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코리아뉴스] #결혼 1주년을 맞은 30대 직장인 박선진(35)씨는 남편이 아닌 본인이 소비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에어컨을 구매할 때도, 남편과 함께 쓰는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도, 혼자 백화점이나 아울렛을 둘러보고 제품을 사용해 본 뒤 결정한다.
#최근 새 옷을 장만하기 위해 백화점에 방문한 30대 직장인 정혜원(38)씨는 여성복 매장을 둘러보던 중 의류 매장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특이한 하이브리드 매장을 발견했다. 화장품부터 뷰티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된 이 매장에서 정씨는 발 마사지기를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했다. 정씨는 과거 화장품은 1층, 여성의류는 3~4층, 가전 및 생활용품은 8~9층에 위치해 온 종일 이동하며 쇼핑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백화점에 들어선 하이브리드 매장이 관심 있는 품목에 대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편리하다고 입소문을 내고 있다.
최근 소비 시장에는 ‘그녀(She)’와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만들어진 ‘쉬코노미’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의 소비 결정권이 증가하면서 여성을 중심으로 한 ‘여성 경제’가 형성되자 여성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브랜드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결과다.
헬스&뷰티 전문 기업 ‘텐마인즈(대표 장승웅)’도 그 중 하나. 텐마인즈는 쉬코노미 트렌드에 맞춰 여성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휴대용 마사지기 브랜드 브레오(Breo)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5층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뷰티인보우(Beauty in Bow)’에 샵인샵 개념으로 입점시켰다. 해당 층은 ‘여성패션∙란제리’ 브랜드가 들어선 층으로, 여성 고객이 주로 이용한다. 브레오존에서는 눈과 목∙어깨, 손, 발, 무릎, 두피 등 부위별로 마사지가 가능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 쇼핑 중 피로감을 느끼는 여성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면 뷰티인보우 한켠에 위치한 쇼파에서 브레오 마사지기를 활용해 휴식시간도 즐길 수 있다. 짐을 들고 오랜 시간 걸어 다니며 피로해졌던 여성 고객들은 손과 발 등의 마사지를 주로 선호하며, 5분 정도의 짧은 시간으로도 힐링감을 얻을 수 있어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매장 직원의 설명이다.
텐마인즈는 오는 8월 현대백화점 천호점 여성패션 층에도 브레오존을 입점시킬 예정이며, 향후 체험과 원스톱 쇼핑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텐마인즈 관계자는 “소비 주체가 된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휴식감과 힐링감을 얻고 싶어 하는 순간에 집중했다”며 “간단한 사용법과 짧은 사용으로도 피로를 풀 수 있는 브레오의 장점이 쇼핑에 지친 여성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