 제한 완화와 함께 원료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보건당국이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경증·무증상의 재택치료를 허용하면서 중국 내 비상약 사재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베이성 스쟈좡의 약국 1곳에서는 독감 치료제 롄화칭원(连花清瘟)이 하루만에 무려 40만 개나 팔렸다. 김성애 무역관은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이 연일 ‘비상약은 필요한 만큼만 사라’고 호소하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비상약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들이 의약품 사재기에 나서면서 약국은 물론, 의약품 제조사들까지 원료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 방역의식 강화 ... 효과가 좋은 N95 마스크 인기

정부가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 시민들의 방역 의식은 강화되고 있다. 방역복, N95 마스크 등이 2년여 만에 다시 핫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방역복, 방역모자를 장착하고 대중교통을 탑승하는 시민이 늘어나고 있다. 방역 효과가 좋은 N95(KN94)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는 물론, 밀접 접촉자 및 밀접 접촉자의 밀접 접촉자까지 격리하던 시기에는 일반 마스크로 방역관리에 응했지만 방역조치를 완화한 현재는 N95 마스크 등 방역용품으로 본인과 가족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십혼일(十混一, 열 사람 분이 한 데 섞인 검사 시료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 사례가 속출하면서 코로나 자가진단키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자가진단 음성 결과를 인정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 원격의료 플랫폼 딩상닥터(丁香醫生)에 따르면 12월 현재 중국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의 일평균 판매량이 11월 대비 400배 이상 폭증했다.

12월 12일 기준 중국 의약감독관리총국의 생산허가를 받은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는 총 40개에 달한다. 당국은 생산허가 발급을 가속화하고 사재기, 가격 올리기 등 행위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 폭증에 의한 수급 불균형 심화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최대 수출국 중국 화장품 시장 회복 기대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화장품 시장이다. 중국은 한때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의 태반을 차지하는 최대 소비국이었으나, 코로나 사태 이후 수출길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 때문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 같은 거대 화장품 기업들도 휘청일만큼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따라서 이번 방역조치 완화가 국내 화장품 수출 회복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와 칸타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봉쇄 등 방역조치로 올 1∼3분기 화장품 등 퍼스널 케어 제품 평균 소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인하됐다. 동 기간 판매량이 0.7%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3분기 누적 퍼스널케어 제품 매출은 1.9% 감소했다.

 

[자료: 베인앤드컴퍼니, 칸타월드패널, 코트라]
[자료: 베인앤드컴퍼니, 칸타월드패널, 코트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상하이가 봉쇄됐던 올해 4월 20% 이상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후 6월 봉쇄 완화와 함께 플러스 전환했으나 8월부터 다시 3개월째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료:국가통계국, 코트라]
[자료:국가통계국, 코트라]

베인앤드컴퍼니와 칸타월드패널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최대 수혜자는 퍼스널 케어 제품(화장품, 샴푸, 바디클렌저 등)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봉쇄와 이동 제한으로 발이 묶였던 중국 소비자들이 일상 재개와 함께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분출하며 화장품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김성애 무역관은 “중국 경기·소비 회복의 최우선 전제조건으로 꼽히던 방역 정책 전환이 현실화됐다”며, 그간 미진했던 중국 소비 회복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무역관은 “다만, 소비자들이 새로운 방역 정책에 적응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 일부 불확실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중국 코로나 확산세, 경제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변화에 대응해 대중국 수출·진출전략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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