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에 경제민주화는 없다 … 아모레·LG , 시장 싹쓸이
화장품업계에 경제민주화는 없다 … 아모레·LG , 시장 싹쓸이
박근혜 당선자 상생 공약 무색,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갈수록 심화
  • 김아연 기자
  • admin@bkn24.com
  • 승인 2012.12.30 2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장품 기업들의 양극화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사는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고전 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보건산업현황지표(2012년 3분기 화장품 기업의 주요 경영지표)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따라 매출과 이익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양극화의 명암을 드러냈다.

3분기 기준 대기업 매출액(4조1733억)은 전년(3조7579억) 대비 11.1% 증가한 반면,  이 기간 중소기업(코스닥 3개사) 매출은 1119억에서 1065억으로 4.82%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대기업은 5286억원에서 5845억으로 10.6%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94억에서 60억으로 무려 36.2%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대기업은 올해 4690억을 기록하며 전년(4211억) 대비 11.4%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80억에서 32억으로 60%나 뚝 떨어졌다. 

▲ 화장품 코스메틱 아이섀도우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현재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회사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 등 6개사다.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현재 누계매출액은 각각 1조9595억원, 1조6610억원, 2858억원, 1645억원, 696억원, 329억원으로 총 4조173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코리아나화장품과 한국화장품은 말이 대기업이지 매출액 1000억원에도 못미치는 사실상 중소기업이다.  특히 한국화장품의 매출액은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는 제닉의 3분기 매출액(684억)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반면,  거대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조6205억원으로 6개 대기업 전체 매출의 86.75%를 차지했다. 

 

<2012년 3분기 화장품 상장 9개사 영업실적> (단위 : 억원, %)

순위

기업명

기업분류

매출

증감률

영업이익

증감률

당기순이익

증감률

2011

2012

2011

2012

2011

2012

1

아모레퍼시픽

대기업

1조7841

1조9595

9.8

3134

3358

17.1

2410

2423

12.4

2

LG생활건강

대기업

1조5272

1조6610

8.8

1948

2085

12.6

1589

1798

10.8

3

에이블씨엔씨

대기업

1997

2858

43.1

176

356

12.5

155

278

9.7

4

코스맥스

대기업

1314

1645

25.2

66

107

6.5

40

93

5.7

5

코리아나화장품

대기업

746

696

-6.8

-24

-12

0

0

134

19.3

6

제닉

중소기업

805

684

-15.1

100

69

10.1

81

59

8.6

7

한국화장품

대기업

407

329

-19.2

-15

-49

0

18

-36

0

8

한국화장품제조

중소기업

192

252

31.2

-20

-10

0

-14

-33

0

9

네오팜

중소기업

122

129

6.1

13

1

0.7

14

6

4.6

 

합계 / 평균

 

3조8697

4조2798

10.6

5380

5904

13.8

4292

4723

11

 

두 대기업이 시장을 싹쓸이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약속한 경제민주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화장품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구상은 대기업만을 위한 장밋빛 리그가 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중소업계 관계자는 “신흥국 시장을 우리의 시장으로 만들고, 글로벌 수준의 화장품 기술을 갖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골목상권(화장품전문점)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사는 경제민주화 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움을 설계하는 대한민국 뷰티전문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명칭 : (주)헬코미디어
  • 제호 : 뷰티코리아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458
  • 등록일 : 2013-02-08
  • 발행일 : 2013-03-02
  • 발행·편집인 : 임도이
  • 뷰티코리아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13-2024 뷰티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bkn24.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