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파우더, 같은 호수 다른 색상
[기고] 파우더, 같은 호수 다른 색상
  • 엄정권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11.26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회사에서 출시된 같은 호수의 파우더가 색상이 서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 공정에서 보다 정밀한 색채 관리가 필요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미정 연구원(홍익대 산업대학원 색채전공)은 11월 15일 대한화장품학회 학술대회에서 '호수(號數)가 동일한 컴팩트 파우더의 톤 차이에 대한 색채관리' 논문을 발표, 주목을 받았다.
전 연구원은 한가지 브랜드의 같은 호수 파우더 19개를 시중에서 구입, 실험한 결과 같은 호수의 제품이라도 명도나 색상, 채도 등이 서로 차이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파우더 색상 톤에 관한 매우 드문 연구로서 학계 뿐아니라 업계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연구라는 평가를 받았다. 

뷰티코리아뉴스는 이 논문을 원문을 존중해 전문 게재한다. 다만 설명이 필요하거나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은 첨삭했음을 일러둔다.<편집자 주>

글 : 전미정 연구원 / 홍익대학교 산업대학원 색채전공

▲ 전미정 연구원
피부보정을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파우더는 다양한 톤으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며 브랜드마다 파우더의 호수(號數)를 부여해 톤을 구분하고 있다.

파우더는 색조화장의 일부이며 색조화장은 기능성 화장이 아닌 색상과 채도를 느낄 수 있는 메이크업을 뜻한다. 색조화장은 시각적 이미지 효과가 매우 중요하다. 색조화장에서 색채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색채를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메이크업할 때 색조화장이 아름다워 보이고 얼굴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들은 자신의 피부타입과 톤을 고려해 파우더의 호수(號數)를 결정해 구매한다. 소비자는 정량적으로 나와 있는 호수(號數)에 의지하여 파운더를 고르지만 동일한 호수(號數)의 제품들이 육안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톤의 차이가 발생하곤 한다.

본 연구는 측색 실험을 통해 이러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지적하여 화장품 제조공정 중 색채관리 체계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는 기본연구를 수행하는데 목적이 있다.

▲ 실험에 사용된 컴팩트 파우더 색깔
실험은 T브랜드 컴팩트 파우더 중 식별번호 02호 클리어 베이지인 제품을 선정했다. 중간 색조의 베이지색이며 T브랜드 컴팩트 파우더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선택하였다. 이 제품을 화장품 일반매장에서 무작위로 19개 샘플을 구입하여 측정했다.

T브랜드 컴팩트 파운더 중 호수(號數) 02호 클리어 베이지 제품 중 Standard 제품 1개와 Sample 18개에 대한 측색이 이루어졌다. 이 제품은 지름 5cm이며 두께는 0.5cm이다.
이 연구는 분광측색기(Spectrum ColoriMeter MiniScan XE Plus)를 이용하여 각 제품을 10°시야각 D65광원(주광 6500K)과 SCI(Specular component included measurement)방식으로 CIELAB를 이용하여 L*a*b*값과 △E*ab값을 조사하여 오차를 정리해 보았다. (L*은 명도를 뜻하며 a*는 색상으로 스탠더드보다 +이면 빨간색이 강하고 -이면 초록색이 강하다. b*는 +이면 노랑색이 강하고 -이면 파랑색이 강하다 : 편집자)

 

