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가 주변으로 좁쌀과 같은 오돌토돌한 작은 여드름이 올라와 고민인 이들이 의외로 많다. 작은 여드름 한 두 개쯤이야 짜내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하지만 눈 밑에서 볼까지 좁쌀처럼 돋아난 여드름들은 눈에 잘 띄는 것은 물론 잘 제거되지도 않는다.
이처럼 낭종의 크기가 작고, 낭종 속 내용물들이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면 비립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반적인 뾰루지나 여드름과는 달리 비립종은 피부의 얕은 부위에 발생하는 흰색 또는 누스름한 빛깔의 좁쌀모양 주머니로 낭종 안에는 지방을 비롯해 각질 및 기타 노폐물들이 쌓여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통증이나 기타 이상증상이 동반되지는 않지만 보기 좋지 않아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조창환 라마르피부과 분당점원장은 “비립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타날 수 있는 피부병변이지만 특히 화장을 하는 여성들에게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메이크업 잔여물이 피부에 축적되거나 스크럽 제품 등을 사용해 피부에 잦은 자극을 주면 비립종이 발생하고 악화되기 쉬우므로 평소 화장을 즐겨 하는 여성이라면 클렌징에 더욱 신경을 쓰고 또 피부에 자극을 주는 제품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비립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두터운 화장을 피하고 또 꼼꼼한 세안을 통해 피부청결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눈을 자주 비비거나 입자가 굵은 스크럽 제품으로 눈가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것 역시 삼가는 것이 좋다.
아울러 눈 밑 좁쌀처럼 낭종이 발생했더라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감염에 의한 물사마귀, 에크린 땀샘 분비관에서 기원하는 한관종 등 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병변을 집에서 손으로 압축하거나 바늘로 제거하기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알맞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잘못된 자가치료로 인한 2차 감염이나 흉터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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