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장품 ‘시장 판’ 키운다
한국 화장품 ‘시장 판’ 키운다
  • 임도이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7.11.03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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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화장품 시장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류 열풍을 발판으로 아시아 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한국 화장품은 그동안 아시아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중국은 상당한 한국산 화장품 수입 규모로 화장품 산업의 ‘큰 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제 환경과 시장의 변화로 업계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빠른 시장 다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며 제품 기술력, 재료 등의 강점과 다양한 시장 진출 기회를 활용해 유럽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한류 열풍은 아시아 지역 내 국내 화장품 브랜드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한류 열풍 국가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2006년 이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각각 약 6.8배, 28배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중국은 아시아 10개국 중에서도 한국산 화장품의 수입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對중국 한국 화장품의 수출액은 2011년 2억 1702만달러에서 2015년 11억9520만달러로 450%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시장이 축소되고, 중국 로컬 브랜드가 약진하는 등 시장 변동이 지속되며 국내 화장품 업계는 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국, 유럽으로의 시장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유럽 뷰티 시장은 높은 성장성을 보이는 등 국내 화장품업계가 관심을 가질 만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 시장 규모 면에서도 2015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2,420억 유로) 중 31.9%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KOTRA 역시 올해 초 발표한 ‘유럽 주요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 기업 진출 방안’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의 유럽 수출액이 2009년 약 109억에서 지난해 약 1101억원으로 약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럽 내 천연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한국 화장품 업체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서 조사한 시장 동향에 의하면 러시아, 프랑스에서는 자연 성분을 이용해 안전함을 내세우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으며, 스페인 역시 안전한 성분을 통한 ‘인간 친화적’ 제품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러시아의 경우, 건강한 피부관리를 위해 기존 색조화장품 중심 트렌드에서 스킨케어 중심으로 트렌드가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독특한 패키징, 복합성 기능, 그리고 천연 재료는 K-뷰티가 시장 확대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이다. 서부 러시아와 시베리아에서는 2010년부터 블로거, 유튜브를 통해 천연재료 화장품 및 BB 크림 위주의 한국 브랜드가 인지도를 얻었으며, KOTRA는 ‘한국 화장품 수출 동향’을 통해 한국 화장품이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한 요인으로 천연 재료, 독창적 패키지 디자인 등의 요소를 선정하기도 했다.

많은 업체들이 러시아, 미국 등 유럽과 영미 지역에서 시장 진입을 위해 공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태국 등 한류로 인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높았던 아시아 지역과는 달리 유럽 시장은 높은 성장률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다.

비교적 규모가 큰 한국 화장품업체들은 매장 출점을 통해 유럽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갤러리 라파예트’ 프랑스 파리 본점에 설화수 단독본점 오픈을 통해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토니모리 역시 독일 최대 유통채널인 두글라스(DOUGLAS) 450개 매장에 동시 입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유럽 내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투쿨포스쿨의 경우 러시아 최대 뷰티 편집숍 ‘레뚜알’에 입점해 러시아 뷰티 시장 진출에 본격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중소 화장품 업체의 경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 접근성이 낮다. 이와 관련해 최근 정부와 업계에서는 중소 기업 개별 홍보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CIS(독립국가연합) 및 러시아, 유럽 지역 바이어를 초청하는 전시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인터참뷰티엑스포코리아’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글로벌 전시회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CIS, 유럽권 해외 바이어가 방문하는 인터참뷰티엑스포코리아는 ㈜서울메쎄인터내셔널이 주최하는 국제뷰티엑스포코리아(BEAUTY EXPO KOREA)와 세계 최대 전시그룹인 리드사가 주최하는 동유럽권 최대 화장품 박람회 ‘인터참(InterCHARM)이 합작한 글로벌 무역전시회다.

러시아, 유럽권 해외 빅 바이어 초청을 통해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연간 500여개의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는 리드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참가업체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바이어 사전 매칭 프로그램(BIZ CONNECT)를 도입했다.

그 밖에도 경기도가 지난달 12일 ‘대한민국 뷰티박람회’를 통해 초청 바이어 20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해외 바이어와 수출 상담, 소비자 대상 홍보와 판매를 진행하는 등 국내 업체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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