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들을 타깃으로 한 뷰티 및 메이크오버의 시대가 도래했다. 남성 중심의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등장의 이면에는 외모 가꾸기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 변화가 한몫했다.
서울시가 2014년 7월 발표한 ‘2014 통계로 본 서울 남성의 삶’에 따르면 남성의 성형 수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2007년 32.4%에서 2013년 49.4%로 17% 증가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과거와 달리 당당하게 성형외과 문턱을 넘는 남성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바노바기 메디컬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동월 대비 남성 성형 관련 상담이 무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이렇듯 뷰티제품은 물론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는 그루밍족이 ‘그루답터(그루밍+얼리어답터)’로 한 단계 진화돼 미용·성형업계의 주 고객층으로 성장하고 있다.최근 스킨케어 등 뷰티에 관심을 두는 남성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춥고 건조한 가을·겨울 시즌에 접어들면서 남성들도 고보습 제품인 수분크림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고객 중 큰 손은 남성으로, 20대 남성 고객의 경우 화장품과 옷을 가장 많이 구매한다. 특히 화장품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매출의 변화는 과거에 스킨, 로션 외에 피부 관리는 등한시하던 남자들이 수분크림, 아이크림 등 기능성 제품들까지 구매하며, 본인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많은 남성들이 얼굴에서 가장 불만을 드러내는 부위가 ‘코’다. 옆에서 볼 때 이마 밑으로 뚝 떨어지는 밋밋한 라인이나, 정면에서 봤을 때 전체적으로 흐린 인상을 갖고 있다면 대부분 원인은 코에 있다.
나아가 코는 얼굴의 중심선이 되기 때문에 코만으로 이미지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코끝이나 콧대가 낮은 경우, 콧볼이 크고 퍼진 경우, 휜 코의 경우 등은 코 성형을 통해 매력적인 라인을 얻음과 동시에 호감형 인상으로 변화할 수 있다.
이 원장은 "남성은 여성에 비해 눈두덩의 뼈가 돌출되어 있고 이마가 넓으며 뒤로 누운 듯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코 성형을 고려한다면 수술법 및 보형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며 “여성과 달리 남성 코 성형은 골격에 따라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코 다음으로 남성들이 많이 찾는 성형수술 항목은 눈이다. 특히 첫인상을 호감형으로 만드는 눈매교정술에 대한 상담이 최근 들어 많이 늘고 있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수술법은 매몰법으로 눈 안쪽의 작은 구멍을 통해 진행된다. 부기가 적고 수술 직후 실밥이 보이지 않아 눈 성형을 고려하고 있는 남성들에게 적합하다.
이 원장은 “눈매교정술을 하게 되면 눈의 크기가 커져 얼굴 전체의 비율이 바뀌어 보인다”며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미적 기준이 다른 만큼 남자성형은 1:1 맞춤 상담과 정밀 진단을 거쳐 개인별 얼굴 비율과 골격 등을 고려해 수술을 진행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