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코스맥스는 밖으로 밖으로, 콜마는 안으로 안으로
[이슈] 코스맥스는 밖으로 밖으로, 콜마는 안으로 안으로
해외진출 가속에 맞서 최대공장 착공 응전… 본격 혈전 2라운드
  • 엄정권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5.31 1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고의 OEM ODM 라이벌로 꼽히고 있는 한국콜마(회장 윤동한)와 코스맥스(회장 이경수)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콜마는 최근 세종시에 단일 공장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 공장을 착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내수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스맥스는 국내 생산시설을 증축할 계획이 없는 가운데 이미 중국 상해 및 광조우,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이고 미국에는 로레알 공장을 사들여 리뉴얼해 내년 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 코스맥스 판교 R&I센터

이처럼 양사는 역량을 집중하는 곳이 다르다는 데 흥미가 있다. 콜마는 내수 확충을 위해 국내에 설비를 집중하는 반면 코스맥스는 해외 생산 기반을 늘려나가고 있는 것. 또 콜마는 이번 세종 공장 설립이 중국 진출을 노리는 외국 화장품브랜드 수주를 겨냥한 것이지만 코스맥스는 주로 해외에서 직접 생산하는 방식으로 해외 브랜드 수주에서도 방법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생산 규모를 보면 콜마는 연 간 8천만 개 수준, 코스맥스는 1억5천만 개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해외 생산은 코스맥스가 중국 2개 공장 1억5천만 개, 인도네시아 공장 4천여만개 등 2억 개에 육박, 콜마를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생산의 경우 콜마가 내년 세종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면 대번에 생산량이 3배 늘어나며 총 생산은 2억4천만 개에 달해 코스맥스를 크게 앞지르게 된다. 즉 콜마는 늘어나는 내수 주문에 대응,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국내 화장품시장은 해마다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존 대형사들의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숍은 그동안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국내 시장을 사실상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브랜드숍의 성장은 콜마 코스맥스 등 OEM ODM사의 급성장을 유도했으며 당분간은 OEM ODM사의 성장에 의문을 달 사람은 없다.

▲ 한국콜마 신축 공장 조감도
다만, 콜마가 세종 공장 설립의 배경으로 내세우고 있는 브랜드숍 등의 주문 폭주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계는 최근 브랜드숍의 성장세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어 콜마 신공장이 장기적 측면에서 과연 수익성을 확보할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증시에선 콜마의 공장 신설 소식과 관련 콜마 주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해외 브랜드의 수주 유치 또한 국내 브랜드숍의 향후 정체 가능성과 맞물려 매우 중요한 포석으로 보인다. 사실상 콜마 공장 설립의 성패는 여기에 달려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윤동한 회장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장 설립이 중국 진출을 노리는 해외 화장품브랜드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시장과 관련, 현지 ODM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일단 배제했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은 기술 유출에 따른 타격이 크다며 국내 공장이 해외 브랜드의 중국 현지 생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콜마와 코스맥스의 혈전 2라운드가 시작됐다며 글로벌 도약을 위한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는 판단이다. 첫째 관전 포인트는 브랜드숍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둘째 관전 포인트는 안에서 해외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이득인가(콜마), 해외에서 직접 생산하는 것이 유리한가(코스맥스) 하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명칭 : (주)헬코미디어
  • 제호 : 뷰티코리아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58
  • 등록일 : 2013-02-08
  • 발행일 : 2013-03-02
  • 발행·편집인 : 임도이
  • 뷰티코리아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13-2024 뷰티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bkn24.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