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와 모발이식술 오해와 진실
탈모치료와 모발이식술 오해와 진실
  • 정지숙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1.08.31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 그리고 ‘화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는 속담은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하다.  이렇게 말이 가지는 힘에 대한 속담들은 ’말의 힘은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

통계상으로 이미 천만을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탈모인들 역시 ‘말의 힘’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답답하고 막막한 ‘탈모’ 때문에 고민하다 보면, 탈모와 관련된 다양한 속설들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탈모가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구로동 동안피부과 박동재 원장에게서 탈모와 관련된 다양한 속설,  오해와 진실을 들어보았다.

Q1.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탈모로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서 일찍부터 탈모에 대해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어디선가 “삭발을 하면 머리숱이 많아진다”는 말을 듣고, 지금까지 수도 없이 삭발을 반복해 왔는데, 삭발이 탈모예방에 정말로 효과적인 방법인가?

박동재 원장>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삭발이 풍성한 머리숱을 만들어 준다는 속설은 잘못된 말이다. 머리숱의 문제는 모근의 수가 중요한데, 삭발을 한다고 해도 모근의 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삭발이 머리숱에 영향을 준다는 말은 옳지 않다. 모근의 경우는 이미 태내에서 완성되어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삭발을 한다고 해도 모근의 수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삭발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두피를 자극하여 탈모가 심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탈모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거나, 탈모가 시작될까 걱정된다면 탈모치료, 모발이식 전문 피부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보고, 적절한 지도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Q2. 탈모가 시작됐다. 탈모에는 “두피마사지가 효과적이다”는 이야기를 듣고, 늘 쿠션이 달린 빗으로 통통통 때리고 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몇몇 사람들이 오히려 “자극이 탈모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이야기하는 바람에 대설전이 벌어졌는데. 탈모와 두피마사지, 정말로 효과가 없는 것인가?

박동재 원장> 쿠션 빗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모습은 정말 탈모인의 트레이드마크가 아닐까 싶을 만큼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쿠션 부러쉬를 이용해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두드리는 것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두피를 자극해 피지의 분비를 촉진하고 두피를 두껍게 만든다. 이렇게 두꺼워진 두피는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고 파괴된 모세혈관과 모낭세포는 오히려 탈모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것이 탈모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치료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Q3. 소금은 소독 역할을 해주면서 탈모에도 효과가 있다고 들었다. 이런 이유로 “탈모 부위를 왕소금으로 문지르면 소독이 되면서 탈모가 개선될 수 있다”고 듣고 시도해볼까 고민 중인데. 소금마사지가 탈모개선에 정말로 효과가 있을까?

박동재 원장> 탈모와 관련한 많은 민간요법들이 있는데, 왕소금 이야기도 그중 하나인 것 같다. 소금에 함유된 미네랄과 같은 성분이 모발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가 와전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입자가 거친 왕소금을 직접 두피에 문지르는 방법으로 소금의 미네랄 성분이 두피 및 모발에 흡수된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두피, 모세혈관에 상처를 유발하여 탈모를 촉진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추천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탈모의 진행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앞으로 어느 정도의 범위로 진행될 것인지, 또 그 속도는 얼마나 될 것인지 등을 탈모치료, 모발이식수술 전문병원에서 진단받고, 알맞은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Q4. 탈모가 시작되면서 속상한 마음에 친구들과 고민을 나눴다. 은근히 놀리는 듯한 이야기에 속이 상했지만, “탈모가 있는 사람이 진짜 남자다, 힘이 좋다”는 말에 다행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남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남자라서 탈모가 생긴다는 것이 맞는 말인가?

박동재 원장> ‘머리가 벗겨진 사람은 정력이 세다’는 등 탈모와 남성스러움, 정력 등과 연결지어 이야기하는 속설은 오래 전부터 계속 되었던 것 같다. 아마도 탈모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데. 탈모의 원인은 단순하게 남성 호르몬분비의 영향뿐 아니라 환경적, 정서적 영향을 모두 받기 때문에 탈모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남성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탈모로 고민하다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탈모로 인해 심리적인 위축, 대인관계에 대한 기피 등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런 점을 놓고 본다고 해도 탈모와 남성성의 결부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탈모는 치료와 관리가 이어지면 극복될 수 있으니 용기를 내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Q5. 개인에게만 일어나는 탈모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집안에서 ‘유전적으로 탈모가 계속되어 왔다면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유전적인 탈모는 치료할 방법이 정말 없는가?

박동재 원장> 일반적으로 부모님 두 분이 모두 탈모를 겪으셨다면 75% 정도의 유전성을 갖는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전성 탈모의 경우에도 선천적인 요인만으로 발생한다기보다는 추천적인 관리가 잘못된 경우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탈모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초기에 적절한 진료를 받고 관리를 해준다면 탈모의 유전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고, 탈모를 조기 치료할 수 있다면 모낭의 퇴화 내지는 위축을 방지하여 탈모 자체를 예방할 수 있으니, 유전적 탈모의 대상이 될 것 같다 싶으면 일찌감치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도움말/구로 모발이식 피부과 박동재 원장>

-아름다움을 설계하는 대한민국 뷰티전문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명칭 : (주)헬코미디어
  • 제호 : 뷰티코리아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58
  • 등록일 : 2013-02-08
  • 발행일 : 2013-03-02
  • 발행·편집인 : 임도이
  • 뷰티코리아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13-2024 뷰티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bkn24.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