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송박람회 5년 연속 열어야 ‘오송' 제대로 알린다
[인터뷰] 오송박람회 5년 연속 열어야 ‘오송' 제대로 알린다
전시전문가 코이코 김성수 대표... 바이어 초청도 나라별 특징에 맞게 해야
  • 엄정권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5.27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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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문가다. 전시업무만 십여년 했으니 오송박람회도 한눈에 들어오는 모양이다. 기자가 묻기도 전에 대뜸 오송박람회 비전을 말한다. “최소 5년은 연속해야 합니다. 그래야 돈 들인 만큼 오송이라는 브랜드 살리고 전시회의 국제적 위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격년 개최설 보다 진일보한 견해다.

 

전시전문업체 코이코의 김성수 대표. 그는 한술 더 뜬다. “이번 오송박람회는 외국 바이어 초청에도 많은 신경을 쓴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바이어를 불러야 합니다.” 구체 설명이 이어진다. “중국 쪽에서는 유통상을 불러야 하고 유럽 바이어는 부자재 용기 관련 업자를 초청해야 합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색조 네일 관련 바이어를 오라하면 국내 업체와 잘 연결될 겁니다.”

중국에선 유통상, 유럽에선 용기 바이어, 북미는 색조 바이어 불러야

그의 설명은 이렇다. 중국은 한국화장품 산업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고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아직 무궁무진하다는 것. 그래서 한국 완제품을 수입할 중국 유통업자를 연결해야 하고 유럽은 한국산 완제품보다 용기 등에 관심이 높다는 것. 한국 제품은 사실 유럽에서는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합리적 가격대의 용기가 먹힌다는 얘기다. 북미는 색조나 네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1년 내내 거의 외국 전시회를 다니면서 한국 화장품의 한류를 얼마나 피부로 느끼는지 물었다. “4년 전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관을 차려도 손님이 없었어요. 당연히 한국산은 비싸겠거니 해서 안 왔죠. 품질을 낮게 본거죠.” 그러나 이제는 가격 저항이 사라졌다는 것.

말레이시아 소비 수준도 높아졌지만 선진국 제품에 못잖게 한국산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는 말이다. 유럽 전시회에 갈 땐 한국관을 요란하게 만들지 않았다.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을 주지 않고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복안. 그러나 틀렸다. 예상을 벗어나 유럽 바이어는 한국관을 찾지 않았다. 뷰티 한류가 아직 활개를 펴지 못한 때. 그러나 지금은 사람이 제법 오고 있다. 가격 대비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4~5년을 연속 참가해서 인지도를 높이고 바이어와 꾸준히 접촉한 덕분이다. 결국 오송박람회와 아주 잘 연결되는 대목이다.

중국 위생허가 대행..."중국비즈니스 '관계'가 가장 중요"
 
코이코는 해외 화장품 미용 전시회 한국 주관사다. 부대사업으로 중국 위생허가도 대행해주고 있다. 김 대표는 위생허가 없이 전시회 나간다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강조한다.

“위생허가 맡기가 아주 어렵다고 들었는데요.” 기자가 의아해하자 김 대표는 그동안 협회(대한화장품협회) 근무 때도 중국 전시회 일을 맡아했기 때문에 중국 위생부와 인맥이 있다고 한다. 중국말로 흔히 하는 꽌시(관계)다. 주관사를 차린 게 7년 됐다.

김 대표는 바쁘다. 3월 중국 광조우, 4월 베트남, 5월 상해, 6월 터키 이스탄불, 도쿄, 7월 말레이시아 그리고 라스베가스 등 일정이 연중 빡빡하다. 이번 상해전시회는 김 대표가 100여 업체를 이끌고 나갔다. 250부스 규모. 웬만한 국내 행사 전관에 해당하는 크기다. 한국관이 가장 컸다는 설명.

몇년 연속 전시 참가해애 브랜드 인지도 높여

전시회 나간 업체 성공사례가 궁금했다. “스킨푸드가 작년 상해전시회 나갔을 때 중국 유통업자들이 중국 총판권 따내려고 인산인해였어요. 그만큼 스킨푸드 인지도가 중국에서 매우 높았다는 거죠. 결국 이 전시회를 통해 스킨푸드는 중국 유통망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었죠” 1년 농사를 다 지었다는 것. 또 하나화장품 얘기도 들려준다. 중국 항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연 70% 성장하고 있으며 OEM을 통해 중국에 유통한다고 한다. 이 업체도 6년 연속 전시회 나오면서 이룬 성과라는 것. 어떤 전시회든 5년 정도는 꾸준히 나와야 인지도가 쌓이고 바이어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는 말 아닌가.
 
실패 사례도 물었다. “하하... 안됩니다” 다만 왜 실패했는지 귀띔한다. 첫째 위생허가를 안 받고 그냥 나온 업체, 상표등록도 안 한 곳. 국내 회사에 무역관련 인력도 없는 곳 등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준비가 안 된 곳은 나와도 소용없음을 일깨워 준다.
 
그러면 중국 시장 진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스킨케어 같은 일반 제품으로는 안 됩니다. 한국에서 히트한 품목이 중국에서도 잘 팔립니다. 비비크림이 그랬고 이젠 CC크림이 그렇습니다. 아니면 제형이 차별화되는 품목도 좋지요. 디자인이 색다른 것도 괜찮습니다.”

수출 가이드, 그러나 한류 첨별 자부심
 
“뷰티한류에 한몫하는 보람도 있겠습니다.” 물음에는 “네, 화장품 수출을 위한 가이드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러면서도 상해전시회 때 어느 업체가 400만 달러 수출계약을 하고 어는 미용업체가 1천만원짜리 미용기기를 한번에 30대 수출하기로 했다는 등 얘기를 들으면 저도 신이 납니다. 이런 것이 바로 화장품 수출 첨병이라는 것이구나 하는 자부심도 생깁니다.”

서울 양재동 사무실은 어느덧 직원이 7명으로 불었다. “이거 해서 무슨 떼돈 법니까. 국내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수출이라도 잘 되면 좋겠다하는 심정이죠” 그래서 스스로 가이드라고 한다.

정부 지원금이 있다고 참가하고, 없다고 참가 안한다면 그건 기업의 자세가 아니다. 또 단 한번 나가고 성과가 있니 없니 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이다. 김 대표는 꾸준함을 강조한다. 지속경영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에 가고 싶으면 그에게 연락하라. 해외 바이어를 만나고 싶으면 그에게 전화하라. 노하우를 얼마든지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단, 3년 이상 참가하라.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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