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권 기자] LG생활건강이 본격적인 온라인몰을 오픈하고 온라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LG생활건강의 소셜 뷰티 플랫폼인 화장품 온라인 종합몰 '뷰티앤써' 로고 |
업계는 방문판매 채널의 쇠락을 가속화할 것 같다는 우려 섞인 전망과 함께 화장품산업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투자증권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LG의 온라인 행보와 방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공개했다.
LG는 최근 오휘, 후, 숨 등 자사의 프리미엄급 브랜드와 랑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가 화장품 채널인 방문판매 부문의 구조적 위축이 지속되자 적극적인 타개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의 방문판매 비중은 연결매출 기준 4%에 그치고 있어 결단을 내리기 쉬웠다는 평이다.
방문판매는 몇 년째 소비자들의 하향구매(트레이딩 다운)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백화점과 함께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인 채널이 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LG는 오프라인보다 상대적으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방문판매 채널의 부진을 만회하고 지나치게 높았던 방문판매 마진을 소비자와 회사가 동시에 나누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한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러나 방문판매 채널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35%로 여전히 높은 아모레퍼시픽으로서는 이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는 예측이다.
▲ LG생활건강의 온라인 종합몰 '뷰티앤써' 메인화면 |
방문판매 채널은 국내 화장품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70%, 2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두 회사의 방문판매 채널 매출은 각각 15%, 5% 후퇴했다.
앞서 LG는 소셜 뷰티 플랫폼 뷰티앤써(BEAUTY N'SER)를 11월 26일 오픈, 화장품 온라인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뷰티앤써는 LG의 백화점 브랜드 뿐 아니라 에스티로더, 샤넬, 랑콤, 비오템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에르메스, 불가리, 버버리, 마크 제이콥스 등 향수 브랜드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종합몰이라고 말했다.
LG는 뷰티앤써를 LG만의 차별적인 온라인 사업모델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