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스 2호점은 1호점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1호점과 불과 1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내부는 탁 트이고 동선이 편하고 무엇보다 상품 구색이 더욱 젊어지고 다양해졌다는 점이 확연히 차별화된다.
6월 11일 문을 연 롭스 2호점은 75평 규모로 2호선 지하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지하에 있다. 우선 1호점보다 훨씬 큰 면적에 장방형으로 1호점보다 시원한 느낌을 준다. 헬스케어 제품 비중은 1호점과 같이 15% 수준을 유지했다고 이진아 롭스마케팅팀장은 전한다.
이 팀장은 1호점에 비해 고객 연령대를 더욱 젊게 보고 젊은층이 좋아할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고 색조를 보강했다고 한다. 색조 제품은 원형집기에 진열돼 바닥 면적은 많이 차지하지만 고객이 제품을 고르기 편하게 했다.
1호점에서도 호평을 얻은 독일제 미슬린이 눈에 띄었다. 미슬린은 가격대비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다소 낯선 브랜드라는 우려에도 잘 팔린다고 이 팀장은 말한다. 또 부르조아 등이 요지를 차지하고 있어 손님 발길을 붙잡고 있었으며 보브 트웬티스 팩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양키캔들도 1호점에서 호평을 얻어 자리를 더 크게 차지했다. 의외로 남자 손님이 많이 구매한다고 한다. 대체로 차량 방향제를 사간다는 것.
상품 구성이 더욱 젊어진 것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에서 두드러진다. 실타래기 같은 치실을 한 개씩 넣어 양쪽에 손잡이를 붙인 앙증맞은 치실도 있고 칫솔도 편의점 등에서는 볼 수 없는 예쁘고 기능적인 제품들이 많이 보였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호신용품이 제법 잘 팔린다는 것. 이 팀장은 혹시 안 팔리면 어쩌나 하고 들여놓았지만 결과는 성공. 값도 저렴하지만 여름철을 맞아 여성들의 호신 필요성이 더욱 커져 남성 고객이 같이 온 여성에게 사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매장 내에 휴게코너를 마련 예쁜 의자(이것도 롭스 색깔인 탱고 레드다)몇 개와 거울을 달아 놓아 잠깐 쉬면서 화장을 고치거나 책도 읽을 수 있게 했다.
3호점은 6월 안으로 잠실역 롯데캐슬 1층에 들어선다. 매장 크기는 60평 정도로 유동인구가 홍대 못지않게 많은 곳이라 이 팀장은 기대하는 눈치다.
이 팀장은 1호점의 성과에 대해 무난한 편이라며 상품 구색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또 명동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회사 측에서 구체안이 없다”며 “명동상권은 헬스&뷰티숍으로서는 특수상권이다. 외국인 관광객에 의존하는 곳이라 상품 구색이나 외국어 능숙한 직원 선발 및 마케팅에도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 당분간은 예정에 없다”고 말했다. 롭스 1, 2, 3호점을 통해 롭스의 기본 방향을 다듬는 것이 급하다는 말이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