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허브화장품 개발, 한국이 도와달라"
"말레이시아 허브화장품 개발, 한국이 도와달라"
화장품산업연구원 글로벌사업단, 아시아시장 심포지엄
  • 엄정권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5.2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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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주목할 시장은 중국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이 로컬 업체 육성을 이유로 규제장벽을 높이는 가운데 베트남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내다본다면 인도, 말레이시아 등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런 가운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신현두)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단장 박장서 동국대교수)은 5월 21일 오송 생명과학단지 후생관에서 ‘아시아 화장품 신기술과 트렌드 및 할랄 시스템’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가졌다.<사진>

 

이날 발표에서 특히 말레이시아 허브 화장품 개발을 발표한 람란 아지즈 말레이시아 공대 교수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허브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2020년까지 대규모 투자를 할 방침”이라며 “허브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다른 나라 기업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아지즈 교수는 이어 “말레이시아는 생물 다양성이 세계에서 가장 풍부하지만 허브 산업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고 국민 인식이 매우 낮아 산업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허브의 약용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화장품 개발을 추진하는 단계라며 한국의 동국대학교와도 협력 연구를 하고 있다고 덧븉였다. 다음은 심포지엄 주요 발표문 요약.

◆인도 화장품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Dr. Sanju Nanda 인도 마하르쉬 다야난드대학 교수)

인도는 태초 이래 산, 강, 숲 및 열대성 기후로 대자연의 축복을 받은 동식물의 풍부한 자연 보고이다. 가장 오래된 문명의 하나로서, 인도는 아유르베다로 알려진 훌륭한 문화유산, 생명과학 지식 및 의학체계도 갖고 있다. 아유르베다는 단순한 의학체계가 아니고, 전인적 삶으로 이끄는 철학을 널리 알리는 생명의 과학이다.

화장품 또한 아유르베다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인도문화는 민속, 전통지식, 홈 레시피를 통해 화장품 과학이 풍부하다. 지난 20여년 간 인도 화장품 산업은 여러 가지 이유로 경이적인 성장을 해왔다. 소비자 기반은 ‘오직 여성’에서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는 사용자층으로 변화되었다. 중산층의 구매력이 향상되었고, 쇼핑몰 문화는 질좋은 제품을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광고 기술의 역할과 인기있는 대중문화 스타의 상품 보증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약초, 나노기술, 생명공학기술 및 패키징 기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도 화장품에 이득이 되었는데, 이들은 항 주름, 미백, 모발 관리, 데오도런트 및 노화 표징을 줄인다고 소구하는 제품 카테고리에서 성공적이었다.

인도 화장품 산업은 이런 사회변화에 힘입어 앞으로 몇 년 간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예견된다. 이것은 국제적인 정세에도 영향을 미쳐서 로레알, 유니레버 같은 기업이 각각 연구·제조시설을 설립하였다. 이런 발전은 화장품 생산 시 GMP 의무화, 인도에 수입되는 화장품의 강제 등록, 동물 사용 화장품 실험 금지, 화장품 표준 향상, 엄격한 라벨링 요구 등 규제제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런 패러다임 변화의 영향 하에 학술·연구활동도 급증하여 많은 학부, 대학원 및 인증과정이 더 많이 열리고 있다. 이 프리젠테이션은 국내·외 양면에서 인도 화장품 분야의 발전 현황과 미래를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졌다.

◆말레이시아의 허브 기반 기능성 화장품의 개발(Ramlan Aziz 말레이시아공대 교수)

2010년 말레이시아 국무총리가 발표한 말레이시아 중장기 경제 개발계획 ETP에서 고부가 가치 생산품인 허브는 농업 부문에 대한 새로운 주요 경제지역(NKEA)중의에서 실시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인정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소규모 생산 부문에서 경제 성장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대규모 농업 산업으로 변모’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에서 12번째 가장 큰 생물의 다양성을 가진 국가로 독득한 잠재력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으며, Tongkat Ali(통갓 알리), Kacip Fatimah, Hempedu Bumi, Misai Kucing, Mas Cotek and Dukung Anak 등 확인된 11개 약초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약초들은 고 부가가치인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의약품으로 개발되며, 국제시장으로 진출하고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데 필요한 품질, 안전성, 유효성 입증을 위해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말레이시아 정부는 대량의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정책 장벽을 줄이고, 약초산업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smart partnership에 참여하는 기업과 연구기관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가치 사슬은 산업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하여 원료 소싱 토대와 생산, 제형, 테스트, 제조, 마켓팅 및 유통 전반에 걸쳐있다.
대망의 2020년에 이 프로젝트는 국민총소득(GNI) 22억1400만 링깃, 말레이시아 내 고용인력을 1,822명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할랄 화장품의 잠재력(Mrs. Sarifah BT. Rejab)

할랄은 샤리아법 또는 이슬람법에 의해 허용되는 것 또는 행동으로 정의된다. 할랄 제품에 대한 무슬림 소비자의 인식은 대중매체 노출에 기인하여 증가하였고, 할랄 제품 수요는 전통적으로 고기와 가공식품 등 소비제품으로 기운 부문에 새로운 사업 영역의 기회를 만들었다. 세계 할랄 시장은 현재 2조3천억달러로 추산된다.

할랄 화장품은 특히 아세안과 중동 지역의 무슬림 소비자에 대한 새로운 사업 영역의 하나로 인식되어왔다. 할랄 인증의 주도국으로서 말레이시아는 물류, 운송, 식품, 화장품, 의약품을 아우르는 몇 가지 할랄 표준을 만들어왔다. 이 표준은 제조자들이  할랄 요구사항을 준수하여 할랄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할랄 인증으로의 규제 요구사항 통합은 소비자에게 유통 제품의 안전, 유효성, 품질을 보증한다.

