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MZ세대 겨냥 이색 마케팅 활발
뷰티업계, MZ세대 겨냥 이색 마케팅 활발
젠더 뉴트럴 흐름 타고 MZ세대 공략 가속화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 중시, 트렌드에 민감
  • 박원진
  • admin@bkn24.com
  • 승인 2020.08.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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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코리아뉴스 / 박원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이색 마케팅들이 쏟아지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며 새로운 트렌드에 누구보다 발빠르게 반응한다. 이러한 특성은 소비활동에도 반영되는데,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과 가치, 신선하고 흥미로운 트렌드 등이 자신의 취향과 맞다면 브랜드 자체를 소비한다. 물건을 구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비를 인증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것이 요즘 MZ세대의 특징이다.

뷰티업계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일한 철학을 지닌 브랜드들의 협업,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 진행, 신선한 콜라보레이션 출시 등 업종간 경계를 허무는 마케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 “남자·여자가 아닌 오직 ‘나’” … 젠더 뉴트럴 브랜드 라카의 이색 콜라보 

라카X에어로케이 컬래버레이션
라카X에어로케이 컬래버레이션

‘젠더 뉴트럴’은 중요한 키워드다. 이들은 성별 고정관념을 허물어 ‘남자다움’, ‘여자다움’의 구분을 지양하고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한다.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 ‘라카(LAKA)’는 같은 철학을 내세운 신생 항공사 ‘에어로케이’와 컬래버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해 MZ세대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컬러는 원래 모두의 것’이라는 젠더 뉴트럴의 시대적 메시지를 전하는 라카와 성별을 구분 짓는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여 유니폼을 제작한 에어로케이가 만나 MZ 세대의 공감대를 산 것이다. 라카가 공개한 캠페인 화보에는 라카 특유의 뉴트럴 컬러로 메이크업한 여성과 남성 모델이 에어로케이의 실용적인 유니폼을 입고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두 브랜드는 SNS 상에서 컬래버레이션 캠페인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1등의 만남... 메디힐X무신사

메디힐X무신사 ‘마스크 포맨’ 3종
메디힐X무신사 ‘마스크 포맨’ 3종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힐은 이달 초 남성 No.1 패션 뷰티 플랫폼 무신사와 손을 잡고 남성 전용 마스크팩 ‘마스크 포맨’을 론칭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그간 막연히 단순하다고 여겨왔던 남자의 피부 역시 알고 보면 복잡하다는 중립적 접근에서 출발했다.

메디힐은 기존 마스크팩 사용 시 많은 남성들의 불편함으로 꼽히던 시트 사이즈 개선을 위해 360°로 퍼지는 V컷팅 시트를 적용, 어떤 크기의 얼굴에도 완벽한 커스터마이징 텐션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6가지 새싹 추출물로 이루어진 특허 조성물 맨즈 포물러는 건조함과 예민함 등 남자의 다양한 피부 고민에 따른 효과적 솔루션을 제시한다.

메디힐X무신사 ‘마스크 포맨’은 무신사의 주 소비층인 MZ세대 남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종 모두 론칭 일주일 만에 무신사 뷰티 스킨케어 카테고리 판매 상위에 랭킹되며, 남성을 위한 맨즈뷰티 제품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여성 향 남성 향은 옛말 ... 젠더 뉴트럴 향수가 대세 

향수 카테고리에서는 여성 향과 남성 향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이 빠르게 허물어지는 추세다. 전통 브랜드들이 앞장서 성별의 경계를 없애고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혹은 남성성과 여성성이 공존하는 중성적 향기를 표현하기 시작한 것.

구찌는 꽃이나 과일 향으로 대표되던 여성 향과 우디 향 또는 시원한 향으로 대표되던 남성 향의 구분을 깨고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 젠더리스 향수 ‘메모아 뒨 오더’를 선보인 바 있다. 로만 카모마일과 머스크 샌달우드가 조화된 신비로우면서도 새로운 향에 젠더 뉴트럴이라는 시대적 가치관을 결합한 제품으로 밀레니얼 세대에게 반응이 좋다.

스웨덴의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는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이 균형을 이룬 매력적 향의 젠더리스 향수 ‘슬로우 댄스’를 선보였으며 영국 니치 향수 브랜드 제인패커 역시 성별의 구분을 없앤 감각적 향을 담은 ‘뉴트럴 라인’을 출시해 화제된 바 있다.

 

◆ 유니폼 대표 브랜드 파타고니아 ‘착한 브랜드’로 눈도장 

MZ세대 사이에서 ‘가치 소비’, ‘착한 소비’가 떠오르면서 친환경 중심의 지속가능 경영을 펼치는 브랜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유명 기업의 유니폼으로 중·장년층에게는 익히 유명한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지속적인 친환경 행보로 MZ세대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유기농 목화 면 및 재활용 면 소재 사용, 플라스틱 줄이기 등 오랫동안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해온 파타고니아는 이른바 ‘물고기 로고 티셔츠’로 자연 생태계의 멸종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에는 지구 환경을 되살리는 유기농 표준 ‘재생 유기농 인증’ 개발에 참여하며 ‘재생 유기농 면 컬렉션’을 출시해 친환경적인 ‘착한 브랜드’로 MZ세대에게 큰 지지를 얻고 있다.

MZ세대에게 있어 뷰티란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는 주된 방법 중 하나다. 이들의 변화하는 업계의 마케팅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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