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까. 블로그, 지인, 광고 등 다양하지만 최근은 뷰티 프로그램들이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화장품 패션, 다이어트, 성형 등 뷰티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 방송사마다 여성을 타겟으로 한 뷰티 전문 프로그램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방송에는 연예인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화장품과 패션, 다이어트 등 다양한 뷰티 관련 정보나 메이크업 방법 등을 전달한다.
실제 이런 프로그램들은 젊은 여성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특정 제품의 유행을 이끌어내는 등 ‘트렌드 리더’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다만 특정 제품에 대한 지나친 홍보 등 상업성과 함께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44세 성인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TV 뷰티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여성 응답자의 91.2%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TV 뷰티 프로그램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끔씩 시청한다는 응답이 시청자의 70.4%로 가장 많았고, 꾸준히 뷰티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17.1)%가 한두 번 본 후 별로 시청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12.5%)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향후 뷰티 프로그램의 시청 의향이 전체 68.7%로 나타나 뷰티 전문 프로그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과 니즈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왜 뷰티 프로그램을 시청할까. 가장 큰 이유는 ‘뷰티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68.7%, 중복응답),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56%)이다. 이어 최신 유행 스타일 및 제품을 알 수 있고(54.9%), 방송을 통해 패션과 뷰티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어(45.6%) 시청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시청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8.8%의 여성은 광고 등 상업적 느낌이 강한 것 같아(59.1%, 중복응답) 시청하지 않거나, 어디에서 방영하는지 몰라(50%) 보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눈에 띄는 것은 뷰티 프로그램 시청자의 72.4%가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대 초반(88.8%)과 후반(83.5%) 여성이 뷰티 프로그램을 본 후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단연 많았다.
물론 프로그램에서 노골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는 데 상당수(66.8%)가 동의를 했지만, 소개되는 제품을 대부분 구매하고 싶다(64%)는 의견을 나타냈다.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제품은 믿고 구입한다는 의견도 절반 가까이(51%)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10명 중 3~4명(35.8%)은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제품을 타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소개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NS나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20대 초반(49.1%)의 이런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시청하는 뷰티 프로그램은 유진의 ‘겟 잇 뷰티’(90.4%, 중복응답)였으며, 황신혜의 ‘렛미인’(53.6%), 서인영의 ‘스타 뷰티쇼’(45.4%)가 그 뒤를 이었다.
뷰티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조사에서는 설문에 참여한 패널의 74.8%가 패션 및 뷰티 관련 프로그램이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61.3%가 우리 사회의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으며, 패션·뷰티 프로그램은 상업적 목적이 큰 것 같다(67.8%)는 지적도 많았다.
뷰티 프로그램 1등 제품, 추천제품이라는 이름을 달고 큰 사랑을 받는 제품이 많다. 실제로 이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고 높은 판매를 기록한 제품도 수두룩하다. 검색창에 프로그램 명칭만 검색해도 높은 순위를 얻은 다양한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들 제품 중 홍보성이 짙은 제품들도 있다는 것이다. 올바른 구매를 위해서는 직접 테스트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