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인데, 샐러드에 뿌려먹으면 어쩌지?”
“화장품인데, 샐러드에 뿌려먹으면 어쩌지?”
유통업계, 네이밍 마케팅전 주력 ... 광고없이 이름만으로 소비자 사로잡아
  • 임도이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8.08.13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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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코리아뉴스]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을 한 눈에 사로잡기 위한 ‘네이밍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일같이 신제품이 쏟아지는 유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름만 들어도 머리속에 쏙쏙~들어오는 네이밍 마케팅은 광고를 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매력적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유통업계의 네이밍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았다. <편집자 주>

 

 

“화장품인데, 샐러드에 뿌려먹으면 어쩌지?”

뷰티업계는 한 번에 제품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짧고 명료한 이름을 네이밍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이전까지 화려하고 긴 이름으로 세련됨을 강조했다면 최근에는 제품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단어를 활용하고 있다.

 

[라벨영] 쇼킹마요네즈헤어팩
[라벨영] 쇼킹마요네즈헤어팩

#. 라벨영의 ‘쇼킹마요네즈헤어팩’은 단백질 등 풍부한 영양 성분으로 머릿결 관리까지 도움을 주는 마요네즈의 효과를 그대로 적용했다.  마요네즈는 실제로 머릿결 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는 헤어 재료이기도 하다. 라벨영은 제품의 용기 디자인까지 마요네즈 케이스를 활용, 자칫 “샐러드에 뿌려먹으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생길 정도다. 

 

[웨이크메이크] 립페인트
[웨이크메이크] 립페인트

#. 메이크업 브랜드 웨이크메이크의 ‘립 페인트’는 페인트처럼 진하고 오래가는 발색력이 특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인트가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듯 입술에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장점을 어필했다. 

 

 

“이거 진짜 제품명이야?” 

유머요소를 부각한 네이밍 마케팅도 주목 받고 있다. 호기심을 자극해 구매를 유도하고 재미요소 덕분에 자발적인 SNS 인증샷이 다수 올라오기도 한다.

 

[세븐일레븐X배달의민족] '주문하신 컵커피' 시리즈
[세븐일레븐X배달의민족] '주문하신 컵커피' 시리즈

#. 세븐일레븐과 배달의 민족이 협업해 출시한 컵커피가 대표적이다. 제품명은 ‘주문하신 아메리카노(카페라테) 나왔습니다’이다. 설마 이게 진짜 이름이야? 싶을 정도로 간단 명료하다.

블랙&화이트 컵에 제품명이 크게 인쇄되어 있는 것이 전부인 패키지 디자인은 마치 ‘별다방’ ‘콩다방’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온다. 성의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배달의 민족 특유의 B급 정서와 유머코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구매했을 때 자주 듣는 멘트를 제품명으로 선정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큰 인기의 비결이 된 셈이다. 

 

 

브랜드명부터 제품명까지 유머로 무장

브랜드명부터 제품명까지 유머코드로 무장한 브랜드도 있다.

 

[시치미뚝] 안먹은걸로
[시치미뚝] 안먹은걸로

#. 바로 건기식 브랜드 ‘시치미뚝’이다. 브랜드가 판매하는 다이어트, 건강식품 등을 통해 원래 날씬하고 건강했던 것처럼 ‘시치미를 뚝 떼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게다가 대표 제품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의 이름은 ‘안먹은걸로’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들이 음식을 ‘안먹은걸로’ 치고 라는 마음이 들도록 이런 제품명을 도입했다.

이 외에 간 건강기능 식품 ‘안마신걸로’, 안티스트레스 제품 ‘맘편한걸로’ 등도 이색 네이밍으로 꼽힌다. 

 

 

“이름만 들어도 알아요” ... 제품 특장점 한눈에 파악

그런가하면 제품의 특장점을 직관적으로 드러낸 이름도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구매 전 제품을 미리 사용해 볼 수 없는 품목의 경우 이름에서 효능·효과를 바로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착안한 아이디어다. 

 

[라이온코리아] 시스테마 '시린덴트6024'
[라이온코리아] 시스테마 '시린덴트6024'

#. 라이온코리아의 시린이 전용 '시스테마 시린덴트6024' 치약은 ‘60초 만에 빠르게, 24시간 이상 시린이 증상 완화’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제품명에서 시린이 증상 완화에 얼마나 효과적이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시린덴트 6024’를 양치 전 완두콩 크기로 손가락에 발라 잇몸을 마사지하면 60초 만에 빠른 증상 완화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제품을 4주간 사용한 후에는 양치 후 24시간 이상, 최대 72시간까지 시린이 증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라이온코리아 시스테마 브랜드 매니저는 “유통업계의 일상생활용품은 다른 품목에 비해 가격 면에서 구매장벽이 낮고 워낙 브랜드가 다양해 고객의 브랜드 이동이 자주 일어나는 만큼 초기에 제품 특징과 정체성을 소비자 뇌리에 각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네이밍 마케팅은 브랜드의 콘셉트를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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