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뉴욕의 '창조적 영감'을 삼청동에서 맛보다
[현장] 뉴욕의 '창조적 영감'을 삼청동에서 맛보다
키엘 아트백 전시회, 투표 기다리는 51개 작품…과연 10월 우승자는
  • 박아영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7.10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이 같은 활동이 브랜드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주면서 다양한 활동으로 소비자와 접점을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키엘 역시 이러한 회사 중 하나다. 1851년 조제 약국에서 출발한 162여 년 전통의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매년 젊음 예술가들을 후원하며 사회 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키엘이 7월 14일까지 키엘 삼청동 부티크와 가로수길 아트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울트라 크리에이티브 아트백 전시회’는 열정 있는 젊은 아티스트를 후원하는 키엘의 2013년 사회 공헌 프로젝트 ‘울트라 아트 프로젝트’ 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기자가 삼청동 부티크를 찾은 9일은 며칠째 오락가락 이어지는 폭염과 장마로 불쾌지수가 높던 날이었다. 열기를 뚫고 찾은 키엘 삼청동 부티크는 붉은 벽돌의 외관에 푸른 톤의 내부 인테리어로 매장을 찾는 이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하고 있었다.

▲ 키엘 삼청동 부티크 와관과 매장 전경. 붉은 외관가 푸른 조명을 이용한 매장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매장 입구에는 들어서자 마자  붉은 컬러가 확 튀는 화려한 모터사이클과 키엘의 주력 제품인 49년 전통의 ‘블루 허벌 라인’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안내하는 남녀 직원은 하얀 가운을 입고 반갑게 사람들을 맞는다. 흰 가운은 약국에서 시작한 키엘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고 상큼한 매장은 정갈하고 발랄한 느낌으로 원하는 상품을 쉽게 고를 수 있게 배치되어 있다.

▲ 키엘 매장 전경. 올 여름 주력 제품인 '블루허벌 라인' 제품 진열 및 약국을 연상시키는 상품 진영 테이블.

2층의 울트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가는 계단에는 키엘의 로고가 장난스럽고 깜찍하게 그려져 있다.

전시장 입구에는 방문객을 환영하는 문구가 담긴 플래그가 고객들을 반긴다. 눈길을 끈 것은 키엘의 역사를 연도별로 도식화해 장식한 벽. 여기에는 ‘키엘 울트라 아트 프로젝트는 재능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그들을 지원하고 소비자들과의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다’는 울트라 크리에이티브 전시회의 역사와 의의도 상세히 소개돼 있다.

▲ 2층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입구에는 관람객을 환영하는 문구가 담긴 플래그가 걸려 있다. '울트라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스튜디오 정중앙에 자리잡은 영상물.

스튜디오의 정면에는 ‘당신의 뉴욕은 어떠한가?’라는 영상물이 돌아가고 있었다. 화려한 뉴욕 곳곳의 모습과 불빛이 반짝이는 야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모습이다. 전시회 담당자인 김진아씨의 설명에 따르면 이 영상물은 사운드에 기반한 다양한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키엘 울트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멤버 Namkim의 작품.

이어 오른쪽 벽면에는 유명인들의 가방 속 물건이 맨살을 드러내며 전시되어 있다. 배우 배두나, 그래픽 디자이너 강은수, 아티스트 데이비드 김(David Kim),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서연씨 등의 가방 내용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토리 있는 물건을 그대로 옮겼다고.

배두나의 가방 속에는 현재 촬영하고 있는 영화의 대본이, 강은수 디자이너의 가방에는 바스키아에 관한 책, 카메라 등이 담겨 있으며 박서연 디자이너의 가방 속에는 설계 도면이 들어있어 이들의 직업과 일상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의 가방속에는 예외없이 키엘의 대표 제품인 토너와 립밤, 핸드 크림 등이 담겨 있었다.

▲ 배우 배두나, 그래픽 디자이너 강은수, 아티스트 David Kim.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서연 등의 가방 속 내용물이 전시되어 있다. 모두 키엘의 제품이 담겨 있다.

왼쪽 벽에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이 전시돼 있다. ‘키엘’을 주제로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은 총 75개. 이중 중복된 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 51개의 작품이 걸려 있는 것. 전시회 관람객은 이들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 투표하면 된다. 중복 투표도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작품이 많아 한개만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괜히 중복 투표가 많은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전시회에 출품된 51개의 작품

투표 공간은 1층에 마련돼 있다. 입구 바로 오른쪽에는 고객들의 작품 선택을 돕기 위해 전시 작품들 중 30개를 캔버스백에 프린트해 보기 좋게 전시해 두었다. 그 아래는 아이패드가 마련되어 있어 마음에 드는 백에 바로 투표할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한 7월9일 3시 45분까지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8000명. 7월8일과 9일 악천후로 인해 고객들의 투표가 다수 저조했음에도 꽤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 1위를 달리고 있던 작품은 9번 작품. 강렬한 흑백의 조화와 팝 아트적 느낌이 인상적인 디자인은 참여 인원 중 10%의 지지를 얻고 있었다.

▲ 부티크 1층에 아트백 투표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9번이다.

고객들의 선택으로 1등에 꼽힌 아트백 디자인은 실제 백으로 탄생해 올 10월 고객들에게 선물로 주어진다. 고객들이 상품 구매 시 1000원이든 만원이든 자율 기부를 하면 1등 작품이 전면에 프린트 된 아트백이 선물로 주어진다. 이렇게 마련된 기부금 역시 사회 공헌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스튜디오에서 고객을 안내하고 있는 김진아씨는 “주말에 고객들이 많이 다녀갔다. 모두 키엘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보고 재미있다는 반응이다”라며 “고객들도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키엘의 취지에도 크게 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아트백 투표의 결과는 과연?

지금의 진행 속도라면 전시회가 마무리되는 14일까지 2만명의 투표 참여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키엘 고객들이 어떠한 백을 선물로 받게 될지 궁금하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명칭 : (주)헬코미디어
  • 제호 : 뷰티코리아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58
  • 등록일 : 2013-02-08
  • 발행일 : 2013-03-02
  • 발행·편집인 : 임도이
  • 뷰티코리아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13-2024 뷰티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bkn24.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