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모레 점주들 "이렇게 당했다"
[현장] 아모레 점주들 "이렇게 당했다"
  • 박아영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10.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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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영 기자] “서경배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모든 것을 손영철 사장에게 떠넘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주협의회(회장 서금성)는 10월10일 서울시 수표동 아모레퍼시픽 임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모레퍼시픽 손영철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된 것에 대해 환영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 서경배 회장을 규탄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정의당 중소상공인자영업자위원회 최헌 국장은 올해 국정감사와 관련해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와 정의당에서 서경배 회장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요청했으나 손영철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금성 협의회 회장이 이들의 잘못을 증언하기 위해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은 사실상 불법적 행위를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관하다“며 ”하지만 서경배 회장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모든 것을 손영철 사장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서경배 회장을 규탄했다.

▲ 서금석 회장

아모레퍼시픽 피해대리점주 협의회 서금성 회장 역시 손영철 사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데에 반가운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서경배 회장의 증인 채택이 불발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협의회의 끈질긴 대회 요구에도 묵묵부답인 서 회장에게 “숨어 있지 말고 광장으로 나와 끝장 토론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자리한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의 이선근 공동대표는 “요즘 경제 민주화와 관련해 국회에서 많은 논의가 있으며 사법부가 국민의 편에 서고 있다”며 그 사례로 최근 법원이 남양유업 대리점의 밀어내기 피해에 대해 본사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을 들었다.

그는 “이제 국회에서 대리점과 관련된 경제민주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어 현장 취재 중인 기자들에게 대리점주들의 피해 사례를 엮은 ‘아모레퍼시픽 방문판매 피해 특약점(대리점) 불공정 사례 모음집’을 전달했다.

또 지난 7월24일 국회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을의 눈물 7차 사례 발표회'에 참여해 자신의 피해 사례를 밝혔던 전 아모레퍼시픽 부천특약점장 강형순씨와 전 창원특약점장 김문주씨가 직접 자신의 피해사례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는 ▲ 서경배 회장은 대리점주들과 대화할 것 ▲ 특약점주들에게 사과할 것 ▲특약점 쪼개기 중단할 것 ▲ 서경배 회장과 손영철 사장은 국감에 성실하게 임할 것 ▲ 정부와 국회는 대리점 보호법을 지정할 것 등을 요구하며 손영철 사장의 얼굴이 인쇄된 피켓을 쪼개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 을살리기 비대위 이동주 실장. 경제민주화 운동본부 이선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국회 본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에 자리하지 못했다.

아래는 이날 발표된 피해 점주들의 사례를 정리한 것이다.

 

■전 부천 특약점주 강형순씨=1999년부터 2010년까지 부천 특약점장을 역임했다. 특약점을 시작할 때 인원 18명에 한달 매출 4000만원도 안되는 상태였다.

공휴일 주말도 쉬지 않고 일해 매출을 올렸다. 매출이 1억5000만원 정도 되니 회사에서 24명의 직원을 잘라가 인근에 특약점을 열었다.

당시 불만을 제기하면 특약점을 빼앗길까봐 아무말 하지 못하고 다시 열심히 일한 끝에 매출 3억원, 근무 인원 86명을 달성했다. 그러자 다시 본사 직원이 작년 대비 15% 매출을 상승시키야 6개월 계약을 연장시켜주겠다고 했다.

이후 4~5개월 만에 매출을 20% 신장시켰다. 그러자 그때는 매출 이야기는 쏙 빼고 내가 관리하던 카운슬러를 통해 홍콩에 제품을 유출했다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자 담당 직원이 매일 특약점을 찾아와 스트레스를 주며 인격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다.

체념한 마음에 포기각서를 쓰고 권리금 한 푼 없이 대리점을 내 놓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 대리점을 가져간 사람이 서경배 회장의 자산을 관리하는 방계 회사인 장원산업의 대표이사더라. 그가 퇴임 후 운영할 대리점을 물색하던 중 내가 운영하던 대리점을 요구한 사실을 알게 됐다.

 

■전 창원 특약점주 김문주씨=2001년 대리점을 시작했다. 초반 매출 7000만원으로 시작해 2003년에 2억7000만원을 올렸더니 본사가 7000만원을 강제 분할했다. 분할을 거부했더니 제품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해 할 수 없이 대리점을 분할했더니 곧바로 매출 성장을 요구하더라.

열심히 해서 대리점을 성장시켰더니 6개월 단위 계약서를 제시하더라. 그 후에도 이어지는 분할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제품을 공급해 주지 않았다. 주문 삭제 금액만 약 20억원이다.

또한 내가 운영하는 주부 사원들을 대상으로 ‘김문주와 거래하면 본사가 당신과 거래할 수 없다’며 이들을 빼돌렸다. 80명의 주부사원들이 같은 날짜로 나에게 함께 일을 할 수 없다며 내용증명을 보내더라. 본사가 그렇게 나오는데 그들이라고 견딜 수 있었겠나.

나의 경우는 포기 각서를 받는 절차도 없이 6월30일 계약 만료임에도 6월19일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그렇게 나에게 빼앗은 대리점을 퇴직한 아모레 퍼시픽 임원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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