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코리아뉴스 / 박정식]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산 화장품의 베트남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보건부 의약품청(DAV, Drug Administration of Vietnam)과 화장품 분야 국장급 양자 협력회의를 14일 충북 오송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개최한다.
이번 협력회의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의 후속 조치이다.
베트남 보건부와 의약품, 의료기기 분야에 이어 화장품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에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시장의 5번째를 차지하는 국가로, 최근 수출액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수출 다변화를 위한 교두보 시장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2021년 대비 2022년 수출액 변화를 보면, 1위 중국은 26% 감소했으며, 2위 미국은 0.2%, 3위 일본은 4.9%, 4위 홍콩은 31.8% 감소했다. 반면, 5위 베트남은 23.4% 증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산 제품이 베트남으로 원활하게 수출될 수 있도록 오유경 식약처장의 현장 방문과 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사전에 수렴했다”며, “이번 협력회의에서 베트남에 구비서류 등 수출 절차 요건 완화와 규제기관 간 정기 교류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능성화장품, 맞춤형화장품 등 글로벌스탠다드를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화장품 규제체계를 소개하고, 화장품 제조시설과 맞춤형화장품 판매장 등도 견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 기능성화장품 :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등과 같은 기능성(9종)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은 화장품.
* 맞춤형화장품 : 제조·수입 화장품에 다른 화장품이나 색소, 향료 등 원료를 추가·혼합한 화장품.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업체가 베트남 규제당국 담당자에게 베트남으로 화장품을 수출할 때 겪은 애로사항과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는 간담회도 9월 15일 대한화장품협회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협력회의가 국내 화장품 안전관리체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산 제품의 신뢰성을 높여 베트남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 남미 등 해외 화장품 규제기관과 협력을 확대하여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국내 화장품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