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 속 가장 많이 들어있는 성분은 뭘까? 일반적으로 화장품 앞, 뒷면에 부착된 전성분표를 보면 함유량이 가장 높은 순으로 성분이 나열되는데 토너, 에센스, 로션, 크림 등 대부분의 화장품은 70%가 정제수인 물로 이뤄져 있다. 정제수는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한 물로 그 자체로는 피부에 아무런 효과가 없지만, 화장품 속 정제수는 기타 성분들이 피부 깊숙이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반면 최근에는 정제수 대신 탄산수, 온천수 등 프리미엄 워터를 베이스로 한 제품들이 출시되는 한편, 물이 아닌 포도 성분으로 제품의 피부 보습력과 항산화 효능까지 더한 화장품도 눈에 띈다.

157년 전통의 미국 유기농 스킨케어 대표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Dr. Bronner’s)의 ‘매직 시카카이 솝’은 정제수 대신 유기농 포도주스를 함유하고 있다. 포도수는 칼슘, 칼륨과 같은 보습 다당류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의 보습력을 향상시켜줘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 농무부 USDA Organic 인증을 받아, 합성 계면활성제, 실리콘, 파라벤 등 합성 화학성분이 일체 첨가되지 않은 유기농 클렌저로 ‘모발을 위한 열매'로 불리는 시카카이 성분이 있어 세안은 물론 건강한 두피와 모발 관리에도 탁월하다.

프랑스 화장품 꼬달리는 대부분의 제품에 포도나무, 포도 추출물을 함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포도를 사용한 꼬달리 ‘그레이프 워터'는 수분공급과 피부 진정에 효과적인 미스트로, 프랑스 유기농 인증마크 에코서트의 인증을 받은 유기농 포도를 주원료로 사용한다.

포도 열매뿐 아니라 노화 예방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손꼽히는 포도씨를 활용한 오일 제품도 있다. ‘디바인 오일’은 포도씨 추출물을 함유해, 포도씨의 폴리페놀이 노화방지와 모공수축을 돕는다. 건조한 겨울철 얼굴은 물론 모발과 바디 전체에 골고루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전통적인 와인 제조기법을 활용해 만들어진 와이너리 화장품도 눈에 띈다. 미국의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에서 재배되는 포도를 주 원료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 ‘다비’는 포도 비롯해 총 14가지 천연 성분을 배합해 만든 ‘피토 메리티지’라는 성분을 기본으로 안티 에이징과 피부 보습에 효과적이다.

‘다비’는 와이너리 노동자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 고된 노동에도 불구하고 젊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을 찾기 위해, 포도와 와인을 연구한 데서 시작된 브랜드다. 대표 제품인 ‘다비 르 그랑크뤼 크림’은 포도나무에서 추출한 레스베라트롤 성분을 담아서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해주고, 에센스 제품은 포도나무 줄기 추출물을, 마스크 제품은 포도 껍질을 갈아 넣은 독특한 제형으로 포도나무 성분을 다양하게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움을 디자인하는 뷰티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