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신설’ 힘 모아 한 목소리
[현장] 메이크업 ‘국가자격증 신설’ 힘 모아 한 목소리
5개 단체 공개 토론회… 시대 변화·고용 창출 효과 강조, 여론조사 추진
  • 엄정권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08.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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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크업 단체가 8월 13일 '메이크업 국가기술 자격증 신설'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 힘을 과시하며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회장단과 패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엄정권 기자] 메이크업 관련 단체들이 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증(이하 자격증) 신설을 위해 본격 수순에 들어갔다.

한국메이크업교수협의회(회장 이숙연) 한국메이크업디자인학회(회장 전연숙) 한국분장예술인협회(회장 최윤영) 한국메이크업협회(회장 오세희)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회장 안미려) 등 5개 단체는 8월 13일 건국대 법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자격증 신설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가졌다.

이 토론회는 7월 12일 3개 단체(한국분장예술인협회, 한국메이크업협회,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가 가칭 ‘한국메이크업단체협의회’를 구성한 뒤 첫 공개적인 대외 행사로 주목받았다.

특히 자격증 신설에 공감, 한국메이크업교수협의회와 한국메이크업디자인학회가 동참해 자격증 신설 추진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 이숙연 한국메이크업교수협의회장
   
▲ 전연숙 한국메이크업디자인학회장
   
▲ 최윤영 한국분장예술인협회장
   
▲ 오세희 한국메이크업협회장
   
▲ 안미려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장

50여명의 교수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의 핵심은 패널 발표. 발표는 △메이크업의 업무범위 및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제도의 문제점(장진미 국제뷰티산업진흥재단 교육실장, 한국분장예술인협회 부회장) △전국 대학교 미용관련학과 메이크업 교육현황(김정희 원광대 뷰티디자인학부 교수, 한국메이크업디자인학회 상임이사) △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 제도의 필요성과 제언(김채호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부사장,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 수석부회장) △미용사(메이크업)국가기술자격제도 신설에 관한 국민 여론조사 문항 구성에 대한 의견(조고미 호남대 뷰티미용학과 교수, 한국메이크업교수협의회 수석부회장) △메이크업 산업시장의 현황 및 메이크업 미용사 국가기술자격 제도 신설에 따른 기대효과(오수나 동원대 뷰티디자인계열 겸임교수, 한국메이크업협회 이사) 등이었다.

패널들은 현행 공중위생법 시행령의 미용사 업무 등 규정의 불합리를 지적하고 메이크업 고유 영역과 전문성을 인정받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정상적 영업을 할 수 있게 자격증 신설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한류 등 확산에도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각 주제 발표 요지.

50년도 더 된 ‘신부화장’ 실기… 유행 반영 못해 허울뿐

   
 

△메이크업의 업무범위 및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제도의 문제점(장진미 국제뷰티산업진흥재단 교육실장, 한국분장예술인협회 부회장)= 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2012년 1월 10일 일부개정) 제4조 2항 가목에서 미용업(일반)이 의료기기나 의약품을 사용하지 아니하는 눈썹손질, 얼굴의 손질 및 화장을 행하는 영업으로 규정, 헤어를 다루면서 눈썹손질 및 얼굴 손질 등 메이크업 고유 영역의 행위를 겸하고 있는 셈이다.

또 미용사 자격 출제기준에서 실기 부문은 신부화장 하나로 국한해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의 다양한 업무 영역을 수행하기 어렵다. 더구나 여기서 치르는 신부화장 실기 내용은 1961년 시행된 이후 화장 패턴 등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상품성이 없어 오로지 헤어 미용사로서 알아야 할 메이크업의 기본 상식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리고 미용사(일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기교육중 메이크업(신부화장0에 해당하는 교육시간은 120시간 중 12시간으로 메이크업아티스트의 기술과 자격을 습득하기에는 매우 불충분하며 전문인력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고용할 수도 없다.

그러나 메이크업 민간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은 세분화 전문화돼있으며 전문 아티스트로서 활동하기에 부족함 없는 충분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영업장 이외의 장소에서의 영업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공중위생관리법의 조항은 메이크업 업무의 특성 상 대부분의 서비스 행위가 지정된 장소가 아닌 방송 현장, 촬영 현장, 공연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므로 영업 행위 장소에 대한 예외 조항 신설이 시급하다.