L*

a*

b*

Standard

83.19

11.57

18.98

Sample 1

83.37

12.07

19.83

Sample 2

83.63

11.71

19.10

Sample 3

83.47

12.12

19.77

Sample 4

84.01

11.04

18.18

Sample 5

83.35

12.14

19.94

Sample 6

83.25

12.15

19.89

Sample 7

83.52

11.99

19.74

Sample 8

83.46

12.09

19.80

Sample 9

83.55

11.85

19.55

Sample 10

83.48

12.11

19.79

Sample 11

83.37

11.88

19.44

Sample 12

83.28

12.05

19.87

Sample 13

83.35

12.11

19.75

Sample 14

83.34

12.10

19.84

Sample 15

83.29

12.04

19.68

Sample 16

83.27

12.17

19.87

Sample 17

83.37

12.02

19.93

Sample 18

83.34

12.11

19.84

Standard제품과 18개의 평균 L*a*b*값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L*는 18개의 제품 평균 값이 83.43으로서 평균오차는 0.24로 나타났다. 가장 큰 편차가 나타난 제품은 Sample 4번으로 L*값이 84.01이며 0.82오차가 나타났고, 가장 편차가 작은 제품은 Sample 6번으로 L*값 83.25 오차는 0.06으로 아주 근소한 값을 보였다.
 
a*의 값은 평균 11.99로 나왔으며 평균오차 0.42로 나타났다. 가장 큰 편차를 나타 제품은 Sample 6번으로 a*값은 12.15이며 오차는 0.58이다. 가장 편차가 작은 제품은 Sample 2번으로 a*값은 11.71이며 오차는 0.14였다. b*는 평균 19.66의 값으로 평균오차는 0.68이었다. 가장 편차가 큰 제품은 Sample 17번 제품으로 b*의 값은 19.93, 오차는 1.04로 다소 큰 오차 값이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가장 근소한 값을 나타낸 제품은 Sample2번 제품으로 b*의 값은 19.10 오차는 0.12이다.

 

L*

L*

오차값

a*

a* 오차값

b*

b* 오차값

Standard 제품

83.19

-

11.57

-

18.98

-

18개 Sample 평균값

83.43

0.24

11.99

0.42

19.66

0.68

가장 큰 편차 제품 / 값

Sample 4번

Sample 6번

Sample 17번

84.01

0.82

12.15

0.58

19.93

1.04

가장 작은

편차

제품 / 값

Sample 6번

Sample 2번

Sample 2번

83.25

0.06

11.71

0.14

19.10

0.12

L*, a*, b8의 편차와 평균 값

측색 결과로서 Sample 2번제품이 a*, b*에서 편차가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 실제적으로 DE*값도 18개의 제품 중 오차가 가장 적게 나타났음을 데이터로 알 수 있다. L*a*b*의 측색 값 중 각 제 품의 b*의 오차가 가장 컸으며 평균 오차 값도 가장 컸음을 알 수 있다.
 위의 내용들을 DL*, Da*, Db*, DE*와 10° / D65의 광원 뿐 아니라 10° / A광원에 따른 DL*, Da*, Db*, DE*를  정리 해 보았다.

Standard와 Sample 18개의 10도 / 광원에 따른 L* a* b*의 값

 

Illuminant

DL*

Da*

Db*

DE*

Standard

10 / D65

83.19

11.57

18.98

 

10 / A

85.69

14.32

22.57

 

Sample 1

10 / D65

0.18

0.50

0.82

1.00

10 / A

0.28

0.54

1.00

1.17

Sample 2

10 / D65

0.44

0.13

0.12

0.47

10 / A

0.46

0.13

0.15

0.50

Sample 3

10 / D65

0.28

0.54

0.79

1.00

10 / A

0.38

0.58

0.95

1.18

Sample 4

10 / D65

0.82

-0.54

-0.80

1.27

10 / A

0.87

-0.60

-0.96

1.34

Sample 5

10 / D65

0.16

0.57

0.96

1.13

10 / A

0.28

0.62

1.13

1.32

 

Illuminant

DL*

Da*

Db*

DE*

Standard

10 / D65

83.19

11.57

18.98

 

10 / A

85.69

14.32

22.57

 

