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화장품 ‘미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대표 서영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이다.
이 회사가 5월 7일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힌 1분기 매출은 969억6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2억7800만원을 기록, 무려 36%나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 이광열 마케팅본부장은 실적 발표 직전인 2일 보유 주식 2만주를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연중 세일이 부메랑이 돼 실적 부진으로 들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과도한 판촉비용이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부문 매출 성장률은 3%, 영업이익률은 2%를 기록해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고비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매출액은 전년대비 193% 성장한 88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8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악화가 1분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일본인 등 관광객이 엔화 약세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고 마케팅 비용 증가로 국내 매장 성장세도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이하경 연구원은 “1분기 매장수는 640개로 예상치 630개보다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 개선에 의문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해외사업의 고성장세가 국내 성장률 둔화를 상쇄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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