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정승 전 농림수산식품부 제 2차관이 내정됐다.
청와대 윤창준 대변인은 14일 오전 정 식약처장을 포함한 2명의 장관급 인사와 3명의 청장 인사를 발표했다.
전남 완도 출생인 정승 식약처장은 광주 동신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식품 정책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 식약처장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1999년 농림부 기획예산담당관으로 공직에 처음 입문했다.
이후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을 거쳐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을 지낸 바 있다. 현재는 한국식품과학회 식품산업발전위원회 의원,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 등을 맡고 있다.
식약청은 정 식약처장 내정에 대해 식약처로 이관된 농림부 조직과 식약청의 안정화에 최적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식약청 관계자는 "식품 전문가인 정 처장의 인선은 식품 안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를 정확히 반영한 인사"라면서 "특히 농림부와 식약청의 조직안정화에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식약청이 처로 승격되면서 농림부 소속 공무원 270여명이 식약처로 옮겨오는데, 식약청과 농림부 소속 공무원 간 조화를 이룰 최적의 인물이라는 것.
또한 정 처장이 제2차관 재임시 축산과 수산 업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식약처로 승격되면서 축산과 수산 업무가 이관되는 만큼 업무 처리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식약청 관계자는 "정통 행정 관료 출신이기에 행정일관성 면에서 조직을 잘 추스리고 새로운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식품 정책 전문가가 처장으로 임명돼 식품 정책에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의약품 부분이 소외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관료 출신이기에 의약품 부문에 대해서도 잘 아우르며 정책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차장 인사에서 의약품 전문가의 인선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장품 업계는 정 내정자에 대해 "화장품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라고 평하며 "화장품산업의 글로벌 전략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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