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아영 기자] 지난 2월 가로수길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며 화장품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열풍을 이끌고 있는 SK-II의 피테라 하우스가 7월 19일에는 삼청동에 9월 27일엔 부산 광복점에 멀티 팝업 스토어를 열고 올 시즌만 1400명이 방문하며 사랑 받고 있다.
9월25일 기자가 삼청동 피테라 하우스를 방문한 날은 평일임에도 삼청동의 고즈넉한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청동 길 초입에 자리 잡은 피테라 하우스는 SK-II를 상징하는 톤 다운된 붉은 색과 흰색으로 꾸며져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내부는 지하 피테라 체험 존, 1층 라운지, 2층 매직 카운셀링 및 특별 프로모션존, 3층 폴 바셋 카페, 4층 커플 매직링존 및 야외 테라스로 구성돼 있어 단순히 카운셀링 뿐 아니라 커플이 데이트를 즐기거나 다양한 SK-II의 프로모션을 즐길 수 있게 꾸며져 있다.
1층 라운지는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 기자가 도착하자 놀이공원에 들어갈 때 차게 되는 바코드 팔찌를 손목에 둘러준다. 바코드는 피부 테스트 결과를 자동으로 저장해 컴퓨터를 통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장치.
이어 꽃미남 큐레이터가 등장해 귀에 이어폰을 끼워주며 SK-II 제품들의 핵심 재료인 피테라를 체험할 수 있는 지하 체험존으로 안내했다. 멋진 남성이 안내해주는 체험존이라니 시작부터 감이 좋다.
지하 피테라 제험 존은 일본 양조장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모습이다. 양조장은 SK-II가 피테라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된 중요한 곳이자 30년간 사랑받아 온 SK-II 피테라 에센스의 비결이 담겨 있는 곳이다. 이어폰을 통해 전해지는 상세한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체험존으로 내려가는 입구에는 SK-II의 뮤즈인 배우 김희애와 임수정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피테라 체험존을 둘러보고 나면 왠지 그들만큼 아름다워질 듯한 느낌이다.
체험존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선 피테라 에센스 미라클 스토리에 감동받은 예술가들이 참여한 용기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디자인에 참여한 용기는 그들의 개성을 가득 담은 모습이다. 특히, 배우이자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하정우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그 옆에서 지난 7월2일~3일 열린 SK-II 미디어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모델들의 모습이 전시돼 있다. 국내 모델인 김희애, 임수정, 유지태 그리고 세계적 스타들인 탕웨이, 케이트 블랑쳇 등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계단을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양조장을 재현한 모습과 SK-II 에센스의 초기 모델, 효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체험존 전면에는 '피테라 미라클 스토리'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데 이 영상에는 한 소녀가 종이학을 따라 피테라에 영감을 준 양조장으로 이끌려 가게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올 상반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이 제작했다고.
양조장에서는 누룩 체험을 할 수 있다. 큐레이터에 따르면 70년대부터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SK-II는 일본의 양조장에서 주조사의 손이 아이처럼 부드러운 것을 보고 효모가 피부에 좋은 성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영감을 받는다. 이에 쌀을 시작으로 다양한 재료에서 300여개의 발효 효모에 대해 실험을 이어가던 중 피테라를 발견한다.
큰 돌 그릇에 담긴 쌀을 직접 만져 본다. 알알이 예쁘게 자란 쌀 알이 만져지면서 새삼 발효의 신비함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양조장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특별한 에센스 병을 만날 수 있다. 이 병은 1980년 처음 출시된 피테라 에센스를 담았던 병. Secret Key-II라고 적힌 병은 지금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그 옆에는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는 피테라를 직접 확인하고 테스트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조용한 양조장 안에서 똑똑 떨어지는 에센스의 소리가 청량함과 신비로움을 준다.
큐레이터는 "항산화 효과는 피테라 에센스의 대표적인 효능이다"라며 "이 곳에는 피테라 에센스와 하이티스트 컨선트레이티트 피테라, M사와 I사의 에센스 효과가 비교되어 있는데 투명한 유리병에 산화제를 넣고 이 제품들의 효능을 비교하면 타사보다 뛰어난 피테라 에센스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단을 이용해 다시 라운지로 올라오는 길목에는 피테라 효모를 만드는 과정과 숫자로 보는 피테라 에센스 효과가 이어진다. 5, 83, 6 등 피테라를 설명하는 숫자들의 의미를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피테라 체험을 마치고 피부 측정을 위해 2층 매직링 카운셀러 존으로 올라갔다. 매직링은 측정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를 측정해 맑고 투명한 피부의 5가지 요소인 매끈한 피부결, 고른 피부톤, 피부 광채, 힘있는 탄력, 표정 라인에 대한 현재 상태를 진단해 주는 카운셀링 툴.
먼저 진단을 위해 SK-II 회원에 가입하고 최근 고민인 피부 문제점을 설명한다. 기자의 최근 고민은 탄력과 모공이라고 설명한 후 에센스와 크림을 주로 이용하는 스킨케어 과정도 알려 줬다. 기자의 카운셀링을 도와준 이 곳 카운셀러 박보라 씨는 아이크림은 생각 날때만 이용한다는 기자의 말에 약한 눈가를 위해 매일 아이케어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유했다.
