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화장품에 곧 닥쳐 올 ‘국제표준’ 물결
[칼럼] 화장품에 곧 닥쳐 올 ‘국제표준’ 물결
  • 장재진 편집인
  • admin@bkn24.com
  • 승인 2013.05.20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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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도 '국제표준' 물결이 곧 닥쳐 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도입하여 현재 사용하는 화장품 안전에 관한 국제표준은 10종이다. 미생물 시험에 대한 KS표준 8종과 화장품 포장 및 라벨링에 대한 KS표준 1종, 화장품 GMP에 대한 KS표준 1종이다.

정부는 여기에 미생물기준, 자외선차단 시험법 등 3건의 국제표준 도입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표준화기구 화장품 기술위원회(ISO/TC 217)가 마련한 화장품 국제표준은 현재까지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에 대한 검출법, 화장품내 유해물질에 대한 분석방법,자외선차단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 결정법, 자외선차단 시험법 등 21종이다. 이중 우리나라가 10종을 도입, 사용 중이며 3종이 추가 도입되면 13종의 화장품 국제 표준이 마련되는 셈이다.

‘ISO/TC 217’은 2000년 7월, 1차 총회를 시작으로 화장품에 대한 국제표준화 활동이 시작되어 미생물 시험법, 포장 및 라벨링, 화장품 분석,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등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 시험법 및 나노물질까지 국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 ‘P’멤버로 ISO/TC 217에 정식 가입한 이래 비유럽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2003년에는 제4차 총회를 국내에서 개최하는 등 활발히 표준화 활동에 참여해 오고 있다.

2000년에 조직된 TC217은 2013년 5월 현재 P멤버(정회원) 41개국, O멤버(준회원) 21개국으로 의장국은 영국, 간사국은 이란이다. 7개의 작업반(Working Group, WG)이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작업반 회의로 새로운 표준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ISO/TC 217’의 7개 작업반의 주요의제는 ▲WG1(미생물 기준 및 제한)▲WG2(포장 및 라벨링)▲WG3(분석법)▲WG4(용어)▲WG6(GMP) ▲WG7(자외선차단 시험법)▲WG8(나노물질)이다.

‘ISO/TC 217’의 기준은 국제 규정도 아니고, 법적인 구속력도 없다. 하지만 국제표준에 적합한 제품은 상호간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무역 장벽없이 수출입이 가능하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화장품의 해외 수출시 필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기 때문에 각국은 우수한 품질을 가진 안전한 화장품을 사용토록 하기 위해 자국의 실정에 맞는 규제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국제표준은 모든 국가에서 통용될 수 있게 IOS에서 과학적으로 마련된 기준에 의해서 정해진 규격이다.

때문에 정부와 화장품협회에서도 이에 대한 준비를 면밀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화장품협회 ‘ISO/TC 217’은 천연·유기농 화장품 기준 등으로 향후 화장품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하고 앞으로 ‘ISO/TC217’에서 확정한 화장품 관련 규정이 국제 표준으로 확정될 경우 화장품 수출국가에서 이들 규정을 적용한 제품을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화장품 업체가 세계적 기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미리 대비해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화장품협회 안정림 부회장은 “현재 국제기구에서 논의중인 화장품 관련 규정이 국내 규정에도 부합돼야 우리 업계 혼란도 그만큼 줄어들게 마련”이라며 “정부 규제와 세계규제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업계가 공동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이 충북 청주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새로운 화장품 평가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한 것도 국제표준화에 미리 대비해야한다는 맥락에서 준비한 행사라고 여겨진다.

이번 회의와 연계하여 5월16일에는 이란, 미국, 프랑스 등 화장품 표준분야 국제 전문가를 초청,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국내 화장품 관련업계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분야 국제 표준화 세미나’를 개최한 것도 국제표준화에 대한 경각심을 국내 업계에 심어준 것으로 판단된다.

‘ISO/TC 217’ 회의와 세미나는 국내외 업체 간에 화장품 평가기술에 대한 정보교류 외에도 국내 업계가 전반적으로 화장품 국제표준화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용되는 한국산업표준(KS)을 국제수준에 맞춘다면 무역장벽 없이 수출입이 가능해 화장품의 해외수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작년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 규모는 16조6천억 원으로, 최근 세계 속 한류 열풍에 힘입어 국산 화장품 수출도 연평균 26.4%씩 증가하고 있다.

2012년 중국, 일본, 홍콩 등 124개국에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9억7천7백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 2007년 3억4백만 달러에 비해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 화장품이 세계로 시장을 점차 확대 나가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품질과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다.

제품의 품질과 효과를 인정받는 기준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표준이 있어야 설득력이 있다. 정부는 향후 국내 화장품 산업분야에서 우리기술이 표준선점을 통한 미래 글로벌 기술과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표준화 정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화장품에도 국제표준이라는 글로벌 규제가 서서히 영역을 넓혀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화장품업계가 보다 능동적으로 국제표준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연구와 환경 배양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때라고 판단된다.

 /장재진 편집인 겸 CEO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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