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시대 중소제약사가 살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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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휴온스-한국오츠카 … 코스메슈티컬 앞세워 병·의원 시장 집중공략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6.11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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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전후 살 길을 모색중인 제약사들이 화장품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병·의원 입점용 화장품으로 부르는 ‘코스메슈티컬’이 그것이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피부과 의사들이 만든 화장품인 이지함이나 고운세상 코스메틱 등의 브랜드가 대형마트 등에 입점되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화장품 전체 시장의 2~3%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어 불황기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의욕적으로 뛰어든 대표적 기업은 태평양제약이다.  이  회사는 11일 자사의 화장품 통합 브랜드인 ‘에스트라’(AESTURA)를 런칭하고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태평양제약은 지난해 제약부문 직원 다수를 메디컬 부문으로 편입하는 등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부문을 확대했다.

 

▲ 태평양제약 '에스트라'

태평양제약은 의약연구가 기반이 됐다는 점과 아모레퍼시픽이라는 국내 최고의 화장품 개발업체와 공동연구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양사의 기술력이 합쳐져 한국인의 피부에 걸맞는 최적의 화장품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격도 민감성 피부 및 극건성 피부를 위한 제품(아토베리어 라인), 트러블성 피부를 위한 제품(테라크네 라인)은 3~4만원대, 시술 후 빠른 환부 회복을 돕는 제품(리제덤 RX라인)은 5만원대로 병의원 화장품치고는 저렴한 편이다.

또 3가지 피부타입을 모두 라인업하고, 작년 말과 올해 초 ‘리제덤 쥬얼리페어선크림’, ‘아토베리어 포밍클렌저’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병의원 전문 메디컬 뷰티 브랜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피부과 시술 자체가 늘고 있고, 요즘은 소비자가 피부과에 가서 직접 사기도 하는 등 시장 전체가 성장하고 있다. 피부과에서 관리용 제품이 잘 나간다. 또 제품 라인도 3가지를 갖춰, 아토피 등 한 증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약국, 드럭스토어 등 판매처 확대를 고려하기는 하지만, 당분간 병·의원 유통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 휴온스 '휴온'

중소제약사인 휴온스도 화장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 3월 자회사 휴메딕스와 공동개발한 기능성 화장품 휴온(HU:ON) 7종을 출시했다.  휴메딕스가 직접 개발한 고함량·고순도의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차원이 다른 보습을 제공한다는 제약회사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휴온스는 기존 거래처인 피부과 병·의원에 ‘휴온’을 입점시키는 한편, 방문판매와 온라인 판매를 병행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의 판매가 잘 되는 8개 화장품전문쇼핑몰에서 ‘휴온’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리브영’ 1개 지점을 안테나샵으로 선정해 입점 후 성장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병·의원 판매만으로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성장이 어렵다”며 “의사선생님이 추천한 화장품이라는 컨셉을 기본으로 전국 유통망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는 ‘휴온’을 모브랜드로 해 제품군을 다양하게 라인업하겠다는 계획이다. 저렴한 브랜드로 런칭하는 등 큰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휴온(클린징젤, 토너, 에센스, 세럼, 크림, 선블럭, 비비크럼)의 가격대는 3~9만원대다.

 

▲ 한국오츠카제약 '우르오스'

앞선 2개 제약사와 달리 한국오츠카제약은 제약사라는 이미지는 부각시키지 않고, 친근하고 전국민적인 브랜드 ‘우르오스’를 런칭했다.

배우 차태현을 모델로 기용해 케이블 TV 광고를 진행하는 등 30~40대 남성을 겨냥한 대중광고에 집중하고 있다. 입점되는 곳도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며, 최근 부산 ‘판도라’에 이어 ‘GS왓슨스’에도 입점하는 등 드럭스토어 유통망을 상당히 개척했다. ‘우르오스’의 매출은 매달 15~20% 성장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이 제약업계의 틈새시장이 될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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