국자자격 없이는 메이크업 학문 기술적 발전 못해

   
 

△전국 대학교 미용관련학과 메이크업 교육 현황(김정희 원광대 뷰티디자인학부 교수, 한국메이크업디자인학회 상임이사)= 2년제 대학은 1991년 처음 2개교 개설을 시작으로 2013년 현재 113개 대학에 145개 미용관련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한 해 약 1만8천명의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4년제 대학은 33개교에 37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대학원은 38개 대학 61개 학과에서 운영 중이며 일반대학원 12개교, 교육대학원 7개교, 특수대학원 42개교이다.

메이크업은 미용산업의 한 축으로 산업체 수요가 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부문이다. 그러나 메이크업이 국가자격 없이 지속된다면 메이크업의 기술적 발전을 기대할 수 없으며 고용창출도 어려워 결국 미용산업의 균형 발전을 이룩할 수 없게 된다. 이는 뷰티산업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메이크업 한 과목 위해 헤어 5개 과목 공부하라니…

   
 

△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제도의 필요성과 제언(김채호 MBC아카데미뷰티스쿨 부사장, 한국메이크업전문가직업교류협회 수석부회장)= 메이크업 서비스 종사자 규모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서비스 업태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사업자 등록이 불가능해 대부분 고용주는 숍인숍 형태 또는 허가 없이 살롱을 운영하고 있으며 종사자들도 대부분 프리랜서 형태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K뷰티를 이끌어가는 고부가가치 인력을 파악하고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자격증 도입이 반드시 필요한 대목이다. 또 현재는 메이크업 전문가로서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헤어미용사에게 필요한 미용사(일반) 자격증을 얻어야 하지만 실기시험 과목을 살펴보면, 메이크업은 신부화장과 내추럴 화장으로 영역이 과다하게 축소돼 있다.

6개 항목의 시험 과제 중 하나에 불과하다. 즉, 메이크업 한 항목을 성취하기 위해 헤어 분야 5개 항목을 공부하고 실기를 익혀야 한다는 불합리한 상황을 제도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메이크업’ 이라는 용어는 이젠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일상용어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61년에 만들어진 법에 의해 전문가들이 법적으로 이 용어를 쓸 수 없게 돼있다. 2011년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만든 직업사전에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수록돼 있다. 이런데도 메이크업이라는 용어 사용을 제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용사(메이크업)자격증 신설 위한 여론몰이

   
 

△미용사(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 신설에 관한 국민여론조사 문항 구성에 대한 의견(조고미 호남대 뷰티미용학과 교수, 한국메이크업교수협의회 수석부회장)= 국민을 대상으로 현행 미용사(일반) 국가기술자격제도의 불합리성과 미용사(메이크업) 국가기술자격제도 신설의 필요성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정책 방향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국을 대항으로 지역별 연령별 표본을 추출하고 전화면접(이 외에 일대일 면접 또는 인터넷 설문)으로 한다. 항목은 현재 미용사(일반) 자격증을 취득해야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현행 제도를 알고 있는지, 이 제도의 불합리성과 메이크업 자격 신설이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전문화된 내용임을 제시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했다.

K뷰티에 당당하게 한몫… 유행의 산실 깨달아야

   
 

△메이크업 산업시장의 현황 및 메이크업미용사 국가기술자격 신설에 따른 기대효과(오수나 동원대 뷰티디자인계열 겸임교수, 한국메이크업협회 이사)= 이제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아메리카 대륙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류의 주류인 드라마와 영화에 노출되는 연기자 아이돌그룹 등의 외모를 담당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더욱이 가수나 연기자의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을 배우고 싶어 하거나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화장품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국내 유행 메이크업은 외국에서 호평을 얻으며 뷰티산업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K팝의 주역인 걸 그룹의 트렌디하고 세련된 화장법을 디자인하고 보급, 유행시키는 직업이 바로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메이크업 시장은 연간 1조8천억 수준으로 보고 있다.

미용실, 웨딩 스튜디오, 웨딩숍, 픠랜서, 강사 등의 매출을 종합한 것으로 전체 미용시장의 26% 정도로 알려져 있다. 메이크업 전체 업소 수는 약 44,000개, 전문 종사자 수는 13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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