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의 1+1은 귀요미가 아니라 진화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화장품 업계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움을 창조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은 사전적으로 공동 작업, 공동 작업물, 협력 등의 의미를 지닌다. 요즘 다양한 업계에서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때는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공동 출연, 경연, 합작, 공동 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을 의미한다.
화장품에서의 콜라보레이션은 대체로 서로 다른 브랜드의 만남이나 아티스트와의 협업, 연예인의 제작 참여, 유명 캐릭터의 접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품의 특성, 브랜드의 성향, 트렌드에 따라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콜라보레이션 제품의 경우 대체로 한정판으로 제작돼 더욱 가치를 높이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화장품은 특별한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기도 하다.
◆ 특별함이 탄생하다, 브랜드와의 만남
요즘 화장품 브랜드들은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들과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랑콤은 6월 프랑스 고급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와 함께 전 세계 800개 한정 수량으로 프리미엄 안티에이징 크림 ‘압솔뤼 렉스트레 (ABSOLUE L’EXTRAIT)’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국내에는 단 8점이 들어와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또한 LG생활건강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VDL은 2013년 첫 컬렉션을 초콜릿 브랜드 길리안과 손잡고 발렌타인데이 한정판으로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뉴욕의 호텔 갱스부르(Hotel Gansevoort)와 협업을 통해 봄 컬렉션 ‘VDL 뉴트로G’와 여름 컬렉션 ‘VDL G Bomb’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 백지미 BM은 “VDL은 이번 호텔업계와의 협업과 올해 초 초콜릿 브랜드와의 협업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와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질 바이 질스튜어트(JILL by JILLSTUART)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한정판 썸머 아이 메이크업 라인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화장품 아름다움을 입다, 디자이너와의 만남
화장품이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아름다움을 입었다. 패션과 뷰티가 만나 새로운 모습의 화장품이 태어난 것이다.
랑콤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Alber Elbaz)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이는 리미티드 컬렉션 출시했다. 랑콤의 요세프 나비 인터내셔널 대표는 “알버 엘바즈의 타고난 스토리텔링 능력이 이번 컬렉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며 “그의 뛰어난 상상력으로 순수하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명품 웨딩드레스의 장인 이명순 디자이너와 함께 순백의 웨딩드레스 느낌의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오휘 화이트 익스트림 스페셜 세트를 출시했다. 화이트닝 화장품의 이미지와 웨딩드레스의 느낌이 잘 어울려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라네즈는 새롭게 체결한 유니세프와의 파트너십 협약을 기념해 라네즈 워터풀 쉐어링 캠페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헬싱키 출신의 신진 디자이너(Lotta Nieminenis)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옷을 입은 워터뱅크 라인 총 4종이다.
◆ 창조적인 감성을 담다, 아티스트와의 만남
예술가들의 크레이티브함을 담은 화장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자신만의 특별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아티스트들의 감성이 묻어나는 화장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스킨푸드는 스페인 출신의 여류 화가 에바 알머슨(Eva Armisen)과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킨푸드와 함께 ‘에바 알머슨 시즌 Ⅰ’을 출시한 바 있으며, 최근 에바 알머슨 포 스킨푸드 리미티드 에디션 시즌 II 출시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소박하고 따뜻한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담은 스킨푸드 화장품은 화장대 속 작은 예술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팝아티스트 마리킴의 작품을 담은 패키지 디자인으로 사랑을 받은 페리페라는 올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박정수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페리페라는 이를 통해 자신들만의 감각적인 이미지를 완성해가고 있다.
스팀크림으로 알려진 씨트리는 호주 출신의 일러스트 작가 케이티 에드워드(Cate Edwards)의 오리지널 디자인과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만든 총 12가지 버전의 패키지 디자인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슈에무라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꾸준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Karl Lagerfeld)와의 만남으로 ‘몽슈걸 컬렉션’이 탄생했으며, 올해 떠오르는 신성 아티스트 ob(오비)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몽환적인 이미지의 리미티드 에디션 ‘ob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