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운호, 브랜드숍 폭풍전야
돌아온 정운호, 브랜드숍 폭풍전야
네이처 거액 투자 유치... 매장 대폭 확대 등 공격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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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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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왔다. 화장품 시장에 바람을 몰고 다니는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브랜드숍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시장 1위로 만들고 이를 LG생활건강에 매각했던 정운호 대표가 KTB프라이빗에퀴티(PE) 등의 도움으로 정상 탈환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원브랜드숍 업계 수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더페이스샵과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수성에 문제없다고 하면서도 입지전적인 인물의 공격적인 전략에 자못 긴장하는 모습이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가 이끄는 네이처리퍼블릭은 KTB PE가 주도한 투자자 컨소시엄으로부터 300억 원을 유치하는 작업을 완료,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매장을 대폭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2차 성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KTB PE 컨소시엄에는 4곳의 재무적 투자자들이 참여, 300억 원을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방식으로 일단 투자하고 이후 주식으로 전환하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자본 참여와 함께 정 대표가 100억 원 이상의 사재를 출연해 자본금을 500억 원 가량으로 만들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가 100% 소유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추후 재무 투자가들의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30% 가량의 지분 분산화가 완료돼 IPO(기업공개)에도 적합한 구조가 마련된다. 오는 2015~2016년 IPO를 통한 자금조달 및 자본 보강은 3차 성장 계획으로 짜였다.

정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의 자본 구조를 보강하는 이유는 현재 380개 정도인 매장수를 두 배 가량 확대하기 위힘이다. 브랜드 프랜차이즈 확장으로는 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감당하기 어렵고 직영 매장을 늘려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의 국내 가판 매장 수는 382개로 직영 비율은 절반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브랜드숍 매장의 본사 매출액 기여도는 직영점의 경우 소비자 가격의 100%이지만 가맹점은 60% 미만이다. 본사는 가맹점에 판촉물을 지원하고 전체 매출의 5% 지원금을 되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직영점을 늘리려면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다. 인테리어 비용과 매장 확보에 필요한 권리금과 보증금 등이다.

업계 1위인 LG생활건강의 매스티지 브랜드 더페이스샵은 전국에 1030여 개 매장을 갖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의 출점 경쟁이 레드오션처럼 보이지만 매장 수를 700개 정도로 늘려야 정상 탈환을 위한 교두보가 만들어 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이상의 매장은 본사 관리가 어렵고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국내 매장수를 600개까지 확대하고, 해외 10개국 41개의 매장수를 100개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동남아 등 기존 진출국 이외에 미얀마와 베트남 등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 진출해 시장 파이를 키우려는 전략이다.

앞서 정 대표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설립하고 2년 뒤 PEF(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AEP)에 지분 70%를 매각해 10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올렸다. 이후 어피니티와 함께 2010년 초 잔여 지분 30%와 경영권 지분 70% 등 100% 지분을 LG생활건강에 총 4667억 원에 다시 매각해 개인적으로 2000억 원을 확보했다.

더페이스샵 매각 후 업계를 관망하던 정 대표는 사실상의 겸업금지 기간이 끝나자 2010년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더페이스샵 창업 원년멤버들이 시작한 네이처리퍼블릭 지분을 모두 인수해 다시 시장에 나선 것이다. 정 대표는 더페이스샵 이전에도 식물원 등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연이어 성공시켰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류 열풍과 중국, 일본 관광객들의 증가로 메스티지 화장품 시장이 연간 30%씩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 경쟁구도는 5년 전 업계를 제패했던 정 대표가 10년 전 맞수,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대표와 옛 자회사 더페이스샵을 어떻게 따라잡느냐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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