Sample 6

10 / D65

0.06

0.57

0.91

1.08

10 / A

0.17

0.61

1.08

1.26

Sample 7

10 / D65

0.32

0.41

0.76

0.93

10 / A

0.41

0.47

0.89

1.08

Sample 8

10 / D65

0.27

0.52

0.82

1.00

10 / A

0.37

0.54

0.98

1.18

Sample 9

10 / D65

0.36

0.27

0.56

0.73

10 / A

0.43

0.30

0.66

0.84

Sample 10

10 / D65

0.29

0.54

0.81

1.01

10 / A

0.40

0.57

0.97

1.19

Sample 11

10 / D65

0.18

0.31

0.48

0.58

10 / A

0.24

0.31

0.57

0.69

Sample 12

10 / D65

0.09

0.48

0.89

1.01

10 / A

0.19

0.53

1.04

1.18

Sample 13

10 / D65

0.16

0.54

0.77

0.95

10 / A

0.26

0.55

0.95

1.13

Sample 14

10 / D65

0.15

0.52

0.86

1.02

10 / A

0.26

0.57

1.03

1.20

Sample 15

10 / D65

0.10

0.46

0.70

0.84

10 / A

0.19

0.48

0.84

0.99

Sample 16

10 / D65

0.08

0.60

0.89

1.07

10 / A

0.19

0.64

1.07

1.26

Sample 17

10 / D65

0.18

0.45

0.98

1.06

10 / A

0.28

0.51

1.10

1.25

Sample 18

10 / D65

0.15

0.54

0.86

1.03

10 / A

0.26

0.59

1.02

1.21

CIEL*a*b* 색체계를 이용하여 측정하는 이유는 국제규격을 바탕으로 측정의 조건을 절대 물리량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측정 장치나 관리에서도 절대적인 수치로 광량을 정하였다.  따라서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보다 세밀한 측색과 관리 및 조색이 가능하다.

또 Standard제품과 18개의 Sample제품의 색 오차를 알아본 결과 DE*의 값은 평균 0.95를 나타냈다. 동일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색상, 명도, 채도 모두 오차가 발생하였다. 

보통 조도를 밝게 하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게 하는 화장품 일반매장(평균조도 2000lx이상)을 생각했을 때 육안으로 컴팩트 파우더의 색의 차이를 잘 느낄 수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정량적인 수치와 실험에서 나온 데이터를 살펴보니 T브랜드의 컴팩트 파우더 02호 클리어 베이지 제품은 색채관리가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컴팩트 파우더의 색이 피부색과 비슷하게 보여지며 R(빨강)과 YR(노랑 빨강)계열의 색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실제 측정을 통해서 얻어낸 결과는 *a의(빨강, 초록)의 색상보다 *b(노랑, 파랑)의 색 조절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b에서 오차의 범위가 크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쉽게 알아볼 수 없는 색들의 오차가 커 제품을 고를 때 색의 편차를 쉽게 알아보기가 힘들다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DL*의 수치로 보았을 때 Sample 1번을 제외하고는 17개의 Sample제품에서 모두 Standard제품보다 밝게 측정이 됐다. 전체적인 제품의 명도가 기준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Da*의 값을 분석 했을 때 18개의 제품 중 3개(Sample 3, 4, 11번)에서 G(녹색)의 값이 높게 나왔으며 나머지 15개의 제품에서는 R의 값이 높게 나왔다.
Db*의 값을 분석 했을 때는 sample 4번을 제외하고는 17개의 제품에서 모두 Y(노랑)값이 높게 나왔다.

소비자들은 본인의 피부타입과 색을 고려하여 파우더를 선택한다. 또한 파우더는 색조화장의 마무리 단계로서 이전 메이크업 과정을 고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컴팩트 파우더는 기초 메이크업 제품처럼 피부의 민감도나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톤과 압축타입을 보고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색채관리가 더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

공정과정에서도 더 철저한 관리와 색채 관리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파우더는 수분, 햇빛, 온도에 따라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통기간과 보존상태가 올바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 부분은 제조 공장 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가 이루어지는 소매점(백화점매장, 일반매장 등)에서도 지켜져야 할 부분이다.

색채관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고 소비자들에게 공급, 판매되었을 때 브랜드가치와 이미지가 높아지고 신뢰감을 줄 것이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명칭 : (주)헬코미디어
  • 제호 : 뷰티코리아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58
  • 등록일 : 2013-02-08
  • 발행일 : 2013-03-02
  • 발행·편집인 : 임도이
  • 뷰티코리아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13-2024 뷰티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bkn24.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