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약학대학의 임경민 교수는 6월2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피부장벽학회 2013년 워크숍’에서 동물 대체 시험법과 관련 정부와 기업, 유관 연구소의 지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임 교수는 이날 워크숍의 마지막 세션인 ‘Caring'부문에서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금지와 동물실험 대체법‘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교수는 2013년 3월 11일 EU의 화장품 동물실험 완전 금지에 대해 “신규원료에 대해서는 동물대체 시험법들만으로는 평가검증을 할 수 없다”라며 “이에 검증된 동물대체 시험법들이 개발될 때까지는 기존 화장품 소재들과 이를 경미하게 개선한 원료만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동물대체 시험법이 진행되면서 임상시험 피험자들과 소비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하지만 동물 복지로 인해 인간이 직접 실험해야 해 또 다른 윤리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현재 개발 완료 또는 개발 중인 동물대체시험법은 ·▲피부자극 시험 ▲안점막 자극 시험 ▲피부감작성 시험 ▲광독성 시험 ▲피부흡수 시험 등이며 신뢰성 높은 동물대체시험법이 개발되면 동물 복지와 화장품 사용자의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인간에 직접 실험을 통해 더욱 개연성 있는 시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전신독성을 예측하는 동물시험들을 모두 대체하는 방법은 개발되지 않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대체시험법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기업, 유관 연구소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화장품 동물대체실험과 관련 국내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월1일부터 동물 실험을 일체 실시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인 비욘드 역시 동물 실험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임경은 교수의 이번 연구는 식약처 화장품안전성평가동물대체기술개발연구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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