이어 기자의 나이를 입력하고 테스트를 시작한다. 메이크업을 했는지 여부를 먼저 파악한 뒤 매직링을 이용해 볼 부분에 두 번 정도 사진을 찍듯 촬영한다. 단순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이 촬영을 통해 피부의 겉 상태는 물론 속 상태까지 모두 체크할 수 있다.
촬영된 사진을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통해 확인하며 피부의 12가지 부분에 마스킹해 판단한다. 꽤 넓은 면적과 전반적인 볼 부분을 테스트 하는데 이러한 마스킹 과정은 숨어 있는 피부 문제점을 모두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다.
결과는 같은 나이 대의 사람들과 비교해 산출한다. 그 나이 대의 평균 피부에 비해 상태를 50%로 두고 나의 점수와 비교한다. 결과가 50% 이상이면 내 나이 대 평균 피부 상태 보다 좋은 상태, 그 이하이면 평균보다 나쁜 상태로 판단하면 된다. 또한 피부 상태를 그림으로 보여주는 오각형 모양이 나타나는데 오각형의 모양은 크고 정오각형에 가까울수록 좋다.
검사 결과 기자의 피부는 다행이 예쁘고 큰 오각형이 보였다.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다만 전체적인 피부가 건강한 편임에도 피부결이 약해진 상태. 사진 속 파랗게 체크된 부분이 각질이 일어나 피부결이 나쁘진 부분이다.
아무래도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건조해진 것이 피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박 카운셀러는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상태에서 마사지 크림을 이용해 피부결을 정돈하도록 추천한다.
고민이었던 모공은 생각보다 양호한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분포되어 있지만 크기가 작았던 것. 다만 가끔 큰 모공들이 보였는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클렌징을 꼼꼼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피부 탄력 역시 양호한 편이었으나 숨어 있는 멜라닌이 많은 상태였다. 숨어 있는 잡티를 미리 관리해야 한다는 권유다.
결과적으로 나타난 피부의 상태는 78%, 피부 나이는 23세. 기자의 나이보다 훨씬 좋게 나왔다는 것만 말해두자. 혹시 모두 다 잘 나오도록 기계가 설정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현재 상태가 잘 나왔다고 방심하면 안됩니다." 이어 박 카운셀러는 현재의 상태를 꾸준히 관리하지 못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과 관리가 잘 되었을 때 한층 건강해진 피부의 모습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준다.
박 카운셀러는 "피부 문제는 연쇄적으로 옵니다. 피부결이 나빠지면 트러블을 동반하고 피부 잡티로 이어지기 때문에 발란스에 맞는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라고 조언한다.
전체적인 진단 후 기자가 추천받은 제품은 3가지.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피테라 에센스)와 페이셜 트리트먼트 리페어 C, 화이트닝 스팟 스페셜을 추천받았다.
피테라 에센스는 피부 5가지 요소인 매끈한 피부결, 고른 피부톤, 피부 광채, 힘있는 탄력, 표정 라인을 개선시키며 세포의 근본적인 리듬을 맞춰주는 제품.
페이셜 트리트먼트 리페어 C는 피테라가 4배 농충되어 있으며 히알루론산이 포함된 제품. 묽은 제형으로 바르기 편하고 흡수력이 뛰어나다. 수분 부족형 지성피부에게 매우 좋다는 설명이다.
스팟 스페셜을 눈에 보이는 잡티와 숨은 잡티, 끈질기게 남은 잡티를 잡아주며 수분 케어도 확실히 해 준다.
기자처럼 최근 피테라 하우스를 찾는 방문고객의 대부분은 계절적인 요인과 여름 동안 받은 피부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결 고민이 가장 많다는 설명이다. 여름의 뜨거운 햇빛을 설명하듯 잡티 고민도 많다. 이어 탄력도 주요 골칫거리다.
때문에 적극적인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이 많은데 이렇게 상담하는 고객은 하루 150명 이상. 재미있는 것은 10명 중 2명이 남성 고객이라는 것이다. 남성 고객은 여자친구와 커플로 오기도 하지만 남성 2명이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카운셀링이 모두 마무리되면 2층 존을 나가면서 입구에 위치한 큰 화면 아래에 손목에 찬 바코드를 찍는데 그러면 피부 랭킹과 피부 나이가 한눈에 정리되어 보인다. 기자는 8318명 중 415위. 카운셀링에 참여한 30대 2500명 중에서는 205위를 차지했다. 만족스러운 결과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바코드 팔찌를 가지고 1층으로 내려가면 피부 문제를 다각적을 해결해준 미니 샘플을 증정 받는다. 만약 자신의 피부점수를 SNS에 공유하면 피테라 에센스 30ml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삼청동의 피테라 하우스는 당초 9월30일까지 고객들을 만난 계획이었으나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10월31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깊어지는 가을 삼청동 나들이와 함께 피테라 하우스에서 들러 자신의 피부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커플 카운셀링 존이 있는 만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적합할 듯 하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