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 현장] 김 기자 '코끼리 다리' 호강한 날
[화요 현장] 김 기자 '코끼리 다리' 호강한 날
에스테틱 숍 '에스테라'체험기...잘못된 습관으로 체형 나빠져, 따뜻한 마사지 손길에 온몸이 상쾌
  • 김아연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4.16 0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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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연 기자] 20대 초반, 친구를 따라 가 전신 마사지를 받은 적은 있지만 한 번도 제대로 된 '관리'라는 것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탓일 것이다.

입사 1년도 안돼 10kg이나 찌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 정말 살쪘다”는 소리를 걱정 반 장난 반으로 들어왔지만 살이란 금세 찌듯이 금세 빠질 것이라는 대책 없는 긍정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왔었다.

하지만 기자 역시 날씬하고 예쁜 몸매에 대한 열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먹을 것에 집착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식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살은 빼고 싶어 이런저런 약도 먹어 봤고, 늘 새해 초엔 운동으로 살을 빼겠다고 야심차게 헬스를 등록하기도 했다. 다만 실패했다는 것, 그래서 의욕이 꺾였을 뿐이다.

최근 이런 기자에게 의욕을 다시 심어주는 기회가 왔다. 에스테틱 숍인 ‘에스테라(원장 박규리)’의 하체 슬리밍 관리 체험 기회를 준 것.

때문에 감기로 몸 상태가 최악인 상황에서도 로또가 된 것 마냥 웃으며, 이대 앞 숍으로 출발. 4월 12일 오전이었다.

▲ 에스테라 외부

▲ 에스테라 내부

이대역에서 내려 ‘에스테라’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스마트폰 지도로 간단하게 위치를 확인한 기자는 한 번에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직원은 내게 잠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기다리라고 했다. 차를 두어 모금쯤 마시며 긴장을 풀고 있을 때, 관리를 해주기로 한 탁가람 부원장이 직접 나와 인사를 했다. 부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탈의실에서 가운으로 갈아입은 뒤, 막상 침대에 엎드리니 새삼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살이 찌고부터는 누군가에게 맨살을 보여준다는 것이 못내 창피했기 때문이다. 힐끗 눈을 돌려서 본 내 다리는 아! 정말 코끼리와 같았다.

창피함을 눙치느라 “이대 앞이라 대학생들이 많이 오겠어요? 저같이 코끼리 다리를 가진 사람들은 별로 없죠?”라고 묻자 탁 부원장은 “요즘은 잘못된 일상 생활습관으로 인해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면서 체형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특히 한 자세로 오래 일하는 경우, 안 쓰는 근육들이 단단해지면서 지방층이 셀룰라이트로 변형, 하체가 굵어지고, 이로 인해 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서 이렇게 부종이 나타나기 때문에 자주 스트레칭을 해서 균형을 맞춰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들을수록 공감이 되는 말이었다. 취재차 가까운 거리를 걸어 다니기는 하지만 귀찮음을 핑계로 주말을 포함해 거의 앉아있는 일이 많은 내 다리가 혹사를 해서 두꺼워질리는 만무했다. 여기에 스트레칭도 안하니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 무릎에 위치한 노폐물이 나오는 통로에 대해 설명을 듣는 중

따라서 내 하체 슬리밍의 첫 단계는 노폐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일이었다. 탁 부원장에 따르면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통로는 인간의 몸 마디마디로 관절이 있는 곳과 서혜부(사타구니)였다. 실제로 내 다리는 정말 순환이 얼마나 잘 안됐는지 피부결이 닭살처럼 올라와 있었고, 통로 부분만 다른 곳에 비해 피부색이 어두웠다.

통로를 여는 과정은 조금 아팠다. 감기에 걸린 몸 상태를 고려해 약한 강도로 시작했지만 힘겨웠다. 단단한 허벅지 근육들을 풀어주는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프면 말을 해달라고는 했지만 왠지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혼자만의 이상한 논리에 빠져서 그냥 버텼다.

▲ 아로마 오일을 이용해 종아리의 단단한 근육을 풀고 있다.

▲ 두꺼운 다리의 근육을 풀기 위해 힘을 줘 근육들을 마사지 하고 있는 탁가람 부원장

고통이 익숙해질 무렵, 음악소리가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 관리실에 들어설 때부터 나왔던 음악인데 그때까지는 음악을 즐기지 못했던 것이다. 음악이 귀에 들리기 시작하자 졸음이 몰려왔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OST가 귓가를 맴돌다 멀어지고, 맴돌다 멀어지고를 반복했다.

눈을 잠깐 감았다 뜨니 관리가 끝나 있었다. 박 원장의 배려로 얼굴에도 에센스를 이용한 관리까지 마친 후였다.

관리가 끝난 뒤, 탈의실에서 다시 옷을 갈아입으면서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유심히 봤다. 한 번의 관리로 코끼리 다리에서 기린 다리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손과 발이 모두 따뜻했고, 얼굴 혈색도 훨씬 좋아져 있었다.

“역시 사람은 관리를 하고 살아야 해”라는 말이 조용히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인데도 왠지 놀라 피식 웃고 말았다. 그리고 거울에 있는 내 자신을 향해 인사했다.

“안녕, 코끼리 다리. 우리 그만 이별하자. 나 진짜 오늘부터 관리 시작한다.”

에스테라가 추천하는 하체 셀프 슬리밍 스트레칭법

1. 양반다리 자세에서 한쪽 다리는 뒤로 쭉 펴주고 양손은 바닥에 대고 엉덩이에 무게가 골고루 가도록 중심을 잡은 상태에서 15초간 자세를 유지하며 3회 이상 양쪽다리 모두 해준다.

2. 양 손 바닥을 앞으로 밀어주면서 천천히 상체를 숙여 15초간 유지하고 다시 손바닥으로 바닥을 끌며 천천히 올라온다. 반대편 다리로 바꾸어 3회 이상 반복한다.

▲ 하체슬리밍에 효과적인 스트레칭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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