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웨덴 에그팩이 한국 '국민팩'으로 꽃 피우기까지
[인터뷰] 스웨덴 에그팩이 한국 '국민팩'으로 꽃 피우기까지
오석진 대표 "컨테이너 두 박스로 시작…1200억 매출…오프라인 집중, 중국 러시아 도전"
  • 심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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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9.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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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빅토리아 코리아

[심현정 기자]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도 재미 있는 스웨덴 에그팩. 공식 수입사 빅토리아 코리아는 가파른 성장세로 최근 매출 1,2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브랜드 론칭 7년 여 만에 이룬 성과다. 더욱이 단품 스웨덴 에그팩만으로 이룬 결과로 업계는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홈쇼핑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사랑받아온 국민팩, 스웨덴 에그팩의 공식 수입사 빅토리아 코리아의 오석진 대표를 8월 27일 만났다. 본사 근처에서 만난 젠틀한 모습의 그는 인터뷰가 어색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분하게 막힘없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을 보면 어색하다는 말은 '멘트용'이었다.

외국 화장품하면 떠올리는 프랑스, 미국, 영국, 일본 등이 아닌 북유럽, 그것도 스웨덴에서 에그팩을 공수해 온 그의 안목은 어디서 온 것일까. 

■ 낯선 나라 스웨덴, 그곳에서 온 ‘스웨덴 에그팩’

“스웨덴 에그팩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며 한국에서도 소량씩 구해서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품을 접하면서 품질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바로 스웨덴 본사로 찾아갔죠. 그런데 본사에서는 총판권을 얻고 싶다면 능력을 증명해 달라는 겁니다."

어쨌든 그는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쓰고 컨테이너 2박스에 제품을 싣고 한국으로 왔다. 성공한다는 확신은 없었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도전은 과감했다. 차일피일하다 기회를 놓친다면 나중에 다시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조바심도 있었다. 성공을 예감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옳은 판단이었다고 오 대표는 말한다. 

▲ 빅토리아 코리아 오석진 대표

■ 스웨덴 에그팩, 한국에서 꽃을 피우다

“2007년에 온라인과 홈쇼핑에서 동시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판매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론칭 이후 2년 정도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행운은 이어졌다.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이 블로그나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하더니 금세 판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제품이 좋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게 오 대표의 분석이다. 

"입소문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힘을 쏟았죠. 이와 함께 매출이 수직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웨덴 에그팩은 론칭 후 현재까지 약 1,200억 판매를 기록했으며, 2009년에는 CJ 올리브영 팩&마스크 부문 판매 1위, 2010년에는 GS 홈쇼핑 최다판매 상품에 선정되는 등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6월에 선보인 뉴 스웨덴 에그팩도 출시 후 약 한 달 만에 7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니 ‘경이적’이라는 수식어가 지나치지 않다.  

■ 뉴 스웨덴 에그팩, 본사의 마음도 움직이다

“1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빅토리아 스칸디나비안 솝사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높습니다. 스웨덴 에그팩이 나온지 약 70년 정도 됐는데 그 동안 변화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은 트렌드 변화가 빨라 새로운 제품에 대한 요구가 강하지 않습니까." 소비자 욕구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 정작 본사는 꿈쩍도 않았다. 이미 좋은 제품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는 본사의 생각을 바꾸는데는 오직 꾸준한 설득과 인내와 노력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비로소 업그레이드된 뉴 스웨덴 에그팩을 출시되게 됐다.

뉴 스웨덴 에그팩은 모공축소, 리프팅, 각질&피지 관리에 효과적인 레시틴 성분과 보습 및 피부 진정에 탁월한 라놀린 성분을 기존 제품보다 2배 강화 했으며, 건조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요거트와 에델바이스 추출물을 추가해 더욱 촉촉하게 만들었다. 또한 사용 시간도 기존 5분에서 3분으로 단축해 사용의 편리함도 높였다. 때문에 기존에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은 물론 신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소비자 니즈 충족이고 트렌드 반영이다.  

 

▲ 뉴 스웨덴 에그팩

■ 홈쇼핑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아시아를 넘어 러시아로

“현재 매출에서 홈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50%정도이고, 인터넷이나 오프라인이 30%, 수출이 20%를 차지합니다. 지금까지는 방송의 비중이 큰 편이었는데 이제부터는 오프라인 쪽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현재 올리브영, 왓슨스, 롭스, 분스 등 헬스&뷰티 스토어에 입점 돼 있는데 더욱 강화할 겁니다."

또한 빅토리아 코리아는 현재 한국, 아시아, 러시아, 남미, 중동 등의 총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홈쇼핑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한다. 올해는 러시아에 수출을 준비 중에 있으며, 앞으로는 남미나 중동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오 대표는 덧붙인다.

■ 우리는 아직 다 보여주지 못했다

“스칸디나비안 솝사에는 스웨덴 에그팩 뿐만 아니라 정말 좋은 제품들이 많아요. 스웨덴 에그팩과 함께 로얄 크리미솝, 스파 오트밀솝, 소나무 바디솝, 레몬썸머솝 등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스웨덴 에그팩을 중심으로 판매해왔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오 대표의 포부는 에그팩에 그치지 않는다. 오 대표는 "요즘 젊은층을 중심으로 북유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 디자인이나 가구, 소품 등에 대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북유럽 화장품 뿐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오 대표의 다음 카드는 무엇일까. 스웨덴 에그팩처럼 북유럽의 정체성을 담은 제품일 것이다. 그리고 히트할 것이다. 스웨덴이 아주 가까이 와 있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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