할랄 인증은 자발적임에도 불구하고, Halalness 생산에 대한 잘알려진 도구로서 작용하여 무슬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매우 많이 팔리는 라벨이다.

◆마이크로 에멀젼 젤의 피부 안전성 향상(Xu Liang 중국 베이징 산업기술연구소)

마이크로 에멀젼은 가장 각광받고 있는 유화 시스템 중 하나로, 투명한 제형과 우수한 피부 침투력, 높은 안전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높은 계면활성제 함량으로 인해 실제 화장품 사용에 있어서 피부 안전성에 상당한 제약을 주고 있다. 따라서, 마이크로 에멀젼의 피부 안전성 제고는 관련 제품이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기존 연구들은 대부분 마이크로 에멀젼 시스템 내의 계면활성제 함량을  줄이는데 국한되어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유화제의 종류 개선 및 적절한 수딩제를 확보·사용하여 마이크로 에멀젼 시스템내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한다.

◆혈액형 항원 조절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화장품의 개발(아모레퍼시픽 김겸손 박사)

Glycobiology(당생물학)는 21세기에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이다. 단백질 또는 지질에 대한 glycosylation(당화)은 세포 기능 조절은 조절 기전에 대한 새로운 개념으로, 복잡한 생물학적 현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다. glycobiology 연구는 매우 어렵지만, 그 수가 증가하고 있고, glyco 구조분석을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ABH 혈액형 항원은 유명한 최종당화산물 구조의 하나이다. 혈액형 항원은 다양한 당 종류가 포함된 당 연쇄를 가지고 있고, 그 말단당은 항원 특성을 결정한다. 이 ABH 혈액형 항원이 혈액형 결정, 수혈 및 조직 이식 거부반응 뿐 아니라 특정 당화 구조를 통해 세포 기능조절에 관여한다고 조사되었다. 이 새로운 개념에서 출발하여 고유한 조절 기능을 사용함으로써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고, 피부 질환을 개선하며, 노화된 피부를 회복하는 새로운 화장품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연구에서 태양에 노출된 피부와 아토피 피부는 혈액형 항원의 비정상적인 분포를 보여주었는데, A 또는 B 항원 감소와, O항원 발현이 확인되었다. 최초로 우리는 A 또는 B 항원의 회복에 효과적인 원료를 선택하려 하였고, 5종의 천연 추출물 또는 5종의 단당류를 포함한 몇 가지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이 프로토타입으로, 우리는 자원자를 대상으로 3가지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는데, 피부 보습과 장벽 기능을 증진시키는가? 노화된 피부에서 주름과 탄력을 개선하는가? 아토피 피부에서 임상 증상을 개선하는가?에 대한 내용이었다.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 우리는 피부 보습과 장벽 기능에서의 유의한 개선을 확인하였다.
두 번째 노화된 피부에서의 주름과 탄력에 대한 임상시험은 현재 6개월째 진행 중에 있다.
세 번째 아토피 피부에 대한 임상시험은 준비되고 있으며, 곧 수행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로부터 A 또는 B 항원 발현의 회복 또는 증진을 통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고, 피부 질환을 개선하며, 노화된 피부를 회복하는 새로운 화장품을 개발하고자 한다.

◆비침습적 방법을 이용한 아시아 여성들의 피부특성 비교에 대한 연구(이범천 엘리드 연구소장)

피부의 생리적 특성은 성별, 연령, 부위, 인종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며, 다양한 연구방법을 통한 피부 특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는 아시아 여성의 국가와 인종에 따른 피부의 생리학적 특징을 연구하고 이를 응용한 화장품 개발을 돕는데 그 목적이 있다.

베트남(호치민), 중국(북경),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한국(봄, 여름)의 국가별로 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아시아 여성의 피부 특성을 비침습적 방법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수분량은 이마 부위에서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중국(북경)보다 높은 수분량을 보였고, 뺨 부위에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수분량이 다른 국가에 비하여 높았다.

경피 수분 손실량의 측정 부위에 따른 비교에서는, 모든 국가에서 뺨 > 이마 > 전박 순서였으며, 연령에 따른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피지량은 한국의 봄, 여름 모두 다른 국가에 비해 피지 분비량이 높았으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간의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피부 pH의 부위에 따른 비교에서 중국인(북경)과 한국인(봄, 여름)의 피부 표면 pH에 비하여 베트남인, 인도네시아인에서 낮았다. 한국인(봄)의 경우 뺨 > 이마 > 전박, 중국인(북경)의 경우 뺨 > 이마, 뺨 > 전박 순으로 높았다. 베트남인과 인도네시아인은 뺨 > 이마, 뺨 > 전박으로 유의적 차이를 보였으나, 연령에 따른 경향성은 보이지 않았다.

피부 탄력은 한국인과 중국인(북경)이 베트남인과 인도네시아인 보다 탄력이 높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간의 차이는 없었으며, 모든 국가에서 연령이 증가하면 탄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주름은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한국(여름), 중국(북경)보다 주름이 더 많은 경향이 나타났고, 모든 측정 국가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주름이 증가 하였다.

피부 밝기는 한국 > 중국(북경) > 베트남 > 인도네시아 순으로 밝았으며, 국가 간 유의성이 있는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피부가 어두워지는 결과를 보였다. 피부 민감도는 한국인(봄, 여름)이 중국인(북경), 인도네시아인, 베트남인에 비해 민감한 결과를 보였다.

아시아 여성의 피부 수분량, 피부 pH, 경피 수분 손실량, 피지량, 탄력, 주름, 피부 밝기, 민감도는 인종, 연령, 측정 부위 간의 다양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는 아시아인에 적합한 새로운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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