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연화장품의 원조…"모든 직원이 '천연'입니다 "
[인터뷰] 천연화장품의 원조…"모든 직원이 '천연'입니다 "
카오리온 윤재영 전략기획실 팀장 "상반기 매출 2~3배 급증…모공연구소 설립"
  • 심현정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7.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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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먹는 여자. 방송 프로그램 ‘화성인 바이러스’에나 나올법한 이야기 같지만 이는 국내 최초 천연 화장품 브랜드 카오리온 창업주 주진영 회장의 별명이다.

아직 천연 화장품이 생소하던 1995년 창업한 카오리온은 품질력 하나로 현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직한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화장품을 먹는 것도 불사한 창업주의 열정을 이어받은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건너편 골목에 자리 잡은 카오리온 매장은 소담스럽다. 깔끔한 디스플레이에 자연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사실 이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기분 좋은 미소로 손님을 응대하던 매장 매니저의 모습이었다. 정직하다는느낌, 이것이 바로 카오리온이다.

오락가락하던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내려쬐던 7월 18일, 카오리온 단독 매장이 위치한 압구정에서 카오리온 윤재영 전략기획실 팀장을 만났다. 그는 “가족에게 직접 사서 선물해도 좋을만큼 제품에 대한 믿음이 있다. 품질이 뒷받침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카오리온 윤재영 전략기획실 팀장.

■ 카오리온 모공팩이 어느덧 군인들의 필수품이 된 것 같은데…

“방송에 노출된 이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휴가 나온 군인들이 많이 구매하고 있다. 또 군대에 배송 가능한 우체국 택배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매출에서 남성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였는데 요즘은 비중이 크게 늘었다. 매출 증가보다는 남성들이 카오리온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

■ 카오리온의 성장세가 놀랍다.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회사의 성장속도가 빨라 직원들 모두가 바쁘게 일하고 있다. 인원을 늘리고 있지만 성장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2~3배 정도 증가했는데 작년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매출 신장이 더욱 크게 나타난 것 같다.

카오리온의 성장 바탕은 사람이다. 회사의 비전이 명확하고 이를 직원들이 잘 따라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 아닌가.

광고비 많이 쓰는 회사라고 오해를 받는데 실제로는 인맥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행사 등을 활용하면 더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겠지만 직원들이 욕심이 많아 직접한다. 그러다보니 회사 차원에서는 비용이 절감되고 양질의 결과물이 나온다. 대신 직원들이 항상 바쁘다.”

■ 요즘 유행하는 無첨가 화장품의 원조?

“카오리온 화장품은 민감성 피부를 위한 저자극 천연화장품을 지향한다. 민감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이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트러블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화학성분을 줄이는데 관심이 높다. 

카오리온은 화학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의 원조다. 1995년 3無(무알콜, 무색소, 무향료)로 시작했는데 처음 출시됐을 때는 기존 제품과 달라 안 좋게 보는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꾸준히 이를 보완해 왔다.

지금은 무첨가 특성으로 20無까지도 나왔다. 단일제품은 17無가 최대다. 화학성분을 배제하면서 제품의 효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만 노력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에서도 화학성분을 줄이는 추세인데 우리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연구를 통해 계속 줄여나가고 있다.

여기에는 R&D가 큰 뒷받침이 되고 있다. 기존에 연구 중심의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모공에 관련된 기업부설 연구소를 따로 만들었다. 피부 고민의 근원은 모공이다. 모공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건강한 피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연구할 연구소가 출범했다.” 

 

■ 카오리온의 베스트셀러 모공팩을 뛰어넘을 제품은?

“카오리온 제품을 직접 사서 가족들에게 선물한다. 그 만큼 제품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지금의 성과도 품질이 좋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모공 수축팩인데 어느 유통 채널에서든 가장 많이 판매된다. 꾸준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 출시한 화이트 케이크팩은 모공 수축팩을 업그레이드 해 미백 기능성 인증까지 받았다. 아직까지 모공 수축팩을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기대가 크다.

요즘은 우리 제품을 따라한 유사 제품도 보이더라. 스테디 셀러 제품인 모공 수축팩을 업그레이드한 백설기팩과 전성분이 유사한 제품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알고 있다. 적은 양이 들어갔는데도 아마존 화이트 클레이를 강조해서 판매를 하고 있다. 우리 제품도 함량이 많지 않아 성분을 별로 강조하지 않고 우직하게 제품을 홍보했는데 좀 아쉬웠다. 그래서 패키지를 변경하며 제품명도 화이트 케이크팩으로 바꿨다. 앞으로는 더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더욱 신경쓰겠다.

이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데일리 케어를 위한 수분크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환절기 피부 건조함을 해결해줄 수분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카오리온의 모든 노하우를 하나로 집약한 제품으로 모공 수축팩을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 점차 유통망이 넓어지고 있다. 어디에 집중할 것인가?

“우리의 목표는 모든 소비자가 어디서나 카오리온 제품을 만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몰, 종합몰, 드럭스토어, 단독매장,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텐바이텐, 아트박스 등에도 입점해 있다. 더불어 특이한 마케팅도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 덕평 휴게소 프로모션은 물론, 네일 프랜차이즈, 피부미용실, 달콤커피 등에서 카오리온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해외 수출을 위해 얼마전 뉴욕 지사 설립을 완료했는데 선주문이 약 2시간 만에 완판됐다. 더불어 현재 미국 할인 매장 코스트코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와 모공팩 단일 제품으로 입점 절차를 밟고 있다.

이것이 가능했던 바탕에는 중국 세포라 입점이 주효했다. 이곳에 2009년 국내 최초로 입점했는데 이를 시작으로 미국으로 진출하게 됐다. 또한 이전에 철수했던 중국 진출을 다시 준비 중이다.

특히 올해는 단독매장, 브랜드숍에 집중할 생각이다. 압구정에 운영 중인 직영 1호점 이외에도 가로수길에 2호점을, 홍대 쪽에 3호점을 물색하고 있다. 소규모 매장으로 직영점 3호점 이외에는 가맹모집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압구정 안테나숍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직 매장의 콘셉트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브랜드숍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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