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더위와 폭우가 주춤하면서 해질 무렵 집앞 운동장과 하천변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이곳저곳에도 날씨 핑계로 다이어트 계획을 미루던 사람들이 걷거나 뛰느라 분주하다. 성형외과에도 다양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와 입시가 다가오면서 숨막히는 S라인과 매끈한 복근으로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아무리 좋은 몸매를 가진다 한들 매력적인 외모가 돋보이지 않는다면 소용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미지 개선과 매력 증가를 위한 눈 성형수술, 쌍꺼풀수술에 대해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봤다.
▶ 아름다운 눈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브랜드성형외과의 황상근 원장은 “대체로 쌍꺼풀이 없는 눈은 작아 보이고, 세련된 이미지나 선명한 느낌을 가지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이어 “심지어 쌍꺼풀 없이 매서운 눈매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차가운 사람, 또는 사나운 인상을 만들어낸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은 쌍꺼풀이 없고, 이 중 상당수가 눈매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가까운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백인이나 흑인 대부분이 쌍꺼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신의 축복이 빗나간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그렇다면 ‘아름다운 눈’이란 도대체 어떤 눈을 말하는 것일까? 쌍꺼풀 수술, 눈수술에 대한 좋은 시술 케이스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황상근 원장은 “아름다움에 대한 객관적인 절대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양 눈과 눈 사이의 길이가 1:1:1의 비율을 이루어야 한다”며 “너무 크지 않으면서도 시원하고 자연스러움을 가진 눈이 아름다운 눈의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나이를 떠나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싶어 하는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쌍꺼풀 수술의 목적은 연령대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쌍꺼풀 수술은 젊은 환자들에게는 조화롭고 아름다운 눈의 모양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필요하고, 중년의 환자들에게는 노화로 처진 눈을 다시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선호되고 있다”는 것이 황 원장의 설명이다.
▶ 내 눈에 알맞은 수술방법 택해야!
쌍꺼풀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 수술이 마치 화장하듯 간단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황상근 원장은 “대표적인 눈성형 수술인 쌍꺼풀 수술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며, “환자의 눈 크기, 눈꺼풀 처짐 정도, 눈 주변의 피부 두께, 지방의 양, 몽고주름이나 눈의 동공 및 함몰의 정도까지 섬세하게 고려하여 매몰법, 부분절개법, 절개법, 이중매몰법 등 적당한 수술법을 택할 수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눈은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세심하고도 센스 있는 실력을 가진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말한다.
‘매몰법’은 피부나 지방의 절개 없이 풀리지 않고 자연스럽고 선명한 쌍꺼풀을 만드는 방법으로 눈꺼풀이 얇거나, 지방이 많지 않은 경우에 적당하다. 한쪽 눈에만 쌍꺼풀이 있는 경우, 또 일시적으로 쌍꺼풀이 생기다가 풀어지는 경우에도 좋다. 붓기나 흉터에 대한 부담이 적고, 자연스러운 수술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선호가 높지만 눈꺼풀의 처짐이 있는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다른 수술 방법으로는 피부를 절개해 눈꺼풀과 근육, 지방층을 제거함으로써 쌍꺼풀을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절개법’이 있다. 눈꺼풀의 처짐이 심하거나 지방이 많은 경우에도 효과적이나, 흉터나 붓기 면에서 조금은 불리한 방법이다.
‘부분절개법’은 피부의 일부분만을 절개하여 지방을 제거하고, 매몰법으로 쌍꺼풀을 만들어주는 방법이다.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유착을 유도함으로써 쌍꺼풀을 만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또렷한 쌍꺼풀을 만들 수 있어서 절개법과 매몰법의 장점만을 결합한 방법으로 안정성이 높다. 부분절개법은 쌍꺼풀 라인의 중간만을 절개하는 중앙부분절개와 양측 두 곳을 나누어 절개하는 양측부분절개로 나눌 수 있다.
황상근 원장은 “수술 당일 잠을 지나치게 많이 자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고, 베개는 높게 하고 자는 것이 좋다”며 “또 눈의 붓기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 앉아 있을 때에도 눈을 자주 깜빡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성분들의 경우 눈 화장을 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수술 후 1주일은 지나야 하며, 콘택트렌즈의 착용은 수술 바로 다음날부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달콤한 로맨스를 꿈꾼다고 무턱대고 무리한 다이어트나 위험한 시술을 쫓아갈 것이 아니라, 매력의 근원이 되는 아름다운 얼굴을 위해 움직여 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감 있는 눈매로 거울 속 얼굴이 마음에 든다면 스스로도 만족도 상승, 기분이 좋아지면서 운동효과도 상승하면서 얼굴과 온몸에 매력이 넘쳐날 수 있지 않을까. 건강한 아름다움의 주인은 바로 당신일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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