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피부미용 강국 도약 세계가 인정했다”
[인터뷰] “피부미용 강국 도약 세계가 인정했다”
시데스코 ‘올해의 피부미용인’ 선정된 조수경 한국피부미용사회 중앙회장
  • 엄정권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7.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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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화색이 가득하다. 모처럼 보는 활짝 핀 웃음이 편안해 보인다. 큰 상을 받게 됐으니 마음도 넉넉한 터.

 
조수경<사진>한국피부미용사회 중앙회장 겸 시데스코 한국지부 회장이 피부미용전문가 국제교류협회(CIDESCO)로부터 ‘올해의 피부미용인’으로 선정돼 11월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시데스코 총회에서 MEDAILLE D’OR 상을 받는다.

2년마다 주어지는 이 상은 시데스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한명 뽑아 준다. 한국인으로는 물론 조 회장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도 일본을 제외하곤 처음.

“너무 기쁘죠” 수상하게 된 소감을 묻자 단 한마디다. 너무 좋으면 오히려 말을 잃는 법. 다소 장황한 소감을 기대한 기자가 머쓱해진다. “생각보다 담담하시네요” 묻자 비로소 말이 길어진다. 시데스코 단체 설명부터 그동안 시데스코 한국 지부 활동 등이 죽 풀어진다.

피부미용 국가자력증 한국이 유일

시데스코는 1946년 벨기에서 창립된 유럽 중심의 사설단체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국제 피부미용인의 모태라고 불린다. 시데스코를 통해 피부미용의 모든 이론과 실기, 대학 등 커리큘럼이 다 나오고 있어 피부미용의 산실로도 불린다.

시데스코 가입이나 회원국 유지 조건도 까다롭다. 회비를 1년 안내면 자동탈락이다. 그래서 최근 회원국이 40개국에서 35개국으로 줄었다. 한국은 2005년에 가입했다.

“가입 10년도 안돼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네요” 올해의 피부미용인 선정 배경이 궁금했다. “피부미용 국가자격증을 만든 게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아요” 피부미용 국가자격증은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일부 국가에서 주 단위로 주는 것은 있지만 국가 차원은 유일하다.

그리고 2011년 한국에서 치른 시데스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도 수상 요인에서 빼놓을 수 없다. 당시 40여 회원국 대표단이 모두 참가,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고 한국 특유의 손님 모시기를 통해 시데스코 회원국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게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이후 각국에서 조 회장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가 수북이 쌓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시데스코 한국지부 활동은 어떤가. 매년 경진대회를 하고(올해는 오송박람회장서 실시)시데스코 스쿨을 통해 피부미용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시데스코 스쿨은 승인 받은 곳이 국내 9곳이다. 가승인 한 곳을 포함하면 10곳. 대부분 피부미용 전공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과 학원이다.

“서로 인증 받으려고 신청이 쇄도합니다. 그러나 인증 조건이 까다로워요. 스위스 본부에서 심사관이 직접 찾아와 강의 내용, 교수 자질 등을 일일이 점검하는 통에 불합격되는 곳이 많아요.”

시데스코 스쿨로 인증되면 무엇이 좋은가. “일단 학교 자체가 업그레이드됩니다. 국제적으로 커리큘럼을 인정하고 학교의 수준을 인정하는 것이라 학교 명예를 높이는 거죠. 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시데스코 디플로마(자격증)을 받게 돼 취업이나 창업에 매우 유리합니다.”

10년 넘게 휴가 가 본 적 없어…일하는 게 취미
 
조 회장은 하반기 일정도 빡빡하다. 뷰티 아카데미를 운영해야 하고 자체 세미나도 8월 중 열기로 돼있어 준비가 한창이다. “휴가 계획은” 올해도 없단다 지난 10여 년 동안 휴가 가 본 적이 없다. “쉴 생각도 없어요. 그냥 지방 출장 때 차타고 가면서 이게 쉬는 거구나 생각합니다. 전 참 재미없는 여자죠” 웃는다. “그런 것 같아요” 기자가 ‘개념 없이’ 맞장구쳤다.

피부미용계에 커다란 과제가 있다. 미용기기를 법제화 하는 것. 조 회장의 목소리가 커진다. “복지부 공중위생과가 힘이 없어 그렇지 뭐. 이명박 정권 때부터 뷰티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우선 과제로 정해 놓고도 여전히 의사들 기득권에 밀려 차일피일입니다. 국회에 청원도 했고 청와대에도 민원을 넣었어요” 그러나 여전히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조 회장은 27일 SBS TV 녹화가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프로그램에 뷰티단체장으로서 출연하는 것. “TV 나가서도 말할 겁니다. 미용기기 법제화를 다시한번 촉구할 겁니다. 장관이 소신이 있어야지 원...”

이제 피부미용사 중앙회 회원이 2만명이다. 그동안 국가자격증 시험을 통해 이처럼 많은 인원이 배출돼 영업을 하고 있는 것. 조 회장도 뿌듯하게 자랑한다.

11월이면 그녀는 피부미용계의 노벨상을 받는다. 한국 피부미용계를 황무지에서 옥토를 일군 조 회장. 오래전 기자는 피부미용사 자격증이 생긴다면 조수경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라고 인터뷰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자격증을 위해 삭발 시위 등 투쟁으로 점철된 피부미용 인생. 그녀에게 시데스코 올해의 피부미용인 선정은 그래서 온당하다. 아니, MEDAILLE D’OR 상은 이 땅의 모든 피부미용 후배들이 그녀에게 헌정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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