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아모레, 국감에 서다
[현장] 아모레, 국감에 서다
손영철 사장 증인 출석…“피해점주와 협의하겠다” 증언
  • 엄정권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3.10.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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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10월 15일 오후 국감 증언대에 섰다. 손 대표는 "피해대리점주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엄정권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국정감사 증언대에 섰다. 2013년 10월 15일 오후 3시 27분 국회 본관 604호 정무위원회 회의장.

손영철 아모레 대표이사 사장이 증언대 마이크 앞으로 걸어 나왔다. 검은색 양복에 짙은 적갈색 넥타이를 맨 손 사장의 얼굴은 다소 상기돼 있었다. 국회의원의 질문에는 그러나 짧게 명료하게 답했다.

본사와 대리점 간의 불공정거래행위와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손 사장은 “피해대리점협의회 측과 진상파악 등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학영(민주)의원의 “이번 막말 사건을 계기로 협의회 측과 진상파악 등 협의할 의향이 있느냐”에 이같이 답변했다.

불공정행위는 없었다고 줄곧 주장해온 아모레가 피해대리점주협의회(회장 서금성)와 협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아모레와 점주협의회 측의 접촉이 성사될 것으로 보이며 진상 파악 및 피해보상 등 구체 협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진상파악 협의는 그동안 점주 협의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공동조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 돼 사태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금성 피해대리점주협의회 회장은 이날 증언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 중구 수표동 아모레 임시 본사 사옥 앞에서 국감 보고대회를 갖고 회원들에게 이날 결과를 보고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회원들은 손 사장의 진상 파악 협의 발언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고 앞으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공동조사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손 사장은 이학영 의원의 “막말 파문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잘못 가르쳤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해 직원 교육의 문제로 돌렸다.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님을 명백히 밝히며 질문 공세를 비켜 나갔다.

또 손 사장은 대리점 쪼개기와 관련, 이 의원이 “윤 모씨 대리점을 강제로 쪼개 손 사장이 2009년에 인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 증언에 앞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는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대표 .(서있는 사람들 맨 왼쪽)

손 사장 "막말 파문은 제가 잘못 가르쳐서…" 개인 문제로 돌려

이어 이 의원이 마무리 발언을 요구하자 손 사장은 “내가 잘못 가르쳐서 적절치 못한 언행(막말 파문)이 나왔다. 당사자 문 모 사장은 물론 국민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의 요청으로 참고인으로 등장한 피해대리점주협의회 서금성 회장은 “욕설 파문은 아무 것도 아니다. (대리점을) 강탈하고 쪼개는 수법 중의 하나다”라며 “대리점이 갑자지 전국적으로 480개가 늘어났다. 바로 여기에 (불공정거래행위) 답이 있다”고 말했다. 또 서 회장은 “손 사장이 대리점을 빼앗은 것은 맞다. 빼앗아 영업한 뒤 1년만에 본사로 컴백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밀어내기와 관련 “밀어내기는 어느 정도 관행이다. 그런데 월말에 밀어내기를 한번에 몇천만원씩 하는 바람에 바로 현찰 주는 등 영업에 큰 지장을 받았다”며 “불공정거래행위가 없다는 아모레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신적 피해배상, 물질적 피해보상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손 사장과 잘 의논해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탁자에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쌓아 놓아 주위의 관심을 끌었다.

   
▲ 이학영 의원이 아모레 제품을 쌓아놓고 질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의 질문 공세로 국감장은 후끈 달아 올랐다.
   
▲ 국감 참고인으로 나선 서금성 피해대리점주협의회장. "욕설 파문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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